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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5 철부지 소년이 지구의 하나님이 되어다.

철부지 소년이 지구의 하나님이 되어다.

2012. 6. 25. 07:54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전지전능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부러워 할 일인 것 같다.    어떤 영화에서는 하나님이 되는 것이 힘든 일이란 것을 보여주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된다면 재미있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하나님이 된 소년이 있다.   완전 부러운 녀석이 말이다.   엄마가 도박판에서 지구를 따 주었다.   지구를 따고나니 아무도 하나님의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다.

 

  지구를 관리할 사람을 모집했더니 겨우 1명이 지원했으니, 그래서 모나는 자신의 철부지 아들에게 지구를 줘버렸다.    대신 미스터 B를 보조로 엮었다.   미스터 B는 아주 일도 잘 하는 유능한 사원이었지만 철부지 하나님인 소년 밥은 지구따위에는 아예 관심도 없다.   오로지 쭉쭉빵빵 이쁜 여자에게만 관심이 올인되어 있으니 그의 지구가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혈기왕성한 사춘기 소년 하나님 밥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인간 여자인 동물원 사육사 루시였다.   루시 역시 미스터리한 밥에게 반하고 말았으니 세상은 홍수가 나고 천둥에 번개에 그치지 않는 빗 속에서 사람들은 죽어나갔다.   그래도 밥은 전혀 신경조차 안 쓰고 있다.   오로지 자신의 사랑만이 그의 관심의 전부였으니 말이다.

 

  미스터 B는 밥이 사랑에 빠지는 것이 싫다.   그가 사랑에 빠지면 세상의 날씨가 엉망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미스터 B는 그래도 밥이 창조한 것들 중에서 고래를 좋아한다.   위기 속의 고래를 구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다.    그는 철부지 하나님인 밥의 곁에서 떠나고 싶고, 그래서 사직서를 내고 말았다.

 

신이라 불린 소년 - 8점
멕 로소프 지음, 이재경 옮김/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철부지 밥은 그래도 창조적인 부분이 있어서 지구의 곳곳을 창조하는 일을 어떤 것은 제대로 하기도 했다.   그는 인간도 창조해내지 않았던가.    하지만 창조만 해놓았지 관리를 하지 않으니 지구의 힘든 일들은 모두 미스터 B의 몫이 되어버렸다.   밥이 철부지인 것은 그의 엄마의 모습을 따랐다는 생각도 든다.   밥의 엄마인 모나는 도박을 아주 좋아한다.   무진장 좋아한다.   그래서 딸을 아주 이상한 행성에 넘기기도 했고, 아들의 애완동물 에크를 먹으라고 도박판에 올려 놓기도 했다.   그런 엄마 밑에 아들 밥이었으니 그런 밥이 지구의 하나님이라니, 지구는 망했다~~~~라고 탄식하게 된다.

 

  밥을 보아도 하나님이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기는 하다.   밥이 철부지라서 지구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하나님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하나님은 할 일이 많은 것 같고, 신경써야 할 일도 많은 것 같다.   전지전능한만큼 따르는 책임이 큰 것인 것이다.   무책임한 밥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밥의 사랑이 이루어질까......     홍수가 일어나고 있는 지구는 무사해질까......   미스터 B는 소원대로 지구를 떠날 수 있을까.....     

  철부지 소년이 하나님이 된다는 상상을 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인가 이 책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재미를 많이 기대했다.   책장은 술술 넘어가고, 이야기도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철부지 소년 하나님에게 맡겨진 지구의 운명, 그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은 역시 책임감이란 것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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