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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나요 - ![]() 다케우치 마코토 지음, 오유리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그는 그녀의 이름 호시노 스미레를 보고 '파코짱'에서 나온 이름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호시노는 [해변의 카프카]에서, 스미레는 [스푸트니크의 연인]에서 따온 가명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인연이 되었다. 와타루는 그녀때문에 [해변의 카프카]를 읽게 되었고, 그들은 그렇게 함께 [해변의 카프카] 속 주인공처럼 다카마쓰로 우동을 먹으로 가는 여행을 하게 된다.
그는 어린시절 삼촌이 사는 곳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고마치는 데릴사위로 있는 삼촌 집에서 폐를 끼칠 수 없어 삼촌이 경비로 있는 도서관으로 안내되어 가게 된다. 도서관 그곳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의 하룻밤은 그 하루로 그치게 하지 않았다. 수많은 책들과 그곳에서의 다수 코너에서 만난 미쓰기 씨의 책이 그에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그는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작가라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작가 고마치는 지금 [해변의 카프카]를 읽으면서 그 책의 주인공처럼 다카마쓰에서 우동을 먹으려고 한다.
[해변의 카프카]란 책에 이끌려 한 우동 가게에서 만나게 된 와타루와 나즈나 일행과 고마치는 그렇게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지도를 감수한 저자의 이름을 듣고는 불현듯 그가 자신이 옛적에 다수 코너에서 만났던 책의 저자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사서가 되어 있는 그녀를 찾아나서는 고마치...
같은 책에 감명을 받고 그 책처럼 따라 가보는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의 여행길은 누구나 따라해봄직한 혹은 따라한 일일 것 같다. 사실 [해변의 카프카]를 읽지 않아서 이 책의 그들처럼 같은 마음을 동일하게 가질 수는 없었다. 즉, 셋은 아는 내용을 나만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쉬운 마음에 꼭, [해변의 카프카]란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의 인연이 닿고, 책과 함께 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다. 같은 책을 읽으며 함께 누릴 수 있는 추억거리와 대화거리를 만든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니 말이다. 그리고 고마치는 도서관에서 보낸 그 하루가 자신을 작가일 수 있게 하는 순간을 만나게 해주었으니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싶다. 책을 통해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책을 통해 삶의 진로가 정해지고, 책은 삶에게 그 이상을 선사하는 마법같은 존재임에 틀림이 없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