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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람과 떠난 북유럽 캠핑카 여행

2010. 7. 18. 10:57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 8점
배재문 글 사진/부즈펌


  여행이라고 하면 가족과 함께 떠나던가 아니면 홀로 여행을 가던가 그것도 아니면 지인들과 함께 가는 여행으로만 당연히 생각해 왔다.   낯선이를 만나는 것은 여행지에서부터인 것이지 여행을 가기 전부터라니, 사실 생각해보지 못 했던 일이라 이 책의 제목이 너무 신기했다.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떠나는 여행이라니, 여행의 동행자를 알고 지내던 사람이 아닌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으로 정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이런 여행도 그 묘미가 인상적일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기 시작한다.   여행이라는 것의 처음과 끝까지 여행의 맛이 물씬 풍기게 되는 포스가 아닐까 하는 즉, 여행이란 낯설음에 뛰어들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행의 묘미든 뭣이든 낯설은 사람과의 여행 동행이라는 것은 이것저것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우선은 여행 경비에 따른 가장 골치거리인 돈 문제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저자도 여행 전에 언급했듯이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고 낯선 이들과 여행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 않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해서 홀로 여행이나 아는 사람과 떠나는 여행보다 여행 전부터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은 것이 아닐까 하는 것 말이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걱정들, 쏴~하니 물러간다.   낯선 이와의 여행 동행이라지만 한번 만나기 시작하면 또 금세 친해지는 것이 사람들 아니던가.   낯설음은 만남과 동시에 친근함이 되고, 친근함은 익숙함으로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을 그 불변의 진리를 떠올린다면 낯선 사람과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그리 어렵고 복잡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저자의 낯선 이들과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여행 준비에서부터, 그들과 함께 떠난 북유럽의 활기찬 여행의 추억 보따리까지 책을 넘기는 일이 술술 가볍다.  

  여행이라고 하면 외국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것을 한번쯤 동경하게 된다.   바로 이 책에서 그 캠핑카의 북유럽 여행을 실컷 구경하게 되니 언젠가 있을 캠핑카 여행의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캠핑카는 어떻게 빌리고 사용하고 여행하는 것이 좋은지 친절하게 소개해주니 말이다.

 

  북유럽의 여행, 이들은 동심으로 쓩~하니 날아간다.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 그런데 많은 관광객들에게 시달리고 있어 어쩌면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덴마크를 떠나 스웨덴으로 넘어가는 길, 외레순 대교를 건너고 있는 그들이다.   여기서 참고할 사항은 외레순 대교 통행료가 우리 돈으로 13만 원 가까이 되는 790크로네가 된다는 사실이다.  

 

  북유럽의 물가는 높다고 한다.   그나마 고기를 마트에서 사먹는 것은 저렴하다고 하니, 이들처럼 마트에서 잔뜩 구입해와 바비큐 그릴에 지글지글 구워 먹으면, 사르륵~침이 고인다.  

  핀란드에서 숲을 거닐고 사우나를 즐기고, 산타클로스 마을도 다녀오면서 엽서도 끄적인다.   북유럽의 여행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노르웨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의 자연은 경이롭기만 하단다.   트론헤임에는 북유럽 전체를 통틀어 손가락 안에 뽑힌다는 큰 규모의 니다로스 대성당이 있고, 바다를 접하고 있는 베르겐에서는 해산물의 싱싱함으로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피오르 투어, 뤼세 피오르의 프레이케스톨렌은 인공적 펜스가 없는 절벽이라 스릴만점의 쾌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자연의 장엄함도 한몫을 할테고....

 

  낯선 이와 여행을 한다는 것, 가끔씩의 의견 충돌을 만나게도 되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발견하게도 되는 함께의 추억을 깊이있게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북유럽이라는 멋진 여행지를 하나의 목표지점으로 만나 캠핑카에 몸을 실은 그 여행은 하나 하나가 가슴으로 박히게 들어오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낯설음을 익숙함으로 쌓아가는 시간, 그래서 그 추억이 진국의 여행으로 남겨지는 다시 만날 때는 친숙한 그들이 되는 그렇게 또 하나의 인연을 멋드러지게 만들어내고 소화시킨 여행, 그 여행을 따라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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