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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 1

2010. 2. 27. 00:03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로스트 심벌 1 - 8점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문학수첩

  몇 년전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란 책을 열광적으로 재밌어하면서 읽은 적이 있다.  그때부터 프리메이슨이니, 상징이니 하는 것들에 관심이 가져 졌었고, 소설이라는 장르 속에서 이런 소재는 정말이지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박혀 들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우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상징을 만나고, 성배를 찾아나선 하버드대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을 미국의 워싱턴에서 대면하게 된다.  파리가 아닌 워싱턴, 바로 그곳에서는 또 무슨 상징이 있다는 것일까.
 
  사실, 읽는내내 로버트 랭던에게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이 사람, 교수아니랠까봐 왜 이렇게 콱 막혀 있는 것인지 목이 갈증으로 타들어갈 정도였다.  로버트 랭던은 피터 솔로몬의 납치범에 의해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 오게 된다.  피터는 메이슨의 최고 등급인 33등급의 일원으로 고대의 수수께끼를 보호하는 임무를 가진 사람이다.  언젠가 그가 랭던에게 하나의 오래된 봉인된 상자를 잘 보관해달라고 건네준 적이 있는데, 납치범은 바로 그것을 랭던이 가져오기를 바랐고, 또한 피터가 지목한 랭던을 통해 고대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한다. 
 
  CIA보안실장인 사토, 그녀는 납치범의 요구에 의해 랭던을 찾게 된다.  납치범은 랭던을 통해 고대의 수수께끼를 풀기를 바라고, 랭던은 고대의 수수께끼따위는 단지 전설에 불과한 이야기일뿐이라고 말한다.  단지 미치광이의 요구에 놀아나야할 이유가 없다고, 절대 고대의 지혜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정말 답답한 랭던이지 않은가.  지금 중요한 것은 고대의 지혜가 있는지 없는지, 그 존재를 믿는지 안 믿는지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왜 알지 못하는 것일까.  랭던의 믿음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현재 납치범이 고대의 수수께끼 존재를 믿고, 랭던만이 그 길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그러니 제발, 징징대지 말고 사건 속으로 뛰어들라고 말이다. 
 
  랭던은 고대의 수수께끼는 단지 전설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피터의 잘려진 손이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발견되고, 그 지하에서는 죽음의 성소가 마련되어 있어 미완의 돌 피라미드를 만나게 되며, 그것에 새겨진 암호를 통해 그는 전설이 아닌 고대의 수수께끼를 풀게 되는 열쇠를 쥐게되는 것이다.  고대의 수수께끼, 그 힘이 너무 막강해서 엉뚱한 사람에게 들어가서 잘못 사용되어질까 두려운 바로 그 지혜, 그것은 도대체 무슨 내용인 것일까. 
 
  피터는 메이슨의 최고 등급 일원으로 고대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피라미드를 보호하고 있었다.  피라미드의 존재, 그것을 아는 이는 몇 몇이 없었는데, 하필이면 피터의 납치범이 그 사실을 알고만 것이다.  고대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가지고 싶은 납치범, 그리고 세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고대의 수수께끼 공개를 막고싶은 메이슨들...
 
  고대의 수수께끼란 비밀스러운 지식의 체계라고 한다.  그 지식은 인간의 심연 깊은 곳에 잠자고 있는 강력한 능력을 일깨워 줄 수 있으며, 하여 신에 가까운 힘을 부여해 줄 수 있다고 말이다.  오호라, 그렇다면 더 궁금해지는 걸.  제발 빨리 빨리 사건이 전개되라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납치범만큼이나 나는 빨리 고대의 수수께끼에 다가서기를 조바심내며 바라고 있었다.  랭던이 빠릿하게 행동해주기를 바랐고, 납치범의 소원처럼 피라미드에 새겨진 암호를 풀어내기를 바랐다.  그래서 고대의 수수께끼를 확인하려 갈 수 있는 그 관문을 힘껏 열어주기를...앗, 고대의 수수께끼가 너무 막강하여 선택받은 자가 아닌 무지하고 탐욕만 있는 일반인이 알게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나는 이미 판도라의 상자 앞에 와 있다 말이다.  무라도 잘라도 한다.  그러니 랭던, 납치범의 소원대로 어서 암호를 풀어요..
 
  납치범이 그다지 멍청하지 않다는 것이 스릴감 있어 좋다.  우유부단하지도 않다는 사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이번 책은 정말이지 영화로 나온다면 완전 대박일 것 같다.  다빈치 코드는 영화로 재미없었지만, <로스트 심벌>은 영화관의 어둠 속에서 숨 죽이며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헛, 나는 이제 고작 1편을 읽었을 뿐이다.  2편을, 2편을 빨리 손에 쥐어야 한다.  피라미드에 새겨진 암호는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 것인가.  고대의 수수께끼는 진정 세상에 드러날 것인가.  납치된 피터를 구하기 위해 랭던과 피터의 여동생인 캐서린이 힘을 합쳤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납치범, 더불어 사토의 행보까지, 궁굼한 것 투성이다.  역시 댄 브라운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몇 해 전 읽었던 <다빈치 코드>의 흥분을 고스란히 다시 되살리게 되는 <로스트 심벌>의 그 1편을 덮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게 된다.  하여 나의 흥분은 2편으로 이어진다.  아니,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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