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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별빛, 그 숭고한 고요함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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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이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다.  하루에 두 경기를 하는 더블헤더를 하던 날, 생애 처음으로 야구장이란 곳을 가고, 그곳에서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질러대며 혼연일체가 되어 관중들이 함께했던 파도타기 응원과 야간 경기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심장이 터질 것 같던 감동까지 그날부터 야구가 무진장 좋아지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야구 선수들의 팬싸인회를 찾아 다니고, 좋아하던 야구 선수의 집 앞에서 서성대어 보기도 했었다.  매 해, 좋아하던 팀의 팬북을 사고,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 하던 조카를 어린이 야구단에 가입시키기도 했었다.  그러다 메이저리그라는 것에 관심이 가져진 것은 누구나처럼 박찬호 선수의 미국 진출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메이저리그에 대한 막강한 지식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아니고, 박찬호 선수가 있는 팀에 대한 승전보 소식에 기뻐하는 정도였다. 

 

  이 책은 메이저리그로 유명한 팀들이 소속된 도시, 그 중에서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와 애틀란타 그리고 로스앤젤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야구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그 도시들 속의 들려볼 만 곳을 소개시켜주고 있는데 사진과 함께 그 도시를 살아가는 활기찬 사람들의 모습이 덩달아 생기스러워진다.

 

  우선은 메이저리그 팀 중에서 양키즈와 메츠가 있는 뉴욕! 

미국의 메이저리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뻔한 팀 이름인 양키즈, 그 유명세는 세계 곳곳을 누비지만 특히나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팀이 아닌가 싶다.  2008년 시즌을 끝으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는 양키즈 구장, 새로운 그곳은 클래식하며 첨단화된 곳이라고 한다.  올드 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2008년의 경기에서는 많은 관중들이 모였었다고 하니 그 기록의 구장이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쉽다.  양키즈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클럽하우스, 야구를 좋아해서인가 나 역시도 눈이 즐겁다.  뉴욕의 또 다른 팀 메츠, 오렌지와 블루 컬러를 바탕으로 둔 다양한 스타일의 유니폼이 무척 맘에 든다.   퀸즈에 위치한 메츠의 구장인 세이 스타디움, 외야에는 관중석이 없이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메츠 역시 2009시즌부터는 새 구장인 시티 필드에서 시작을 한다고 한다. 

  뉴욕은 젊음의 도시, 공연의 도시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온다.  활기찬 도시 그곳, 소개되어진 야타간 케밥 하우스에 가보고 싶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재즈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곳이라는 블루노트에도 들려볼 곳으로 꼽아둔다.  이스트 빌리지로 가면 사진에 맘껏 담아낼 수 있는 멋진 그래피티를 만날 수 있다.  뉴욕에서 가장 맘에 든 곳은 중고서적을 취급한다는 스트랜드 북스이다.  두께나 내용에 상관없이 1권에 1달러라는 그 곳, 절대 기억에서 놓치지 말아야지 싶다.

 

  다음으로는 메이저리그 팀인 레드삭스가 있는 보스턴!

밤비노의 저주라는 말로 유명세를 탔던 보스턴 레드삭스, 그들의 구장인 펜웨이 파크는 초창기의 모습과 거진 변화됨이 없다고 한다.  야구 표를 구하지 못한 관중들은 근처의 스포츠 클럽이나 펍에서 중계방송을 본다고 하는데, 레드삭스 맥주를 마시면서 보는 즐거움이 있을 듯 하다.  펜웨이 파크 투어라는 것이 있다고 하니, 야구광이라면 추천해볼 만한 관광 상품인 것 같다.  걷는 즐거움이 있다는 벡베이, 사진만 보아도 반하게 된다.  그래서 그곳에서 걸음에 지칠 때까지 발길을 멈추고 싶지 않게 될 것 같다.  하버드 스퀘어 인근의 하버드 북스토어 역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빼곡하게 들어찬 책들의 도시, 그 서점의 사진은 나를 설레게 한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라는 퀸시 마켓, 우리의 재래시장이랑은 그 모습이 다르다.  고전적인 벽돌 건물이라는 그곳, 랍스터를 비롯한 맛난 먹을거리들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제 가볼 곳은 메이저리그 팀인 시카고 컵스의 홈그라운드 시카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처럼 여기는 염소의 저주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들의 구장, 위글리 필드.  외야펜스를 둘러싼 담쟁이 덩굴이 운치로울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팀인 시카고 화이트 삭스.  하얀 양말로 장식한 배트맨을 떠올리게 하는 화이트삭스맨, 그의 야구를 사랑하는 열정이 대단하다.  시카고 최대 다운타운 미시건 애비뉴, 그 중에서 유혹의 1마일이라는 별칭이 있는 매그니피슨트 마일은 패션과 쇼핑의 천국이라고 한다.  그 유혹을 뿌리칠 결단력이 없는 관계로 피해야 할 곳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떠랴, 천국에서의 쇼핑이라는데....  이 도시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오즈 파크이다.   사진으로 보니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캐릭터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곳인 모양인데, 그 공원에서라면 절로 오즈의 나라 속으로 날아들어가 버리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네 번째는 메이저리그 팀 애틀란타 브래이브스가 있는 애틀란타!

애틀란타 브래이브스는 8번이나 팀명을 바꾸었다고 하는데, 그들의 홈구장은 테드 터너 필드.  구단주의 이름이 홈구장의 이름이 된 그곳에는 행크 애런의 동상을 비롯 영구 결번 선수들의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좌측 외야 맨 꼭대기 층에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 동반 관중들에게 인기 있는 코카콜라 스카이 필드가 있는데, 벤치의 모습이나 망원경 등이 있다니 그 공간의 모습이 새롭고 재미나게 느껴진다.  CNN센터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저자인 마거릿 미첼 하우스는 방문해보고 싶어진다. 

 

  마지막 여행지는 메이저리그 팀 LA다저스가 있는 로스앤젤러스!

산꼭대기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 그러하기에 등산하는 기분으로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또 다른 팀인 LA에인절스.  에인절스 홈구장의 마스코트인 대형 야구모자 두개의 구조물이 설치되어 구장 앞에 자리하고 있다.  역사 문화기념관으로 지정되었다는 폭스 극장과 영화배우 조니 뎁이 운영한다는 클럽 바이퍼 룸에도 가야할 것 같다. 

 

  숨가쁘게 달려온 미국의 메이저리그 팀을 통해 만나본 도시들의 여행, 야구장에 있는 것처럼 활기찼다.  얇은 5권의 책이 각 각의 메이저리그 팀을 통해 그 도시들의 명소와 미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게 소개해주는 이 책은 간편하고도 빠르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행에 야구를 접목시킨 혹은 야구에 여행을 접목시킨 방식으로 야구를 통해서 미국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단순한 여행 소개보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맛보게 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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