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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이 읽고싶은 재밌는 책.

2010. 7. 24. 17:1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카오스워킹 Book One : 절대 놓을 수 없는 칼 1 - 8점
패트릭 네스 지음, 이선혜 옮김/문학수첩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을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사람들은 진심을 숨기기 위해 거짓의 생각을 떠올리려고 애쓰기도 할테고, 여기저기서 서로의 생각들이 들려오니 조용할 순간이 없이 시끄러운 세상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 사람들의 생각과 동물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세상이 있다.   노이즈 세균에 감염된 곳, 그래서 단 한 순간도 조용할 새가 없는 곳....

 

  프렌티스타운의 토드는 늪에서 하나의 구멍을 발견하게 된다.   노이즈 세균에 감염되어 여자들이 몰살되고 늘 시끄러움 속에서 살았던 토드에게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는 곳을 발견하게 된 것은 충격적이었다.   아버지처럼 자신을 키워준 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게 되는 토드, 프렌티스를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다시 늪으로 가서 강길을 따라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나서야 하는 토드, 늪에서 생전 처음 보게 되는 여자 아이 비올라를 만난다.   그렇게 둘은 벤이 알려준 지도대로 파브랜치를 찾아나서고 그들을 잡으러 오는 프렌티스타운의 사람들.

 

  프렌티스타운을 떠나기 전, 벤은 토드에게 지도와 함께 엄마가 쓴 일기장을 주었지만, 토드는 계속 일기 읽기를 뒤로 미루기만 한다.   이유인즉슨 토드는 글자를 읽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운 길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어버리는 토드, 그 안타까운 마음을 어느새 나도 모르게 토드에게 말을 걸면서 이 책을 읽게 된다.

 

  또 하나 흥미로움을 잃지 않게 해주었던 것은 프렌티스타운에서는 마지막 어린이인 토드가 어른이 되기를 간절히 기다려 왔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토드가 어른이 되는 그 순간을 기다려 온 것일까.   토드는 곧 생일을 앞두고 있었고, 이제 그 아이도 어른이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프렌티스타운에서 어른이 된 아이들은 해야하는 어떤 일이 있다는데 그건 또 무엇이라는 말일까.   도대체 고립된 프렌티스타운의 비밀은 무엇일까.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세상, 토드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보니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상대방이 내 생각을 알아버린다는 것,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다 알아버린다니, 그런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싶다.   <카오스 워킹> 아직도 알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산더미같은데, 1권은 여기까지고 2권으로 넘어가야 한다.  

  재밌는 책이었다.   술술 책장이 넘어가고, 주인공에게 자꾸 말을 걸게 되고, 뒷이야기들이 궁금하고, 프랜티스타운을 도망쳐 나오고, 생각을 읽을 수 없는 여자 아이 비올라와 향하는 파브랜치와 헤이븐, 그 아이들 앞에 펼쳐질 역경과 극복기 그 이야기를,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다.

 

[인상적인 글귀]

누구도 나를 위해 그 무엇도 해 주지 않는다.   내가 먼저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169쪽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기 마련이란다."     /297쪽

 

"그건 너희 둘한테 달려 있어.   너희의 운명을 결정해야 할 사람은 바로 너희 자신이야."    /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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