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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2012. 8. 26. 09:50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 10점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김은영 옮김/내인생의책

  칼의 엄마는 요양원에서 일을 하는 간호사이다.   엄마를 따라 간 요양원에서 만난 리지 할머니는 칼에게 정원에서 키웠던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하지만 칼의 엄마는 리지 할머니가 아프기 때문에 실제 코끼리를 키운 것이 아닌 상상의 이야기를 실제라고 믿는 것이라며 다시는 리지 할머니에게 가지 말기를 권하지만 칼의 고집을 꺽을 수가 없다.   리지 할머니의 간호를 하면서 점점 코끼리의 이야기가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칼의 엄마는 드디어 칼과 함께 리지 할머니에게 정원에서 키웠던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정원에서 그 큰 코끼리를 키웠다니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를 믿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리지 할머니는 어린시절 분명히 코끼를 정원에서 키웠다고 말하고 우리는 그 믿지 못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이야기는 리지 할머니가 열 여섯때의 이야기라고 했던가.....    전쟁이 있던 독일의 하늘 아래에서의 일이었다.   리지 할머니의 엄마는 동물원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전쟁 중에 도시 폭격시 동물들은 대피시키지 않고 총살을 시킨다는 사실을 알고는 어미를 잃은 어린 코끼리 마를렌을 데려와 정원에서 키우기로 한다.   리지 할머니는 동생 칼리와 함께 정원에서 키우는 코끼리 마를렌을 가족처럼 마음을 주게 되는데, 어느 날의 공원 산책길에서 마를렌은 숲으로 뛰기 시작했고 코끼리를 잡기 위해 따라가던 가족들은 천만다행으로 폭격당하는 드레스덴을 떠날 수 있게 된다.  

 

  폭격 속에 불타는 드레스덴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리지 할머니의 가족은 이모네를 향해 마를렌과 함께 가게 된다.   도착한 이모네는 이미 피난길에 올랐고 빈 집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는 사람, 적군의 공군 피터였다.   드레스덴을 폭격한 공군이라는 생각에 리지 할머니의 엄마는 피터는 증오하게 되지만 어떤 사건 속에서 그들은 가족처럼 지내게 되고 함께 피난 길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적군의 군인과 함께 하는 피난길은 분명 위험한 일이었다.   그리고 코끼리 마를렌을 데리고 가는 것이라 늘 눈에 띄는 일이었지만 그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은 서로의 위안이되는 일이었다.

 

  2차 세계대전때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의 폭격 속에 도시가 참혹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던 드레스덴, 바로 그곳이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곳이다.    전쟁 속에서 정원에서 키웠던 코끼리 마를렌과 함께 떠나게 되는 피난길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생활의 터전이 되어왔던 드레스덴을 폭격했던 적군의 군인을 만나게 되지만 그와 나누게 되는 우정이 감동적이다.    또한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빈자리는 어미를 잃은 어린 코끼리 마를렌에게 더욱 마음을 가게 만들어 리지 할머니의 가족은 코끼리 마를렌과 함께 포기하지 않는 우정을 나누게 된다.   전쟁 중에 그 큰 몸집의 코끼리와 계속 함께 한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어린 소녀가 만났던 참혹한 전쟁의 시간 속에서 함께 한 코끼리와의 이야기, 그 속에서 만나게 되는 감동의 잔잔함이 그려진 이야기는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아롱히 새겨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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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 읽기 1 - 10점
김정연 엮음, 백명식 그림/가람어린이

  어른이 되고보니 책읽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더군다나 요즘은 논술을 대비하여 생각한다면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중요성을 잔소리한다고 해도 꺼리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단편을 읽는 일을 소홀히 해왔던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단편 작가들을 만나 그들이 들려주는 그 시대의 정겹고 달싹한 이야기들을 들어 보는 것은 행복한 일일 듯 하다.   더욱이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논술이 만만해진다고 당당하게 책 제목으로 말하고 있지 않은가.

 

  책을 많이 읽는 학생들이 논술이나 사고력에 강하다는 생각은 늘 깨닫고 있는 바였지만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습관들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책읽기를 게을리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논술시대인 요즘의 대세를 생각해보면 책읽기의 소중함은 절실해진다.  

 

  이 책은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우리의 단편소설들이 담겨져 있어 낯설음에 몸을 떨지 않아도 되니 우선은 아이들에게 다가섬에 있어 쉬울 듯 하다.   또한 지은이에 대한 사전 정보를 요약해 처음을 장식하고 있으며, 짧은 줄거리와 한국 단편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일에 대해 설명을 들려주고 있어 옆에 든든한 선생님을 두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당시의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음으로 그 단어의 뜻을 풀이해 달아두기도 했으며, 하나의 단편 소설을 읽고나면 사고력과 논술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해 주고 있어 그 문제를 풀면서 논술의 실력을 키워낼 수 있다.

 

  채만식, 이상, 김유정, 이효석, 현진건, 나도향, 김동인 작가의 단편들이 실려 있으며 그들이 들려주는 소담하고 아름다운 한국 단편 소설이 10개 담겨져 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단편들을 익숙하게 하는 하는 일은 결국 우리의 정서를 키워내는 일이지 않을까싶다.   논술 실력을 높여주기도 하는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한국 단편들을 만나며 그 시대의 우리의 모습들을 익히는 일에도 밝아지리라 생각되는 것이다.  

 

  책은 단편을 읽는 중간 중간 동그래미 줄을 그어 그 문장이 가지는 더 자세한 설명들을 해주고 있어 이 단편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일에도 그다지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논술의 실력을 팍팍팍 올려주는 이 책은 교과서에 실려 있는 한국의 단편들을 만나게 해주는 일이라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도 되는 시간일 것이다.     아이들의 논술 실력이 걱정되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며 그 도움을 받는 것은 부모들에게 편안한 길동무가 되어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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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유기견의 아름다운 이야기

2012. 4. 26. 10:2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널 만나 다행이야 - 10점
콜린 톰슨 글.그림, 박수현 옮김/책읽는곰

  어린시절엔 정서 발달을 위해서라도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동물을 기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살아 있는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배려 그리고 책임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린시절의 기억 속에 강아지를 키워 보거나, 지금의 아이들에게 기르게 하고 있지 않을까.

 

  요즘 유기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때는 귀여서 키웠지만 막상 병이 들거나 자라버리면 키웠던 강아지를 길 가에 버려둔 채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그러면 강아지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그자리에서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는데.....한번 정을 준 동물에게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히 든다.

 

  여기 이 책에도 유기견이 나온다.   복슬복슬 털이 지저분하게 엉켜 있고, 목욕을 하지 않아 검은 얼룩이 거뭇이 있는 제러미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동물 보호소의 우리에 갇혀 있다.   부모가 없어 할머니랑 단 둘이 살고 있는 외로운 소년 조지는 이 동물 보호소에 놀러 오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날 조지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제러미를 보았다.

 

  동물 보호소의 마지막 우리는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개들이 갇혀 있는 곳으로 한 주만 지나면 죽음을 맞이 하게 되는 그런 우리였다.   제러미는 바로 그 우리에 갇혀 있는 개로 내일이면 죽음을 맞이 할 운명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조지는 그런 제러미를 당장에 데려와 키우고 싶었다.   자신의 뻥뚫는 가슴의 외로움을 달래 줄 소중한 친구로 제러미는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만의 결정으로 제러미를 데려 갈 수는 없었다.   숨 가쁘게 집으로 달려간 조지는 할머니에게 제러미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조지와 함께 동물보호소로 발길을 옮기는데....

 

  이 책의 조지는 외로움을 간직한 소년이고, 유기견인 제러미 역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외로운 개라는 닮은 처지의 둘이었다.   그래서 더욱 서로에게 끌린 그들이었고, 서로는 자신들의 외로움을 채워내는 사랑을 서로에게 내뿜을 수 있었다.   조지라는 이 소년이 특히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죽음을 앞둔 마지막 우리 속에 있던 유기견을 데려와 키웠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제러미가 네 다리가 아닌 세 다리만을 가진 유기견이었다는 사실에 있다.    앞서도 말했듯이 요즘은 병이 들기만 해도 내다버리는 개의 숫자가 많은데 조지는 도리어 다리를 다친 강아지를 데려와 키웠던 것이다.    그 어린 아이의 마음이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마냥 흐뭇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유기견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따스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지와 세 다리 유기견 제러미의 사랑 이야기는 참으로 사랑스럽기만 했으니 말이다.   유기견에 대한 관심과 반려 동물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들려 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으며, 그림이 너무나 이뻐서 읽는 재미가 한층 깊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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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2 18:10

    비밀댓글입니다

아라비안 나이트

2012. 4. 19. 12:43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아라비안 나이트 - 10점
와파 타르노스카 지음, 조선정 옮김, 캐롤 헤나프 그림/북비

  옛날 옛날의 수많은 젊은 아가씨들의 로망은 백마 탄 왕자님의 아내가 되어 궁전에서 왕비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왕비라고 다같은 왕비는 아닌 듯 하다.   하룻 밤만 자고 나면 처형이 되어 버리는 그런 왕비의 자리라면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되고 싶지 않을 듯 한데, 여기 그런 일이 있었다.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동화를 기억할 것이다.   거기에 등장하는 왕비는 하룻 밤만에 처형이 되어 버린다.    덜덜 온 몸을 떨게 되는 참혹한 일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룻 밤의 꿈으로 끝나고 마는 결국 죽음으로 그 대미를 장식해야 한다는 왕비 자리라니....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아주 아주 지혜로운 한 여인이 있었다.    이 얼토당토 않는 행동을 하는 왕의 마음을 되바꾸어 놓을 여인이었으니, 여인이란 이쁘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움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외모지상주의의 세상에 굳이 휩싸일 이유 없이 이 여인처럼 지혜로움을 갖추는데 열정을 가지는 것이 삶에서는 더욱 중요한 것이다.   여하튼 이 여인의 이름은 바로 샤라자드이다.

 

 

  샤라자드는 이야기를 모으고 모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을 좋아하는 여인이었다.   중국의 이야기, 인도의 이야기 등등 먼 나라의 이야기까지 알고 있었던 샤라자드는 하룻 밤만 지나면 왕비를 처형해버리는 왕 샤리야르와 결혼을 한다.

  샤라자드도 왕비가 되었으니 이제 하루의 시간만이 왕비로 주어져 있다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될 어린 독자들에게 그럴 염려는 없다는 것을 말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앞서도 말했듯이 샤라자드란 이 여인은 너무도 지혜로워서 결혼의 첫날 밤에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잠이 들 때까지 동생 두냐자드를 데려와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왕은 그 이야기가 궁금하여 그렇게 하라고 말했고, 두냐자드와 함께 샤라자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밤마다 귀를 기울이게 된다.   천 일하고도 하루를 말이다.   

 

  샤리야르 왕이 처음부터 잔혹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에게도 첫 아내가 있었고 너무나 사랑하였지만 그만 배신을 당하고 만 것이다.    거기에 분노하여 여인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되었던 샤리야르 왕은 하룻 밤만에 왕비를 처형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샤라자드는 샤리야르에게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자신의 죽을 날짜를 하루 하루 연기 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이 어느새 천 일하고도 하루가 지났던 것이다.   그 사이에 아이도 셋이나 생기고 차갑게 얼어 있던 샤리야르 왕의 마음 역시 스르륵 녹게 되었으니 이젠 샤리야르 왕이 아이와 아내 샤라자드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생소하기만 한 인도와 페르시아 등 아랍 전역에서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요술 램프 알라딘의 이야기라던가, 신데렐라 이야기를 자꾸만 떠올리게 만드는 쥬바이다의 다이아몬드 발찌 이야기, 바다 여인 율라나르, 흑단나무로 만든 하늘을 나는 말, 말하는 새가 등장하는 페이루즈 삼남매의 이야기, 결혼 안 하겠다고 버티던 왕자와 공주의 첫 눈의 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시원시원하게 그려진 삽화 속에서 이야기 모음집을 하나 하나 훑어 보게 되는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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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낸 소년.

2012. 4. 12. 10:16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그림자 아이들 5 - 10점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이혜선 옮김/봄나무

  오로지 두려움에만 떨고 있던 아이였다.   그 아이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말할 정도로 늘 두려움이 많았다.   언제 죽을지 모른 채 오돌오돌 두려워하면서 숨어서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바로 세째 아이인 것이다.

  이 곳은 식량 부족을 이유로 인구 수를 조절하고 있다.   세째 아이는 낳아서는 안되는 존재이기에 태어났다면 그들은 불법 시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더러의 사람들은 세째 아이를 낳았고 그래서 몰래 집 안에 숨어 키워냈다.   트레이는 아빠가 죽고, 엄마에게 버림받은 세째 아이로 친구들과 그랜트 부부의 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보고난 직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탤벗 씨의 집으로 찾아 왔다.   하지만 트레이의 눈 앞에서 탤벗 씨는 제복 입은 사람들에게 잡혀 가고 친구들은 트레이만을 남겨둔 채 차를 타고 가버렸다.   트레이는 또 다시 버려진 것일까.....

 

   탤벗 씨의 집을 수색하고 있는 제복 입은 사람들을 피해 화분 뒤에 숨어 있던 트레이였지만 한 아이에게 들키고 마는데, 그 아이가 "리베르?"라고 말했고, 트레이는 "자유?"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그 아이는 트레이의 존재를 무리들에게 침묵해준다.   숨어 있던 화분 뒤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한 트레이였지만 탤벗 씨의 집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엉망이 된 집에는 탤벗 부인이 있고, 그녀는 트레이만 남겨둔 채 혼자 떠나 버린다.   탤벗 씨의 집에 혼자 남겨진 트레이는 뼛속까지 스며 들어오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없고 부엌의 찬장 속으로 몸을 납작하게 숨겨 버린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잠깐 냉장고를 살피기 위해 나온 트레이는 또 다시 음식만 챙겨들고 후다닥 찬장 속으로 숨는다.   두려움에 가득 차 있는 트레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숨는 것 뿐이다.   그리고 친구 리가 찾아와서 자신을 구해주는 일이다.  

 

  탤벗 씨의 뒷 집에 리가 찾으러 갔던 소년 스미츠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트레이는 갖은 용기를 쥐어짜서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   거기서 리는 그랜트의 집으로 되돌아 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리의 형인 마크를 만나게 되어 함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그랜트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랜트의 집은 이미 인구 경찰의 본부가 되어 있고, 마크마저 잡혀 버리게 된다.   트레이 혼자만이 남았다.   자신이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이 이 상황을 책임지고 해결해주길 바라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트레이만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태어나서는 안될 아이들, 그래서 삶의 대부분을 숨어서만 살아야 하는 아이들, 자신들이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위조 신분이 있어야 하는 아이들은 두려움이 태반을 차지하는 삶을 살아왔던 아이들이다.   특히나 트레이는 용기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던 아이였지만 우연하게 리의 목숨을 구하게 되었고, 인구 경찰에게 붙잡힌 친구들을 구해내기 위해 다시금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를 내어야 했던 트레이는 이제 숨어서만 사는 세째 아이가 아니라 행동하는 세째 아이가 되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겁이 많던 아이 트레이가 친구들을 구하고, 인구 경찰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모임의 대장을 구해내고하는 이 모험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는 시간을 안겨 주었다.   두려움만이 가득했던 아이였다.   탤벗 씨의 찬장에 숨어서 한 발짝도 떼지도 못하던 그런 아이였지 않던가.   하지만 이 아이 트레이는 자신을 둘러싼 그 두려움 속을 비집고 올라는 용기를 부여잡았다.   늪같던 두려움의 웅덩이 속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아이가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을 옭아맨 두려움을 걷어내고 용기를 거머쥔 것이다.   트레이는 더이상 숨지 않겠다고 했다.   세째 아이들도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세째 아이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트레이는 이제 더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는다.  

 

  이 시리즈를 계속 읽어왔던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이어가 읽지는 못 했지만 이 5권의 이야기만으로도 그 흥미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만한 시리즈로 또래의 아이들이 이겨내는 고난을 보면서 함께 응원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트레이, 이 아이의 성장을 보았으니 그 성장의 이어짐을 보기 위해서라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림자 아이들을 만났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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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할머니 - 10점
엘리자베스 슈타인켈너 글, 미하엘 로어 그림, 이미옥 옮김/북비


  어느 날, 늘 알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행동들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른들이라면 당연히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며 아파하고 있을 것이지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할머니는 다르다.   이 그림동화에 나오는 아이 피니는 평소 알아오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 자꾸만 낯선 행동들을 하는 할머니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할머니를 새 할머니라고 말한다.

  아이스러운 새 할머니라는 표현이 너무나 앙증맞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는 바로 치매라는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라는 병은 어른들이 감당하기도 힘이 드는 것인데, 아이는 치매에 걸린 그래서 예전과는 다른 행동들을 하는 할머니를 새 할머니라고 말하며 여전히 따스하게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어리둥절하기도 한 아이 피니이다.    예전에는 할머니가 피니의 머리 모양을 보고는 한숨을 푹푹 쉬시며 펄쩍 뛰시며 모자를 씌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할머니는 여전히 펄쩍 뛰시지만 그 이유가 다르다.    너무 너무 머리모양이 이뻐서이기 때문이다.   예전의 할머니는 요리도 잘하셨지만 지금의 할머니는 오리 모이를 먹을 정도로 이상하게 행동을 하시기도 한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데, 피니 역시 할머니를 돌봐드리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할머니가 부엌의 바닥 즉 식탁 아래에서 자고 계신 것을 보고는 집에 돌아온 엄마가 피니에게 호통을 치며 벌까지 주신 것이다.    피니는 억울한 마음이 조금은 생겼다.   할머니를 계속 잘 지켜보고 돌보고 있었는데 말이다.   

 

  아이 피니에게도 할머니가 예전 모습이 아닌 달라진 행동들을 할 때는 낯설기도 하고 어리둥절한 마음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말씀처럼 지금의 새 할머니가 생긴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피니는 할머니의 모습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해서 할머니를 멀리 한다거나 싫어하기 보다는 예전의 할머니도 사랑하지만 지금의 새 할머니도 여전히 사랑하게 된다.   밥을 먹으면서 음식을 흘리는 새 할머니이지만 그건 피니가 도와주면 되는 일인 것이다.   예전 할머니든 달라진 새 할머니든 피니에게는 여전히 할머니이니 말이다.

  아이의 그 마음이 따스하게 다가왔어 행복한 마음으로 읽게 된 그림 동화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그래서 예전과는 너무 달라진 행동들을 보이는 할머니지만 그런 할머니를 새 할머니라 부르며 여전히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는 피니는 세상을 사람을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 것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꼬마인 것 같다.   피니의 그 따스한 마음을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가르치기에 이 그림동화만큼 소중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요즘은 한 아이만을 키우며 오냐 오냐 키워 버릇 없이 자라게 되고 이기적이기만 한 아이들이 많은데 아이에게 먼저 가르쳐야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으로 삶을 살아가고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기에 말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지만 외면하고 싫어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사랑으로 돌봐드리고 있는 아이 피니의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어린 친구들도 가져야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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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당근의 비밀

2012. 1. 3. 13:02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황금 당근의 비밀 - 10점
마티아스 조트케 글.그림, 이병서 옮김/도미노주니어


  이 책의 등장인물은 롤리와 폴리라는 이름을 가진 토끼와 개구리이다.   사실, 토끼는 토끼처럼 생겼는데, 개구리 폴리는 암만 봐도 개구리처럼 생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구리라고 하니 개구리라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여튼 토끼와 개구리인 롤리와 폴리는 아주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이다.   롤리는 글자를 읽을 줄 알아 책 읽는 것을 재밌어 하지만 폴리는 글자를 몰라 책 읽는 것이 재밌지 않다.   그래서 다락방으로 올라가 뒤적뒤적이다 상자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다락방에 있는 먼지가 소복히 쌓인 상자라니 동화에서 보던 것처럼 보물상자라도 되는 것일까, 폴리와 롤리는 은근 기대만발이다.

 

  열쇠에 잠긴 황금빛 오래된 상자를 여는 순간, 낡은 빛바랜 사진 한장과 무어라고 쓰여 있는 노트 한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노트에 쓰여 있는 글귀는 '황금 당근이 있는 곳을 알려주마.'......   뭐야, 이건 진짜 보물상자잖아.   보물을 찾아 모험을 시작하게 만드는, 롤리와 폴리만이 아니라 독자역시 신이 나기 시작한다. 

 

  노트의 첫장을 넘겨 보는 롤리와 폴리, 그곳에는 손자 귀동이에게 책을 물려준다며 이 책에 쓰인데로 따라하면 황금 당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쓰여 있다.   여기서 손자 귀동이란 낡은 사진 속에서 한쪽 귀가 구부려져 있는 토끼를 찾으면 된다.   찾아보라고 저자가 시간을 주고, 우리는 사진을 뚫어져라 살피며 귀동이가 누군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귀동이는 롤리의 할아버지이다.   그러니깐 롤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남긴 노트였던 것이다.   여하튼 너무 너무 신나는 모험이 준비되어 있을 것만 같다.   롤리와 폴리의 황금 당근을 찾아나서는 이 모험의 여행을 덩달아 동행하게 된다.

 

  그런데 황금 당근을 찾아나서는 길이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노트에 쓰인 글귀는 알쏭달쏭한 수수께끼 속에 그 답을 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롤리와 폴리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하면서 그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가게 된다.   책은 우리들에게 롤리와 폴리처럼 수수께끼를 풀어가게 이끌어 준다.   그러니 롤리와 폴리가 노트의 책을 한장 한장씩 넘겨 다음 지시들을 읽고 그 지시의 해답을 찾아가듯이 함께 걸어가야지 답이 궁금하고 다음 질문이 궁금하다고 앞서서 뒷장을 먼저 넘겨 버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없어진다는 것을 감수해야할 것이니 말이다.

 

  책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읽기의 수준은 레벨 3으로 7-9세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그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을 논리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롤리와 폴리와 함께 황금 당근을 찾아가기 위한 수수께끼들을 풀어가게 되는 이 시간은 아이들에게 흥미의 끈도 끊어지지 않게 해주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롤리와 폴리가 황금 당근을 찾게 되었을때 아이들은 물질적인 획득의 행복보다는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황금 당근을 찾아나선 모험이었지만, 황금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게되는 롤리와 폴리는 아이들에게도 가르침을 가지게 해준다.    7-9세의 어린이들에게 추리를 통한 즐겁게 논리력을 가질 수 있게 해주면서 진리를 스밀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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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정찰병 - 10점
월터 딘 마이어스 글, 앤 그리팔코니 그림, 이선오 옮김/북비


  아직도 이 세상에는 전쟁의 아우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정치적인 이념의 문제로, 종교적 이념의 문제로 말이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세계의 역사 속에서 역시 전쟁은 이어져 온 시간이었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도 있고, 전쟁을 이야기로만 들은 세대가 있다.   그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들 모두가 전쟁이라는 것이 끔찍하고 아픈 것이라는 사실만은 느끼고 있다.

 

  이 책은 베트남 전쟁에 나간 미국 소년병의 이야기가 콜라주기법의 삽화와 함께 담겨져 있다.    숲이 우거진 베트남의 산속, 그곳을 정찰하고 있었던 미군병들 중에는 우리의 주인공인 소년이 있다.   새의 지저귐도 불안한 울림처럼 들리고, 숲의 나무 그늘은 적들이 숨어 있기 위한 안성맞춤의 장소일 뿐이다.  

 

  분대장의 신호에 따라 소총을 잡아쥔 손에 힘을 주면서 숲속을 경계하며 걸어들어가는 미군 소년 정찰병에게 베트남의 산속은 적들과의 싸움터이다.   여기는 전쟁터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울려오는 총소리.....소년의 머리 위를 스쳐 날아간다.   아찔한 순간에 밀려들어오는 두려움은 적과 마주선 그 순간 역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역시 두렵기는 매한가지인 전쟁터, 그들은 나아간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마을, 그곳에는 자신과 같은 어린 소년이 있다.   적이라지만 전쟁만 아니라면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아들이며, 친구들과 수풀을 뛰어 다니며 행복한 웃음을 깔깔댈 어린 소년들이지만 여기는 전쟁터, 그들이 자신들의 적군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전쟁 속에 깊숙이 들어간 어린 미군 소년 정찰병이 전쟁터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잘 드러나 있다.   전쟁에 던져진 아이가 비처럼 오고가는 총알 속에서 혹은 적군과 아군이라는 이름으로 만나게 되는 전쟁터에서 그 순간 순간의 끔찍함과 아찔함이 전해주는 불안과 두려움이 안겨주는 긴장감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전쟁터이기에 언제 죽음이 찾아올지 모르고, 오늘 살아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곳, 하지만 이런 안도감과 그리운 위안은 미군 정찰병인 이 소년만이 바라는 것이 아닌 적군의 아이들 역시 바라는 삶의 순간인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 너를 죽여야 하는 싸움, 하지만 그 전쟁의 정의와 이유는 무엇이라는 말인가.  

 

  단순히 전쟁을 이야기한 그림책이 아니라 전쟁을 겪는 아이의 혼란과 두려움의 마음을 적어낸 책이기에 더욱 전쟁의 끔찍함과 아픔을 전달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누군가를 짓밟아야 이루어지는 정의와 진실은 없다.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전쟁의 고통을 아이들이 겪게 하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사랑을 전하는 정의와 진실만을 보여주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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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6 11:38

    비밀댓글입니다

자연관찰동화, 누가 그랬어?

2011. 12. 15. 16:20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누가 그랬어? - 10점
유근택 글.그림/세용출판


   어린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호기심을 잔뜩 채우며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매번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궁금한 것들이 많아 질문도 많은 어린 아이들.....그 아이들이 가질만한 자연에 대한 호기심들을 채워주는 자연관찰 동화가 나왔다.

 

  뽀글뽀글 거품이 있는 나뭇가지을 보고는 누가 침을 퉤퉤 뱉은 것인지 오해를 하면서 "누가 그랬어?"라고 묻는 아이, 나뭇잎이 돌돌 말려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또 "누가 그랬어?"라고 궁금해 하는 아이, 나뭇잎을 동그랗게 만든 건 또 누구인지, 나뭇잎에 구멍을 숭숭~내는 것은 또 누구인지, 나무껍질에 구멍을 낸 것은 또 "누가 그랬어?"라고 묻는 이 아이, 요 궁금한 것 많은 꼬마 아이가 이 책에는 등장한다.

 

  그때마다 이 아이의 그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책이다.   나뭇가지에 묻어 있던 뽀글뽀글 거품은 거품벌레의 숨박꼭질이고, 숲속 땅바닥에 돌돌 말린 나뭇잎은 알을 낳기 위한 왕거위벌레의 작품이라는 것 등등 우리는 이 책 속에서 나무와 함께 하는 곤충벌레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그 이름들을 알게 된다.   사실, 엄마라고 곤충에 관해서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곤충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곤충벌레들을 아이와 함께 직접 자연 속에서 찾아 관찰하고 만나보는 체험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들었다. 

 

  어린시절 풀잎에 앉은 무당벌레를 보면서 이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곤충들이 징그럽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자연의 아름다운 작품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그림이 부드럽게 그려져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누가 그랬어?, 누가 그랬어?"라고 묻는 귀여운 우리의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자연을 만나게 하고, 자연을 관찰하게 하는 시간, 곤충과 친구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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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뇌외과 전문의, 타카하시 요시오

2011. 12. 12. 10:40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요시오의 하늘 1 - 8점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타카하시 요시오는 환자들의 가족들에게 마술사라 불리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마술를 부리듯, 환자의 고통을 깨끗하게 치유시켜주는 실력 있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타카하시 요시오는 의사수가 전국에 고작 30명이라는 소아뇌외과 전문의로 활동을 한다.   아니, 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이렇게나 적은 것일까.....어려운 병이라는 것일까.

  환자를 가진 가족의 마음이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더군다나 아이가 아프다면, 그 밀려오는 고통을 소화시켜내기에는 서툴기만 하다.   타카시와 리츠코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시작되었다.   둘 사이에 유스케라는 귀여운 사내 아이도 태어났다.   웃음꽃이 그칠 날이 없는 타카시 가족에게 둘째 아이가 생겼다.   유스케의 동생, 코스케....

 

  유스케는 동생이 태어나서 너무나 신이 나는 모양이다.   그런데, 타카시와 리츠코는 코스케의 머리가 부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병원을 찾아간 부부에게 들려온 절망의 소리......뇌수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뇌에서부터 배까지 얇은 관을 피부 속에 심는 수술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너무 어리기만 한 아이의 몸에 무언가를 집어 넣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쓰럽기만 한 타카시와 리츠코...

 

  타카시와 리츠코는 소아뇌외과 전문의로 유명한 타카하시 요시오를 찾게 된다.   긴박한 상황의 뇌수종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해주는 타카하시 요시오, 그러나 무뚝뚝하고 담담하게 설명해주는 타카하시 요시오는 마치 감기라고 말하고 있는냥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션트수술 이외에 내시경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타카하시 요시오의 덤덤한 설명이 또는 그의 진료실에 걸려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행복한 모습의 사진들을 보아서인지 타카시는 이 의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아이를 부탁하는 것이다.

 

  이 책은 소아뇌외과 전문의인 타카하시 요시오와 그의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로 담아낸 것이다.    만화 속에 실려 있는 타카하시 요시오와의 대담이 있어 그런지 만화라지만 드라마이고, 드라마이지만 실화가 담겨 있어 더 감각의 실타래를 자극시킨다.      그리고 그림이 너무 앙증스럽게 잘 그려져 있다.

  요시오의 하늘 1은, 타카하시 요시오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나와 있다.   그가 어떤 어린이였는지, 그 어린 그가 훗날엔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마술사같은 소아뇌외과 전문의로 자라게 되는 그 기초적인 바탕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의사라는 사람들, 그들은 단순히 육체적 고통만을 치유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다.   상처진 마음까지도 그 치유의 손길을 토닥여 주는 이들이 바로 의사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어린이들에게 꿈을 안겨주는 타카하시 요시오가 있다.   그의 이야기, 자세히 듣고 싶어 이어지는 2편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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