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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별빛, 그 숭고한 고요함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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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밥상 - 10점
주부의벗사 엮음/전나무숲

  밥이 보약이라고 한다.    밥상만 제대로 차려도 병을 예방하는데는 거침이 없는 것이다.   병이란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병들지 않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암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무서운 암이라는 병을 식습관을 고치는 것에서 해결할 수가 있다고 한다. 

 

  식재료 속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랍고 신기하며 다행스러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암 예방 식품 피라미드를 기준으로 주식과 주요리, 반찬, 후식과 음료로 구성된 식단이 나와 있다.    암을 예방하는 것에는 생활습관도 중요하겠지만 먹는 것에도 그 중요성이 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알찬 시간이다.    저자는 식단을 소개하기 앞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바른 식생활과 암을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피토케미컬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이어주고 있어 지식의 정보를 맘껏 섭취할 수 있는 도움을 한껏 주고 있다.

 

  채소와 과일에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들인 비타민류와 식이섬유, 피토케미컬이 들어 있다고 한다.   피토케미컬이란 채소와 과일의 색소나 향기, 쓴맛 등을 내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말하는 것인데, 피토케미컬은 적포도주와 코코아 속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류가 있다.   그 밖에 당근의 카로티노이드, 마늘과 파 등의 향기 성분인 함황 화합물, 허브나 감귤류의 향기나 쓴맛 성분인 테르펜류, 버섯의 베타글루칸 등의 피토케미컬이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말한다.

 

  식품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는 피토케미컬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밥상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가족의 건강은 주부의 손 아래 있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고기를 무척이나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만 그 고기는 일주일에 2-3번 200g씩만 건강위해 먹기로 한다.   나머지 날들은 생선과 두부, 달걀이라는 좋은 식재료들이 있으니 거기서 충분히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균형 있는 식사를 피토케미컬이 함유된 식품들로 밥상을 차림으로 암을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조금은 쉬운 예방법인 생각에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식품을 제대로 먹는 것만으로도 병이 예방된다는 사실에 바른 먹거리는 역시 건강과 직결되는 것임을 알게 되어 제대로 정보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식품의 암 예방물질에 대한 정보와 칼로리랑 염분이 나와 있는 주요리, 반찬, 후식 등 건강 레시피를 만나게 된다.   보관법과 효과적인 조리법, 언제 제철인지와 고르는 법이 나와 있어 살뜰한 정보 하나 하나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암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도 나와 있으니 더불어 육식에서 채소와 과일로 바꾸는 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의 밥상차림으로  건강을 더욱 단디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다.    알차고 실속 있는 정보를 만났다는 사실에 행복하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으로 예방법을 식품에서 찾을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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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별을 먹자

2012. 11. 25. 23:46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우리 별을 먹자 - 8점
나나오 사카키 지음, 한성례 옮김/문학의숲

  낙엽지는 거리의 바스락되는 소리, 외로움을 가득 안고 있을 것만 같은 가을 바람엔 왠지 시가 어울릴 것 같다.

  시를 읽지 못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어린시절엔 멋모르고 읽기도 했는데, 사색이라는 어려움을 이유들며 시를 멀리하기 시작한 것도 같으니 말이다.

 

  이 가을, 시를 만났다.    시인이라는 단어에는 낭만조차 스며져 있는 듯한 느낌에 그 그리움으로라도 가을엔 떠올리게 되는 시를 말이다.   나나오 사카키는 일본의 현대 시인이다.    사실, 이 시인을 만난 것도 처음이고 그의 시와 삶이 하이쿠의 적통이라는 것도 처음 듣는 이야기이다.   하이쿠를 현대화한 일본 시인이라고 하니, 여기서 하이쿠란 일본 고유의 단시형으로 5.7.5의 17음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불교와 에콜로지의 시적 사상의 실천자였다는 그는 평생을 여행자로 살며 유품으로 남긴 것이 고작 배낭 하나가 전부였다니 진짜 시인같은 혹은 시같은 삶을 산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인의 낭만을 즐기면서 그리고 진지하게 삶을 바라보며 그것을 시로 남기는 시인이었던 것이다.

 

  쓸모 없는 말을 할 시간에 책을 읽고, 책을 읽을 시간에 산과 바다와 사막을 걸으며, 그 걸어가는 시간에 노래와 춤을 추고, 춤출 시간에 입 다물고 앉아 있으라는 '헤노헤노모헤노'라는 시가 이 책의 첫 장을 장식하고 있다.   벌써부터 카리스마가 진중하게 느껴지는 시인이다.  

 

  등산하는 이들에게 왜 산을 오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이 시인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산은 사람이며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오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산을 오르는 진짜 멋진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그렇다는 공감이 들기도 했다.    물을 긷고 장작을 옮기고, 곁에서 이야기 하고, 해가 지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하루라고 말하는 시인, 이 시인의 시를 읽고 있노라니 잔잔한 미소도 지어지고, 수많은 생각의 고리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이렇게 사색의 길 속으로 인도되어지는 일인 것이다.

 

  시인의 시는 자연도 삶도 이야기한다.   시란 그런 것이지 않던가.   시는 삶이어야 하고, 그래서 시인의 목소리 속에서 시의 깊이 속에 파묻혀 각자의 솜씨로 헤엄을 쳐서 빠져 나와야 하는 일, 그 안에서 사색하고 사색하고 사색하면서 시가 엮어지고 독자들은 다시 그 우물 속에서 사색하고, 사색의 연속과 반복은 시를 더욱 아름답게 그리고 그리웁게 한다.

  이 가을, 시를 만났다.   그리고 시인을 만났다.   가을이라서 느닷없이 먼지 묻은 세월 속의 그리움이 빠끔이 눈을 들고 일어섰다.   사색한다는 일이 어려워 시를 멀리했지만 또 그 사색이 좋아 시를 사랑하게 되는 것, 그것이 행복인 것 같다.   시인의 시, 그 안에서 사색의 놀이를 헤엄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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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의 남해 유배기

2012. 11. 25. 23:44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 - 8점
임종욱 지음/북인

  서포 김만중, 그의 남해 유배기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아내와의 애닳은 편지의 주고받음도 쓰여져 있고 남해에서의 어려운 유배생활 중에 일어난 일들이 쓰여져 있는 것이다.   

 

  김만중은 남해로 유배를 떠나면서 무술을 좀 한다는 호우와 부엌일을 할 아미를 데려갔다.   그들은 김만중의 집 앞에 버려진 아이들로 김만중부부가 여태 키워왔던 것이다.   남해로 김만중이 유배로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나 참판은 자신의 아들을 그에게 가르침받기를 바라며 부탁을 하게 된다.   나정언은 마음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였지만 김만중의 가르침을 잘 받는 똑똑한 아이이기도 했다.   그런 나정언이 아미를 마음에 두게 된다.   신분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임에도 나 도령은 그 사랑을 멈출줄도 모르고 또한 진심을 다한다.

 

   현령의 오른팔 박태수는 기생 옥진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옥진과 함께 남해를 벗어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들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계획의 성공을 위해 돈을 모으는 일은 게을리 할 수 없다.    책을 읽다보면 박태수가 처음엔 나쁜 사람처럼 생갹이 들었지만 곧 펼쳐지는 그와 옥진의 삶을 보면 유배중이었던 김만중이 자신의 처지가 어려워지면서까지 그들을 도울 수 밖에 없는 스산한 가을바람같은 그들의 슬픈 삶이 이어지고 있다.

 

  유배 중인 김만중이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나 그 행적을 찾을 수 없는 장선달 댁 며느리의 일을 해결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홍길찬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장선달 댁의 며느리 일은 이 책의 처음에서 끝까지 이어지는 사건으로 실종 중이던 며느리를 찾는 일도, 억울함을 푸는 일도, 홍길찬을 잡는 일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져 있어 끝까지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했다.

 

  김만중은 호우와 아미를 혼인시키려고 호우에게 운을 떼어본다.    하지만 그는 나도령의 아미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게 된다.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인지 결정을 내려야하는 그였지만 그는 장선달 며느리의 문제로 남해를 잠시 떠나 있게 된다.    책에서 항상 등장하게 되는 삼각관계는 여기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장면들이다.   나도령과 아미 그리고 호우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는 안타깝기만 하다.

 

  한량 중의 한량 양설규, 처음엔 그가 좋은 인상으로 다가오지 않았지만 그이 삶 역시 기억으로 남게 되는 부분이다.   세상의 모든 여인들을 품에 안고 사랑하였던 바람둥이 한량 양설규, 그에게 다가온 진짜 사랑은 그를 행복으로 이어줄까 혹은 불행으로 이어줄까...

 

  남해의 유배 생활은 김만중에게 그들의 삶 속 깊숙이 들어가면서 함꼐 한 시간이었다.   남해의 유배 생활 중에 새로 책을 몇 권 쓰기도 한다.    어머니에게 보냈던 [몽환]이란 책에 대한 어머니의 첨삭은 좀더 쉽고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써라는 것이었다.    김만중은 유배 생활 중에 생을 마감하게 되면서 책은 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김만중, 그의 남해 유배기가 담긴 이 책은 제 3회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지루하지 않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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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것을 드디어 찾은 아이들.

2012. 11. 25. 23:42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그림자 아이들 7 - 10점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이혜선 옮김/봄나무

가뭄과 기근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던 정부는 인구법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둘째까지는 되지만 세째 아이는 낳아선 안 된다는...    사람들은 비밀리에 세째를 낳았다.   그렇게 세째를 낳은 사람들은 그 아이들을 숨겨놓고 살았다.   그리고 그 세째 아이들은 자유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자유를 스스로 찾아 나선 아이들, 그 이야기가 종착으로 치닫고 있다.   시리즈의 7권.

 

  세째 아이들은 더이상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유를 찾아 나서겠다고 두렵지만 용기 있게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저항조직은 조용한 투쟁을 하지만 강한 투쟁을 끈기 있게 해나가고 있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그래서 많이 많이 두려움 속에 휩싸이고는 했지만 그들은 인구 경찰의 중심부 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바꾸자고 했다.

  스스로 인구 경찰이 되었다.    스스로의 신분을 숨기고 하나씩 하나씩 계획을 실천해나가고 있었다.

 

  루크는 마굿간지기이다.    인구 경찰에 들어와 소년이 배속된 곳이고, 오늘 다른 곳으로 딸려 가고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분증을 나누어 주기 위한 일을 해야했음으로 말이다.   루크가 도착한 곳은 큐차라는 마을이다.   그리고 어느 집에 있던 할머니가 명령을 거부했다.   마을 광장으로 모이라는 인구 경찰의 명령을 말이다.     상관 인구 경찰이 루크에게 광장에서 할머니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루크는 그럴 수 없었다.   루크는 할머니처럼 거부하고는 도망쳐 버린다.   그리곤 계속적인 도망자 생활로 일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몰랐지만 우연히 보게 된 티비 뉴스에서 인구 경찰이 도망갔다고 말했다.    억압받던 시민들은 인구 경찰 본부를 점령했고 이제 자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저항이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자유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구 경찰을 몰아낸 새로운 정부, 하지만 그들의 음모 속에서 세째 아이들은 여전히 자유를 찾고 있지 못 했다.    루크는 어렸지만 자유를 얻기위해 저항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물리쳐야 했다.    하지만 읽는내내 답답할 정도로 루크는 두려워하고 우유부단하다.    하지만 그는 곧 알게 된다.    자신은 고작 말똥을 거리 한 가운데 떨어트리고, 할머니를 죽이지 않은 채 총을 떨어트렸을 뿐이리지만 그 일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일에 이바지 되었음을 말이다.    그렇게 사소한 일들이 모여서 큰 일은 이루어지는 것임을 말이다.

 

  이 시리즈를 읽어오면서 무척 재밌었지만 우리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섬뜩하기도 했다.    가뭄과 기근 속에서 많은 인구들로 인해 여기저기 굶주림이 발생한다면 그래서 정부가 이 책처럼 선택한다면...      자유를 얻기 위해서 저항해야하고, 투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물리쳐야 한다.    자신을 으스러뜨릴 것 같은 그래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 용기를 보여야 한다.    자유를 얻기 위한 세째 아이들의 저항 운동, 그 한명 한명의 용기와 두려움을 이겨낸 모습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아직 어리기만 했던 아이들이었는데 말이다.    인구 경찰의 정부는 무너졌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하지만 아직 루크에게는 해야할 일이 남아 있었다.   몰려오는 두려움을 물리치고 자유를 향한 용기를 내어야 하는 루크, 그 걸음에 박수를...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며,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서 그리고 용기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시간이다.   책장을 넘기는 그 손길이 바쁘게 진행되고, 여운은 오래 남는 아이들에게 좋은 시리즈의 이야기를 만나게 하는 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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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언니의 독설

2012. 11. 23. 18:0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언니의 독설 - 8점
김미경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직장 여성의 30대는 스산한 가을바람의 갈대마냥 흔들리고 있다.   저자는 바로 그 흔들리는 30대를 위해 독설에 가까운 조언들을 늘어놓아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30대가 밟아야 할 걸음을 경험한 그이기에 30대의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생에게 하듯 아낌없는 조언을 그러나 매섭게 날리고 있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덜어주기 위해서 말이다.

 

  직장 여성의 30대는 그닥 이루어 놓은 것도 없다.   집도 없고, 잘난 후배에게 치이고, 익숙해진 일은 이제 지겨워지기 시작할 쯤인 것이다.   이때의 그녀들, 흔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자는 10년은 버텨보라고 말한다.   버텨서 여성들의 멘토가 되어보라고 한다.   여성 멘토가 없어서 힘들다 말하지말고 자신이 그 멘토가 되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강연을 다녀보면 여성 임원들이 많지 않다고 아쉬워하며 말한다.   하지만 견디어낸 선배들이 있기에 이제는 사회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고도 말한다.   그러니 흔들리기보다는 좀더 마음을 다질때가 오히려 지금인 것이다.   이 책에서 매서운 조언들을 날리고 있는 저자의 가르침은 30대들에게 긴요한 시간이 되어준다.

 

  정직한 서른은 초라한 것이 정상이라고 말하는 저자, 하지만 미래는 창대할 것임을 이 책의 조언들을 통해 실천하는 그녀들은 알게 될 것 같다.   일하는 엄마, 딸에게 보여줄 죄스러운 모습이 아닌 당당한  미래를 선사할 모습이라고도 한다.   엄마가 포기하면 딸도 포기하는 것이기에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딸 역시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맘껏 발휘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되어주는 것이란 거다.    이제 일하는 여성은 죄스러운 모습이 아닌 커리어를 지닌 당당한 사회의 일꾼인 것이다.   있는 능력을 여자이기에 버려야 하는 세상은 먼지 낀 세월 속에 덮이어 갔다.

 

  이미테이션이 아니라 진짜 보석이 되기위해 프로의식이 있는 직장인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조직사회에서 살아 남기위한 발버둥은 남성들만의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도 주어진 것이지 않던가.   그렇다면 그 조직사회를 제대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는 저자이다.    중요한 회식은 빠지지 말고, 팀워크를 잊지 말아야 하는 등등...

 

  부부는 최고의 파트너이자 전우여야 한다는 것도, 임신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도, 출산휴가를 환영받으며 받기 위해서는 법 이상의 현명한 지혜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남편에게 파트너십을 훈련시키는 법, 머니 히스토리를 구축하는 것, 이 세상 최고의 투자 주식종목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 등등... 이 책을 통해 앞선 걸음의 선배가 가르쳐주는 매서운 조언들을 들으며 뒤따르는 후배들은 흔들리는 이 30대를 더이상 비틀대지 않을 수 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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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추억

2012. 11. 21. 11:2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은수저 - 8점
나카 칸스케 지음, 양윤옥 옮김/작은씨앗

  졸졸 흐르는 평온한 호숫가, 그곳을 찬찬한 걸음으로 걸어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으로 누구나가 가지는 어린시절에의 향수가 안겨주는 그런 안온함인 것이다.

 

  주인공 아이 간스케는 몸이 약해 언제나 이모가 돌봐주는 형편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유모의 손길이 아니라 이모의 손길 아래에서 아기시절을 보내고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이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무척 좋아했다.   책 제목인 은수저는 오래된 찬장 안에 고이 있던 것을 깨금발을 딛어 서랍을 뒤져 보고는 했던 어린시절, 그곳에 놓여 있던 것이었다.   별다른 이유없이 꼭 자신의 것으로 하고싶었다는 은수저는 주인공 아이가 아기였을때 작은 입 속으로 약을 떠먹여 주었던 사연을 담고 있었다.

 

  주인공 아이 간스케를 키워주었던 이모는 이모부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자 집에 들어와 얹혀지내면서 아이를 돌보게 되었다.

  즐겨 찾던 그래서 좋아하기도 했던 장소는 간다가와 강가의 이즈미초 사당이었다고 한다.   돌멩이를 강에 던지거나 큰 나무열매같은 방울 장난감을 울리면서 놀았다고 하는데, 어느날 강 쪽에서 하얀 새가 물 위를 오락가라 물고기를 낚아채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멋진 광경이었다고 떠올리기도 한다.

 

  걸을 줄 알게 된 나이가 되면서 이모는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게 해주고싶어 한다.   그래서 옆집 여자 아이인 오쿠니의 놀이시간에 자꾸 데려다 놓았고, 숫기가 없던 간스케는 어쩔줄 몰라하며 멀뚱히 있기를 며칠, 어느새 오쿠니와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드이어 학교 입학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을때, 하지만 아이는 학교가 가기 싫다.   가지 않겠다고 계속 떼를 써보지만 결국 입학생이 된 아이, 잦은 결석을 하고, 공부에 집중을 하지도 않아 공부는 꼴찌를 면할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으로 새로 이사 온 케이, 승부욕이 강하기도 한 그 아이와 친하게 되면서 간스케는 자신이 꼴찌라는 사실에대해서도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한 결과 좋은 성적을 얻게 되는 아이, 하지만 케이는 곧 이사를 가게 되고....

  여름이면 매미잡기에 골몰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스님에게 그림 선물을 받기도 한다.    몸이 약해 엄마와 요양을 떠나기도 하고, 열여섯 살 여름방학때는 오사카 지역으로 여행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이모를 찾아가기도 한다.

 

  어린시절의 아이때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할까, 잔잔한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아이의 어린시절을 따라 시선을 놓아보는 시간이 순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누구나가 아련히 기억하게 되는 어린시절의 추억들은 평온함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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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살리기위한 루카의 모험은 시작된다.

2012. 11. 11. 21:13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루카와 생명의 불 - 8점
살만 루슈디 지음, 김석희 옮김/문학동네

  루카의 아버지는 마법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면 판타지한 마법세상을 들려주는 이야기꾼인 것이다.   루카의 아버지는 매번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법 세계를 이야기해주고 루카와 수수께기를 하고는 한다.   루카의 형인 하룬이 그러하였듯이 이제 루카가 마법 세계의 모험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유명하고 믿을 수 없는 불의 환상 곡예로 인기를 얻어 알리프바이 전역에서 그 인기를 떨고 있는 거대한 불고리라는 서커스단이 있다.    동물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서커스단이라며 그 공연의 관람을 거부하고 있는 아버지 라시드, 그곳에는 굶주린 코끼리가 있고, 눈이 멀은 암호랑이가 있는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을 있다는 것이다.   그곳의 단장은 불꽃단장이라 불리우는 아아그이다.

 

  루카는 서커스단 앞을 지나가다 동물들의 비참한 모습에 슬픔을 느끼며 "동물들이 당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불고리가 당신의 천막을 활활 태워 없애기를."이라는 저주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그 저주가 실행되었다.

  루카의 집으로 서커스단에서 활약하던 곰과 개가 왔다.   그들은 루카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아버지 라시드는 몸져 눕게 된다.   깨어나지 않고 그렇게 누워 있다.    루카는 아버지처럼 파나마 모자를 쓰고 부시 셔츠를 입은 라시드를 닮은 한 남자를 보았다.   아버지를 데려가겠다고 말하는 그를 아무버지라고 루카는 불렀다.   그리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마법세상에서 생명의 불을 가져와야 한다.   루카는 이제 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는 사명 아래 마법 세상의 모험을 시작하고, 그 모험은 위험하고도 하지만 바로 아버지가 만든 세상이라 루카가 다 아는 세상이라는 사실이 다를 뿐이다.

 

  루카는 아버지랑 매번 수수께끼를 했었는데, 바로 그 수수께끼를 하여 강의 노인을 물리쳤고, 그리고 생명을 무진장 많이 채워 계수기의 숫자를 올려 놓았다.     이 마법 세상은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다.   몇 개의 생명이 주어지고 레벨업을 시켜야 하는 그런 게임말이다.   여하튼 루카는 아르고 배를 타고 코끼리 새들의 도움을 얻고, 욕설여왕 소라야의 이름을 맞추어 그녀의 도움을 크게 얻게 된다.   정말이지 부럽기 그지 없던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들고 있었는데, 그녀의 도움으로 레벱업을 하는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생명의 불을 갖기 위한 마지막 단계까지 가는 일의 모험을 이겨낼 수 있었다.  

 

  루카의 모험은 아버지를 살려내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와 사명감이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렵고 아찔한 모험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도와주는 친구들 속에서 생명의 불을 얻기위한 일을 포지하지 않을 수 있었다.   모험의 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아아그 단장과의 싸움 속에서도 친구들의 도움은 엄청났다.   가장 신나는 순간이었다고 할까.   서커스단에서 있었던 개와 곰의 활약이 있기 때문이다.     루카의 모험은 무사히 끝난다.    루카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 마법세상의 모험을 하고 생명의 불을 가져왔다.   생명의 불을 얻게 되는 그 모험의 과정과 루카가 아무버지를 물리치게 되는 장면은 무척 짠해지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모험의 세상을 만나고싶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도 모험이라는 것을 하고싶다.    물론 그 마음을 붙잡는 수많은 장애물들이 있지만 말이다.    루카와 떠나는 마법 세상의 모험, 그 시간은 무척 신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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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추억은 따스한 위로가 된다.

2012. 11. 11. 21:1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소년은 철들지 않는다 - 8점
이성규 지음/아비요

   누구나 아스라한 추억이라는 이름의 기억으로 남아진 유년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   내 어린시절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살폿한 웃음도 지어지고, 팍팍한 현실세상의 위안도 얻으면서 우리들은 그렇게 어린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오늘도 내일도 그려나간다.     마음 한 구석에...

 

  이 책은 바로 그 어린시절의 추억들로 채워져 있다.    한 사람의 어린시절 추억이지만 우리들의 추억이되는 것은 공감가는 또래일 수도 혹은 모두가 어린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따스하다는 사실때문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소풍날 즐거운 놀이였던 보물찾기, 생각해보면 나는 소풍날 보물을 단 한번도 찾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우승을 하여 만화 캐릭터 그림이 있던 노오란 필통을 받았던 기억은 있다.   채변봉투를 가져가야 하는 날은 정말이지 가장 싫은 날이기도 했다.   누구 누구는 회충이 몇 마리 있었네라며 말하던 담임 선생님.  

 

  오일장 장터에서 새로운 가게가 하나 생겼다고 한다.   양과자 가게.   주먹만한 밤색의 빵도 있고, 반질반질 윤기나던 소라모양의 빵도 있는 그런 가게.   형이 양과자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킨 날은 이미 양과자집은 문을 닫아 버렸다.

  성적을 나쁘게 받은 날, 엄마가 다그치면 성적표를 못 받았다고 우겨보려고 한다.   둥글고 넙적한 옥수수빵이었지만 급식빵이 나왔다.   어느 날 배급받은 빵이 없다~   목욕물을 데우는 날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란 목욕을 하기 싫은 법이지만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목욕탕도 집에 있다고 한다.  

 

  차례상 인기 품목은 마른 오징어라고 한다.   차례가 끝나기 전, 마른 오징어 근처로 슬금슬금 자리 위치를 잡아야 오징어 쟁탈전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을 운동회는 학교 다니면서 가장 재밌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 역시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이것저것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골목길은 아이들의 술래잡기 놀이터이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팀이 먼저 숨는다.     진영이네 가게에는 아이들이 언제나 북적댄다.   전파사 다음으로 텔레비전이 있는 곳, 텔레비전에서는 만화 영화가 나왔다.   늦가을이 되면 집터를 지키는 터줏대감에게 고사떡을 올렸다고 한다.   학교에서 나누어주던 조개탄, 그것만으로는 따스해지지 않아 산에서 나뭇가지를 모아온다.

 

  어린시절은 어른이 되었을때 그 빛이 더욱 발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곱씹어 먹으면서 오늘의 힘든 현실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갈 수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어린시절의 추억은 누구나 따스한 온기처럼 남아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바로 그 어린시절의 추억 온기가 불타고 있다.    추억은 누구나 아름답고 정겹다.   이젠 과거의 시간이 되었지만 그래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진 것이지만 그 추억이 있어 오늘도 힘이 나는 하루를 맞는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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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소년, 소녀를 만나다.

2012. 11. 7. 17:3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늑대소년 - 8점
김미리 지음, 유헤인 그림, 조성희 원작/이숲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가 그 끝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비밀병기로 유전자 조작에의해 태어나야 하는 존재들에 대한 존중은 전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일까.   인간의 이기심이 그 시작점이 된다면 유전자 조작으로 그 무엇도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인류를 위해서 혹은 우리 민족을 위해서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학 발전은 분명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지만 그 이면이 추악성을 감추고 있다면 옳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늑대 소년, 요즘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와 있어 그 흥행이 질주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도 아니고 늑대도 아닌 존재,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늑대 소년, 그 아이의 이름은 철수이다.    박종두 박사가 살던 집으로 이사 들어온 순이네는 헛간에 살고 있던 초췌하고 지저분한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말을 하지 못하는 그 소년의 이름을 철수라고 짓는다.   순이는 처음엔 철수를 못마땅히 여기다 점차로 맘을 주게 된다.   아주 많이, 철수는 그보다 더 많이.....

 

  소년과 소녀의 우정을 넘은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그 소년이 사람이 아니라 늑대소년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말이다.   예측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 않겠는가.   첫사랑은 진정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가 보다.   순이의 첫사랑인 철수, 철수의 첫사랑인 순이는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아린 사랑을 한다.  

 

  순이는 한참 후에 철수가 단순한 소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태로부터 자신을 구해주려다 그만 철수는 정체를 드러내고말았으니 말이다.   지태는 한마디로 나쁜 사람이다.   철수의 진심따위는 볼 줄 모르고 순이의 곁을 맴도는 철수를 미워하며 괴물이라고 말하고 있고, 괴물임을 증명하기 위해 군인들과 강 박사를 마을로 데려오게 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철수의 진심을 안다.   그 아이가 털이 부슬부슬나고 거친 울음 소리를 내며 늑대로 변하더라도 본연의 철수는 착한 소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마을은 발칵 뒤집히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 중심에 늑대 소년 철수가 있고, 순이가 있으며 지태가 있다.

 

  늑대 소년 철수, 순이가 글자도 가르쳐 주고, 말도 가르쳐준다.    심성은 포악한 늑대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인 철수, 다만 철수를 화나게 하면 늑대로 변하고 만다.   철수를 화나게 하는 일이란 순이를 못 살게 구는 것, 순이가 위험해졌을 때이다.    결국 철수는 늑대라기보다는 인간에 가까운 존재였지만 늑대 소년이라는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그 지워지지 않는 사실은 인간들의 위협 존재가 되어 버린다.   철수를 늑대 소년으로 만든 박종두 박사, 그의 시작은 인간의 이익을 위한 인간만의 이기심을 채우는 일에서의 시작이었다.   박종두 박사에게서 철수는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지태에게서 철수는 괴물이었던 것처럼...          하지만 우리들에게서의 철수는, 순이에게서의 철수는,마을 사람들에게서 철수는 순박한 소년이었을 뿐이었는데, 그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으니...

 

  책을 덮으며, 철수에 대한 연민이 생기더라.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   유전자 조작으로인한 늑대 소년으로 태어나기를 스스로 선택했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철수를 늑대 소년이라고 말하고 괴물이라고 말한다.    그로인해 철수는 외롭고, 외로운 존재로 살아가게 되었지 않았는가.   인간이 아니라 늑대의 기질을 가진 늑대 소년이기에, 소통을 제한당해 버린 철수.     외로운 철수, 순이와의 추억으로 그나마 살아가게 되는 철수, 인간이 제일 두려운 존재란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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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존재가 갖고싶었던 소년

2012. 11. 4. 10:2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아버지 죽이기 - 8점
아멜리 노통브 지음, 최정수 옮김/열린책들

  소년에게는 아버지가 없다.   엄마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말했지만 그런 엄마조차 소년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임을 알고 있는 소년이다.   소년은 아버지가 갖고싶었지만 그가 원하는 아버지가 소년의 곁에는 없다.   엄마가 한 아저씨를 데려왔다.   그와 살겠다고 말하는 엄마, 하지만 소년과 그 남자는 서로 맞지가 않고, 엄마는 자식인 소년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남자를 선택하며 아이에게 나가달라고 말한다.

 

  소년의 이름은 조이다.   어린시절부터 마술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마술사가 되는 것이 꿈이 되어 버렸다.   혼자 독학으로 카드 마술을 공부하고 그것으로 돈벌이를 하던 중에 술집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다.   그가 조를 쳐다봤고, 조에게 다가왔으며, 조에게 말을 걸었다.  

 

  조는 마술의 스승을 찾아 노먼의 집을 찾아간다.   그가 카드 마술에서는 최고라는 것을 알고 있는 조는 그에게 기술을 배우고싶어한다.   그의 동거녀인 크리스티나로인해 노먼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게 된 조는 노먼에게 카드마술의 갖가지 기술들을 전수받으며 진짜 가족이 생긴 느낌이 들며 아늑함에 빠져 들게 된다.   조는 노먼이 아버지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먼 역시 조가 아들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조는 아빠에게서 엄마를 빼앗고싶다는 마음이 든다.   즉, 크리스티나를 사랑하게 되는 열 다섯의 소년 조, 그의 첫사랑이 되는 여인이며, 그녀와 함께 자기를 소망하게 되는 조이다.    이것은 마치 딸이 아빠를 사랑하며 엄마를 경쟁 상대자로 생각하듯이 아들은 아빠와 엄마를 두고 경쟁을 하는 것과 같은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그런 일인 것이다.

 

  조는 노먼에게 속임수를 가르쳐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노먼은 마술사라면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조가 크리스티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버닝 맨 축제에서 그 일이 벌어졌다.   

  조는 이제 가족처럼 지내왔던 그들의 곁을 떠나려고 한다.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카지노의 딜러가 되겠다고 말하는 조.   노먼은 딜러의 경험을 시작으로 마술사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조의 결정을 허락한다.   그렇게 떠나간 조, 조를 그리워하는 노먼과 크리스티나...

 

  노먼은 조에게 이런 말을 한다.   조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했고, 그랬기에 일련의 사건으로 노먼을 죽였다고 말한다.   그러하기에 그는 조의 아버지임을 확신할 수 있다는 노먼이다.   조는 언제나 아버지를 가지고 싶어했던 소년이었다.    그러니 아버지를 찾아 여정을 오르지 않던가 그리고 노먼을 만나면서 이런 사람이라면 그가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노먼과 크리스티나와 함께 살았던 그 시간을 진짜 가족이었다는 따스함을 느끼기도 했던 조였으니 말이다.

 

  조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다.   그래서 극도로 아버지란 존재가 가지고 싶었던 조였다.   그는 엄마의 곁을 떠나 자신의 아버지가 될 만한 사람을 찾기위해 찾아나서는 여정을 하고 광기에 사로잡힐만큼 아버지 찾기에 집착한다.   노먼은 자식이 없었다.   조를 만나면서 그가 자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젠 조를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가지고 싶어했던 소년과 조의 아버지가 되고싶었던 노먼, 그렇지만 그들의 관계는 서로를 마주보며 달려가는 평행선같다.     노먼을 좋아했지만 노먼의 여자를 빼앗고싶어했고, 노먼을 뛰어넘는 실력의 마술사가 되고싶다고 생각한 조.   결말은 떠났던 조와 노먼이 다시 만나고 그들이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조가 털어놓는 말들에서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노먼의 부성애에 마음이 아린다.    저자는 아버지 죽이기란 의미를 우리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부모님들의 희망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즉, 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아버지란 존재를 그리워하며 아버지란 존재를 선택하기 위해 찾아나섰던 소년 조, 하지만 실은 선택하기보다 선택받기를 더욱 열망했던 소년.   그의 곁에 있는 스스로를 아버지라고 말하는 노먼.   저자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데, 잔잔한 걸음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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