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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별빛, 그 숭고한 고요함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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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 8점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북폴리오

  언젠가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나오던 뱀파이어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잘 생긴 두 배우가 출연한 영화였지만, 실은 그렇게 재미나게 보았다는 생각이 나지는 않는다.  아마도 리어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주인공이었다면 재미나게 보았을지도 모르지만.. 이후로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를 간간이 보기는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뱀파이어 영화는 긴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언더월드]였다.  멋진 모습의 여주인공에게 어찌나 반했던지, 뱀파이어 영화도 재미나구나 했다. 

 

  이 책, 헐리우드에서 영화화가 되었다고 한다.  화제가 되는 책이라면, 침이 꼴깍 목줄기를 타고 넘어가는 나이기에 가는 손길을 애써 붙잡지 않았다. 

  뱀파이어들은 하나같이 잘 생긴 것으로 나오는데, 정말일지 뱀파이어를 한번 보고싶어진다.  그렇다면 이 책의 여주인공처럼 홀딱 반하게 될까.  에드워드와 영원히 함께 있기 위해 뱀파이어가 되고싶을만큼...

 

  엄마와 함께 살던 벨라는 그녀의 재혼으로 이제는 아빠의 거주지인 포크스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에드워드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렇게 뱀파이어와 인간 간의 가슴 떨리는 사랑은 시작된다. 

["처음에 차 사고 났을 때 내 명은 거기서 끝이 난 건데, 네가 운명을 거역하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

                                                        -199쪽-                                                         ]

  짜여져 있는 각본의 운명을 거스르고 있는 연인, 그러나 그 어글러진 운명은 그 순간부터 다시금 새로운 각본을 짜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이제 막 불타오르기 시작한 뱀파이어와의 사랑을 하는 소녀 벨라, 그 아이의 삶에는 어떤 굴곡진 모험들이 펼쳐질 것인가.

 
  처음에는 다소 지루하게 읽었다.  뱀파이어와의 사랑인데 너무 단조롭기만 하다면, 차라리 그냥 인간끼리의 사랑이 더욱 절절하니 아름답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책은 분명히 인간 소녀와 뱀파이어와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대하는 위험스러움들이 좀 나와줘야 하는데, 이 책의 많은 분량이 내가 느끼기에는 밍숭한 그들의 사랑에 대해서 들려주는 것에 할애하고 있다.  딱 십대 취향의 사랑에 눈높이가 맞추어져 있는 것이었는데, 이 책이 나를 흥분시키기 시작한 부분은 추적자 뱀파이어의 등장에서부터 였다.  뱀파이어들은 언제나 인간의 피를 먹기를 갈망하지 않던가.  벨라의 피냄새를 좋아하고 그래서 그녀를 사냥하기 시작하는 추적자 뱀파이어 제임스와 그에게서 벨라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는 졸고 있던 나의 심박수를 빠르게 뛰게 했다. 

 

  영화화가 되었다는 <트와일라잇>, 뒤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겨난다.  물론 주인공들의 이야기 외에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칼라일과 앨리스의 이야기들도 재밌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후속편에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뱀파이어는 실제 존재하는 것일까.  재밌는 공상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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