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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가 궁금했다면..

2010. 3. 17. 00:03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 - 8점
진 웹스터 지음/푸른나무

  어린시절 즐겁게 보았던 티비 만화 중에서 [빨강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둘 다 책으로는 읽은 기억이 없고, 오로지 티비 만화로만 보았다가, <빨강머리 앤>은 그나마 학창시절을 넘길 쯤에 읽었으나 <키다리 아저씨>는 아직도 읽지 못 하고 있다.  해서 어렴풋이 굵직한 내용은 기억나지만 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음으로 작가의 이름조차 알고 있지 못 했다.  하지만 어린시절 설레어하며 본 즐거움의 [키다리 아저씨] 티비 만화였으니 그 그리움에라도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란 책을 보게 되었을 때, 다가가는 손길을 막을 생각은 없었다.

 

  키다리 아저씨 그 후의 이야기라니, 그럼 고아 소녀 주디가 후원자 아저씨랑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인 것일까 벌써부터 다시금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  어라,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거기다 편지 형식의 글이다.  헉~ ,  여기서 내가 놀라움을 호소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앞서도 밝혔듯이 책<키다리 아저씨>를 읽은 적이 없었음으로 그 책의 형식이 편짓글인줄은 생각도 못 했다.  물론 티비 만화를 보아도 주디가 매번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써보내기는 했지만 책이 그런 씩으로 이루여져 있는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여튼 <키다리 아저씨>가 편지 형식이었으니, 이 책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 역시도 편지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  주인공 샐리가 주디에게 편지를 하고 있는 것이 첫 장에서 마지막 장까지이니 말이다.  또 여기서 잠깐, 난 도통 샐리가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데, 책에서 알게되는 정보로는 주디의 대학 친구이다.  대학 친구, 그러고보니 티비 만화에서도 나왔던 것 같다.

 

  주디의 대학 동창 샐리는 공석 중이던 존 그리어 고아원 원장으로 오게 된다.  물론 주디와 주디의 남편인 키다리 아저씨의 추천으로 말이다.  하여 샐리 맥브라이드는 상황보고처럼 주디에게 혹은 고아원 평의원 회장인 주디 남편에게 고아원에서 생긴 일들을 적은 편지를 보내게 된다.  또 물론 주디에게는 친구로 보내는 편짓글이 더 많겠지만..

  샐리는 주디 내외에게만 편지를 보내지는 않는다.  약혼자 고든에게도 보내고, 맘이 맞지 않았던 의사 선생님 맥클레이에게도 보낸다.  뭐, 또 기타 등등의 사람들에게도 간혹.. 

 

  샐리는 매번 맥클레이 의사선생님과 티격태격하게 되는데, 싸움 속에 싹트는 사랑이라고 알랑가 모르겠네.....  엇, 그러나 샐리에게는 고든이라는 약혼자가 있고, 맥클레이에게는 병든 아내가 있다.  딸까지 있더라마는... 여기서 우리들은 궁금하게 된다.  샐리도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가 결혼에 골인하듯이 맥클레이와 사랑이 이루어질 것인지를, 궁금증은 책 속에서 찾아질 것이다......참고로 샐리가 맥클레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은 고아원의 화재 사건이 계기가 된다.  그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맥클레이를 지켜보면서 고통스러운 마음이었다고 하니...

 

  음, <키다리 아저씨>의 작가와 <키다리 아저씨 그 후의 이야기> 작가가 동일하다.  진 웹스터, 그녀가 전작의 호평에 힘을 얻어 <키다리 아저씨 그 후의 이야기>까지 적어낸 것이다.  1912년 36살의 나이 때...

  진 웹스터, 전혀 알고 있지 못 하던 작가이다.  하여, <키다리 아저씨 그 후의 이야기> 저자 이름에 진 웹스터라고 쓰여 있어도 <키다리 아저씨> 작가의 이름과 같다는 것을 전혀 알고 있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책 뒷편에 있는 그녀의 삶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39살에 결혼하여 이듬해 딸을 낳은 후, 죽음을 맞았다고 해서 말이다. 

  오로지 티비 만화로 본 영향 탓에 영상으로만 기억하던 <키다리 아저씨>, 그 속편이라 할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 그 후의 이야기>는 주디가 아닌 친구인 샐리가 주인공이지만 그때처럼 재미나다.  샐리가 고아원 원장으로 거듭 성장해가는 멋진 모습과 티격태격의 사랑이야기까지, 샐리가 적어내려가는 편짓글을 엿보는 재미는 다시금 티비 만화로 만났던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불지펴지는 향수를 안기며, 책 <키다리 아저씨>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계획도 세우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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