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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화가, 비제 르 브룅

2012.12.12 12:34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비제 르 브룅 - 8점
피에르 드 놀라크 지음, 정진국 옮김/미술문화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라는 사실은 무척 축복받는 직업의 하나인 것 같다.   여기 비제 르 브룅은 베르사유의 화가로 활동을 하던 당대 유명 여류화가였다.    그녀의 회상록을 바탕으로 쓰여진 그녀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 그녀의 화가로서의 활동이 담겨져 있는 이 책은 그녀의 그림까지 실려 있어 눈을 황홀하게도 만들어 준다.

 

  그림에 소질이 있고, 그림을 좋아했던 비제 르 브룅은 결국 화가로 그 삶에 들어서게 되는데, 순탄했다고 할 정도로 성공적인 화가의 삶이 이어져 있다.    남자 화가들의 득세에도 불구하고 여자 화가로 그 명성을 떨치게 되는 비제 르 브룅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그림을 그림으로 더욱 유명세를 가지게 된다.    여기저기 귀족들의 그림 주문이 빗발치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고 할까.

 

  비제 르 브룅은 그림만 잘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 얼굴도 무척이나 이쁘다.   미녀라는 사실은 그녀의 자화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그녀는 화상 피에르 르 브룅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그녀의 작품 판매 관리는 전적으로 남편의 몫이 되고 만다.    여튼 그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했는지 이혼을 하게 된다.   

 

  비제 르 브룅은 자신의 집에서 모임을 자주 열었고, 그곳에는 배우, 시인, 화가, 귀족 등등 많은 손님들이 왔고, 손님은 늘 모임에 즐거움을 표했다.    그녀는 왕비의 도움으로 왕립 아카데미의 여성 화가로 회원의 일원이 되는 영광도 안게 된다.    그녀의 순탄대로같은 성공은 주변의 시기와 질투를 가져 올 수 밖에 없었는데, 하여 그녀는 끊임없는 비방과 스캔들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비제 르 브룅의 라이벌은 라비유 기야르였는데, 그녀가 제자를 키운다는 소식을 듣고 비제 르 브룅 역시 제자를 가르친 적이 있기도 하다.

 

  대혁명의 시기, 비제 르 브룅에게 있어 힘든 시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 왕비의 화가였던 그녀는 이민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이탈리아로 가게 되는 비제 르 브룅, 지인들의 도움 속에서 주문도 받으면서 화가의 삶은 이어진다.    러시아에서의 그녀는 황실의 사람들을 그리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딸과는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먼저 딸을 보내게 되는 비제 르 브룅은 언제나 왕비의 화가였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진 화가였다고 한다.    그녀의 작품은 당시의 유행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책에 실린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서 '어, 이 그림은 본 적이 있는데~'라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그녀의 유명세를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베르사유의 화가, 왕비의 화가였던 비제 르 브룅.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서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이 책은 그림을 통한 화가의 일생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대혁명 시기를 거치는 삶을 산 왕비의 화가, 당대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했던 여류 화가였다는 사실은 무척 호기심을 끄는 부분이었고, 그러하기에 선택하게 된 책이기도 하다.     비제 르 브룅, 그림 실력이 출중하고, 미모도 출중하였던 그녀의 일생을 그녀의 화가적 삶을 중심으로 만나게 되는 시간, 역사적 사건 속에서 그녀에게 펼쳐졌던 화가적 삶, 그 이야기는 그녀의 작품들과 함께 만나볼 수 있어 지루한 감을 줄여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뒤 바리 부인을 모델로 세우고, 마리 앙투아네트를 그림으로 그렸던 여류 화가 비제 르 브룅, 그녀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가득 채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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