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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별빛, 그 숭고한 고요함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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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밥상 - 10점
주부의벗사 엮음/전나무숲

  밥이 보약이라고 한다.    밥상만 제대로 차려도 병을 예방하는데는 거침이 없는 것이다.   병이란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병들지 않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암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무서운 암이라는 병을 식습관을 고치는 것에서 해결할 수가 있다고 한다. 

 

  식재료 속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랍고 신기하며 다행스러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암 예방 식품 피라미드를 기준으로 주식과 주요리, 반찬, 후식과 음료로 구성된 식단이 나와 있다.    암을 예방하는 것에는 생활습관도 중요하겠지만 먹는 것에도 그 중요성이 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알찬 시간이다.    저자는 식단을 소개하기 앞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바른 식생활과 암을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피토케미컬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이어주고 있어 지식의 정보를 맘껏 섭취할 수 있는 도움을 한껏 주고 있다.

 

  채소와 과일에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들인 비타민류와 식이섬유, 피토케미컬이 들어 있다고 한다.   피토케미컬이란 채소와 과일의 색소나 향기, 쓴맛 등을 내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말하는 것인데, 피토케미컬은 적포도주와 코코아 속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류가 있다.   그 밖에 당근의 카로티노이드, 마늘과 파 등의 향기 성분인 함황 화합물, 허브나 감귤류의 향기나 쓴맛 성분인 테르펜류, 버섯의 베타글루칸 등의 피토케미컬이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말한다.

 

  식품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는 피토케미컬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밥상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가족의 건강은 주부의 손 아래 있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고기를 무척이나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만 그 고기는 일주일에 2-3번 200g씩만 건강위해 먹기로 한다.   나머지 날들은 생선과 두부, 달걀이라는 좋은 식재료들이 있으니 거기서 충분히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균형 있는 식사를 피토케미컬이 함유된 식품들로 밥상을 차림으로 암을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조금은 쉬운 예방법인 생각에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식품을 제대로 먹는 것만으로도 병이 예방된다는 사실에 바른 먹거리는 역시 건강과 직결되는 것임을 알게 되어 제대로 정보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식품의 암 예방물질에 대한 정보와 칼로리랑 염분이 나와 있는 주요리, 반찬, 후식 등 건강 레시피를 만나게 된다.   보관법과 효과적인 조리법, 언제 제철인지와 고르는 법이 나와 있어 살뜰한 정보 하나 하나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암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도 나와 있으니 더불어 육식에서 채소와 과일로 바꾸는 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의 밥상차림으로  건강을 더욱 단디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다.    알차고 실속 있는 정보를 만났다는 사실에 행복하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으로 예방법을 식품에서 찾을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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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별을 먹자

2012. 11. 25. 23:46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우리 별을 먹자 - 8점
나나오 사카키 지음, 한성례 옮김/문학의숲

  낙엽지는 거리의 바스락되는 소리, 외로움을 가득 안고 있을 것만 같은 가을 바람엔 왠지 시가 어울릴 것 같다.

  시를 읽지 못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어린시절엔 멋모르고 읽기도 했는데, 사색이라는 어려움을 이유들며 시를 멀리하기 시작한 것도 같으니 말이다.

 

  이 가을, 시를 만났다.    시인이라는 단어에는 낭만조차 스며져 있는 듯한 느낌에 그 그리움으로라도 가을엔 떠올리게 되는 시를 말이다.   나나오 사카키는 일본의 현대 시인이다.    사실, 이 시인을 만난 것도 처음이고 그의 시와 삶이 하이쿠의 적통이라는 것도 처음 듣는 이야기이다.   하이쿠를 현대화한 일본 시인이라고 하니, 여기서 하이쿠란 일본 고유의 단시형으로 5.7.5의 17음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불교와 에콜로지의 시적 사상의 실천자였다는 그는 평생을 여행자로 살며 유품으로 남긴 것이 고작 배낭 하나가 전부였다니 진짜 시인같은 혹은 시같은 삶을 산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인의 낭만을 즐기면서 그리고 진지하게 삶을 바라보며 그것을 시로 남기는 시인이었던 것이다.

 

  쓸모 없는 말을 할 시간에 책을 읽고, 책을 읽을 시간에 산과 바다와 사막을 걸으며, 그 걸어가는 시간에 노래와 춤을 추고, 춤출 시간에 입 다물고 앉아 있으라는 '헤노헤노모헤노'라는 시가 이 책의 첫 장을 장식하고 있다.   벌써부터 카리스마가 진중하게 느껴지는 시인이다.  

 

  등산하는 이들에게 왜 산을 오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이 시인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산은 사람이며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오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산을 오르는 진짜 멋진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그렇다는 공감이 들기도 했다.    물을 긷고 장작을 옮기고, 곁에서 이야기 하고, 해가 지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하루라고 말하는 시인, 이 시인의 시를 읽고 있노라니 잔잔한 미소도 지어지고, 수많은 생각의 고리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이렇게 사색의 길 속으로 인도되어지는 일인 것이다.

 

  시인의 시는 자연도 삶도 이야기한다.   시란 그런 것이지 않던가.   시는 삶이어야 하고, 그래서 시인의 목소리 속에서 시의 깊이 속에 파묻혀 각자의 솜씨로 헤엄을 쳐서 빠져 나와야 하는 일, 그 안에서 사색하고 사색하고 사색하면서 시가 엮어지고 독자들은 다시 그 우물 속에서 사색하고, 사색의 연속과 반복은 시를 더욱 아름답게 그리고 그리웁게 한다.

  이 가을, 시를 만났다.   그리고 시인을 만났다.   가을이라서 느닷없이 먼지 묻은 세월 속의 그리움이 빠끔이 눈을 들고 일어섰다.   사색한다는 일이 어려워 시를 멀리했지만 또 그 사색이 좋아 시를 사랑하게 되는 것, 그것이 행복인 것 같다.   시인의 시, 그 안에서 사색의 놀이를 헤엄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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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의 남해 유배기

2012. 11. 25. 23:44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 - 8점
임종욱 지음/북인

  서포 김만중, 그의 남해 유배기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아내와의 애닳은 편지의 주고받음도 쓰여져 있고 남해에서의 어려운 유배생활 중에 일어난 일들이 쓰여져 있는 것이다.   

 

  김만중은 남해로 유배를 떠나면서 무술을 좀 한다는 호우와 부엌일을 할 아미를 데려갔다.   그들은 김만중의 집 앞에 버려진 아이들로 김만중부부가 여태 키워왔던 것이다.   남해로 김만중이 유배로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나 참판은 자신의 아들을 그에게 가르침받기를 바라며 부탁을 하게 된다.   나정언은 마음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였지만 김만중의 가르침을 잘 받는 똑똑한 아이이기도 했다.   그런 나정언이 아미를 마음에 두게 된다.   신분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임에도 나 도령은 그 사랑을 멈출줄도 모르고 또한 진심을 다한다.

 

   현령의 오른팔 박태수는 기생 옥진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옥진과 함께 남해를 벗어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들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계획의 성공을 위해 돈을 모으는 일은 게을리 할 수 없다.    책을 읽다보면 박태수가 처음엔 나쁜 사람처럼 생갹이 들었지만 곧 펼쳐지는 그와 옥진의 삶을 보면 유배중이었던 김만중이 자신의 처지가 어려워지면서까지 그들을 도울 수 밖에 없는 스산한 가을바람같은 그들의 슬픈 삶이 이어지고 있다.

 

  유배 중인 김만중이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나 그 행적을 찾을 수 없는 장선달 댁 며느리의 일을 해결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홍길찬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장선달 댁의 며느리 일은 이 책의 처음에서 끝까지 이어지는 사건으로 실종 중이던 며느리를 찾는 일도, 억울함을 푸는 일도, 홍길찬을 잡는 일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져 있어 끝까지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했다.

 

  김만중은 호우와 아미를 혼인시키려고 호우에게 운을 떼어본다.    하지만 그는 나도령의 아미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게 된다.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인지 결정을 내려야하는 그였지만 그는 장선달 며느리의 문제로 남해를 잠시 떠나 있게 된다.    책에서 항상 등장하게 되는 삼각관계는 여기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장면들이다.   나도령과 아미 그리고 호우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는 안타깝기만 하다.

 

  한량 중의 한량 양설규, 처음엔 그가 좋은 인상으로 다가오지 않았지만 그이 삶 역시 기억으로 남게 되는 부분이다.   세상의 모든 여인들을 품에 안고 사랑하였던 바람둥이 한량 양설규, 그에게 다가온 진짜 사랑은 그를 행복으로 이어줄까 혹은 불행으로 이어줄까...

 

  남해의 유배 생활은 김만중에게 그들의 삶 속 깊숙이 들어가면서 함꼐 한 시간이었다.   남해의 유배 생활 중에 새로 책을 몇 권 쓰기도 한다.    어머니에게 보냈던 [몽환]이란 책에 대한 어머니의 첨삭은 좀더 쉽고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써라는 것이었다.    김만중은 유배 생활 중에 생을 마감하게 되면서 책은 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김만중, 그의 남해 유배기가 담긴 이 책은 제 3회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지루하지 않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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