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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미술관 나들이

2011. 12. 12. 23:1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아트, 도쿄 - 10점
박현정.최재혁 지음/북하우스

  유럽이나 미국 여행을 하게 되면, 단연 루브르 박물관이나 런던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을 필수적으로 관람하는 일은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일본 여행을 하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구경하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는 참 흥미롭게 다가왔다.

 

  일본의 미술사나 일본의 회화 작품들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일본의 미술사와 회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막힘없이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   전혀 몰랐던 분야의 이야기라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도쿄미술대학 미술관은 일본 유화의 아버지라는 다카하시유이치의 연어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책에 실린 연어 작품을 보면서 저자가 들려주는 작품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이해를 가지는 시간을 만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멍하니 연어 작품을 바라보다 저자가 들려주는 작품 설명을 들으면서 다시금 작품을 신중하게 보게 되는 것이다.   도쿄예술대학 소장품전은 4월에 열린다고 하니, 그때 연어와 오이란작품을 실제로 만나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국립서양미술관은 르 코르뷔지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가 설계한 미술관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곳에 있는 회화 작품을 만난다.   카미유 코로의 나폴리 해변의 추억은 저자의 작품에 대한 추억 이야기와 함께 듣게 되는 시간이었다.     

 

  네즈 미술관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를 비롯한 중국 고대 청동기, 회화, 서예, 차도구 등 7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미술관 초입에 대나무숲길이 있다는데, 사진으로 보니 무척이나 운치있는 매력적인 길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 대나무 숲길은 구마 겐고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는데 무미건조한 도시 속 자연이라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는 듯 하다.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 네즈 미술관의 외관은 맞배지붕으로 세운 일본의 전통적인 2층 가옥을 연상시킨다고 한다.

  정원에는 석탑들이 전시되어 있고, 이 미술관에서는 오가타 코린의 연자화도 병풍을 만날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저자가 들려주고 화가에 대한 일화를 들으면서 한층 깊은 감상을 가지게 된다.

 

  화가 유메지의 연인들과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화가를 작품만이 아닌 그의 사랑 이야기도 듣는 일은 재미날 뿐만 아니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케히사 유메지 미술관을 찾는 일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다.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는 요로즈 데쓰고로의 나체 미인을 만날 수 있다.   동물성을 지닌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일본 야수파 회화 1호 작품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 책은 도쿄의 미술관들을 다녀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도쿄 밖의 요코스카 미술관이나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 등도 소개되어 있다.   단순히 도쿄의 미술관을 소개 받은 것이 아니라 소장 작품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일본의 미술사와 회화에 대한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 접한 일본의 미술사이고 회화 작품들이었기에 도쿄의 미술관을 구경다닌 이 시간이 흥미롭기만 했다.   미술관들이 모두 이쁘게 설계되어 있어, 꼭 도쿄의 미술관들을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던 순간을 안겨준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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