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사막의 별빛, 그 숭고한 고요함으로 빠져들다.
푸른물결

공지사항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판도라의 도서관

2011. 12. 28. 15:16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판도라의 도서관 - 8점
크리스티아네 인만 지음, 엄미정 옮김/예경


  옛 시대에는 여성들이 책을 읽는 일이 허용되지 않았다.   여성이 글을 읽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남성들의 생각 탓이었는데, 그들은 여성들이 글을 알고 그로인해 책을 읽게 되어 지식을 가지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도 했다.

  지식을 나눠 갖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남성들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가사 일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을 훈육하기 위해서 여성들에게 글을 읽는 일을 차츰 허용하게 되었다.

 

  옛 시대의 여성들 중에서 글을 배울 수 있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부류는 귀족이라는 한정적인 계층이었고, 그들은 수녀원이라는 곳을 통해 성경을 배우거나 위에 언급했듯이 아이들의 교육과 가사 일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여성들의 지식에 대한 갈망은 결국 성경, 교육서, 소설이나 시라는 한정적인 장르를 뛰어 넘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시대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여성들에게 금지되어 있었던 책읽기의 시대에 따른 변화의 모습을 들려주고 있으며, 또한 책이 담겨져 있는 그림들을 실어 그를 통해 그 시대의 여성 책읽기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작품 해설을 통해 그 의미들을 이해하는 일에도 도움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혁명의 시작, 진행 그리고 결말의 역사]는 미국 최초로 발간된 여성 저자의 역사서라고 하며, 잉글랜드에서는 옥스포드 대학교 최초의 여자대학인 레이디 마가렛 홀에서 1879년 여학생 9명을 처음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기술과 사회, 경제의 변화는 여성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일을 통제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19세기 후반에는 책읽는 여성의 그림이 많이 등장할 정도로 많은 여성이 책과 가까워졌다.  

 

  이 책은 문명이 시작되면서부터 20세기까지 여성 책읽기의 변화되어온 모습들을 그 시대의 책 읽는 여성이 그려진 그림을 통해 들려줌으로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있다.   당대의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여성들이 그 시대 속에서 책을 읽는다는 일에 있어 어떤 위치였는지, 모습이었는지를 알아본 이 시간은 역사 속에 등장한 여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옛시절에는 여성이 책을 읽는 것이 금지시 되었지만, 이제는 책을 읽는 일은 여가 활동이 되었으며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여성을 독립체로 인정하고, 지식을 함께 나누어 여성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량과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여성들이 끊임없이 책 읽는 일을 손에서 떼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책의 제목처럼 여성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우환이 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훌륭한 동지를 얻게 된 일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여성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