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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의 삼장 법사, 실크로드에서 진리를 찾다 - 10점
프리실라 갤러웨이.돈 헌터 지음, 양녕자 옮김/아카넷주니어


  실크로드라는 말은 독일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이란 사람의 1877년의 <중국>이란 책에 중앙아시아의 고대 교역로를 가리키는 말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우리들은 실크로드라는 말을 학창시절 배움터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삼장 법사는 손오공이 등장하는 만화에서 보았던 것이 더욱 기억에 박혀 있다.   실크로드를 걸었던 삼장 법사, 그의 곁에는 원숭이 손오공이 있었고, 저팔계와 말귀 어두운 사오정이 있었지만 그것은 만화 영화에서 보았던 우유부단한 삼장 법사일 따름이고, 우리들이 실제의 삼장 법사 현장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 책을 펼쳐 볼 일이다.

 

  실크로드, 비단길이라는 이름은 너무나 낭만적으로 들린다.   고대 중국의 비단이 이 길을 통해 운반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참으로 근사한 이름이지 않은가.   세계의 동쪽과 서쪽의 지역을 잇는 문명 교류의 통로였다는 실크로드, 삼장 법사 현장은 그 길로 구법 여행을 다녀왔다.   서유기 속의 삼장 법사는 이 책의 주인공인 현장이다.   629년부터 645년까지 장장 16년을 실크로드를 여행한 당나라 고승인 삼장 법사는 장안을 출발하여 인도까지 구법 여행을 시작했다.   부처님의 진리를 제대로 알고싶다는 마음으로 인도에 가서 불교 경전을 수집하여 중국으로 가져와 번역을 계획했던 삼장 법사, 하지만 당 태종은 그의 구법 여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몰래 구법 여행을 다녀와야 했던 삼장 법사의 그 험난했던 실크로드의 발걸음을 이 책은 따라가고 있다.

 

  삼장 법사의 실크로드 여행 경로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책은 실어 놓았는데, 1장은 중국 장안에서 하미까지이고, 2장은 하미에서 사마르칸트, 3장은 사마르칸트에서 잘랄라바드, 4장은 인도에서 중국으로의 구법 여행을 함께 내딛을 수 있다.   삼장이 들렸던 장소들이 사진으로 함께 실려 있어 그 광활했던 실크로드의 여정을 짐작할 수 있어 좋았고, 오늘날의 실크로드와 7세기 중국과 주변 나라들에 대한 설명, 인도의 종교인 힌두교와 불교에 대한 설명 등을 덧붙여 들려주고 있다.  

 

  열세 살이란 나이에 승가 고시에 합격하여 불교 사원에 들어갔다는 삼장, 여기서 삼장이란 불교의 모든 경전을 두루 통달한 사람에게 주어진 별칭이라고 한다.   그의 원래 이름은 진위이고 현장은 법명이다.   그가 한역한 불교 경전들은 중국의 사람들에게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니 그의 실크로드 구법 여행은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가 쓴 [대당서역기]는 문화 유산 기록자로 그의 명성을 세월 속에서도 빛나게 해주고 있다.  

 

  삼장 법사의 구법 여행, 실크로드 여행 경로를 따라 걸어가는 이 시간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지루함이 아닌 즐거운 모험의 시간으로 다가 설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들이 쉬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고, 사진이 실려 있어 그 여행의 모험은 세월을 뛰어넘어 삼장 법사와 함께 그 길 위에 있는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중국 당나라의 승려였던 삼장 법사 현장, 그의 험난했던 구법 여행 하지만 값진, 그 비단길에서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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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를 만나기 위한 첫걸음

2011. 5. 21. 23:08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청소년을 위한 셰익스피어 - 10점
권오숙 지음/두리미디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작가라면 단연 셰익스피어라고 누군들 외치지 않을까.   그러나 그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들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저을 듯 하다.   나 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단 한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다.   올리비아 핫세가 나오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거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화라면 진득이 앉아서 열심히 보았지만 말이다.

 

  학창시절에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며 열심히 외워대었던 기억도 나지만, 실상 그 작품들을 읽어본 적이 없었으니 무슨 비극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내어 본 적은 없다.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하지만 실은 그 명성의 따른 작품을 만난 적이 없어 모두들의 칭송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손을 치켜 세우는 그런 멍한 독자였다고 할까.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하여 셰익스피어를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주입식 공부로가 아닌 그의 명성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그 길라잡이가 되어 주려고 등불을 앞선 걸음에 비쳐주고 있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만나서 그의 진면목을 대면하게 되면 세계가 왜 셰익스피어를 최고의 극작가라고 떠들어대었는지에 대해 비로소 공감의 고개짓을 끄덕일 수 있는 시야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다.  

 

  수수께끼의 셰익스피어, 그의 삶이 안겨주는 그 물음표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그의 작품이 더욱 독자들의 마음을 붙잡는다.   그는 38편의 극작품과 154편의 소네트를 남겼는데, 이 책은 <햄릿>, <맥베스>, <리어왕>, <오셀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룬 비극편과 <한 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태풍>의 희극편과 <헨리4세>1.2부, <리처드3세>, <줄리어스 시저>를 다룬 사극편으로 나누어 담아냈다.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사회상을 알고 있다면 작품의 이해도가 더욱 깊어지면서 작가의 의도를 간파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점에서 독자들에게 작품을 해설 해주기에 앞서 시대적 배경과 사회상을 설명해주어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희극, 사극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안겨주고 있다.   사실, 아직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지만 그에 앞서 이렇게라도 셰익스피어를 먼저 만나게 된 것은 무척 큰 수확처럼 느껴진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들을 가슴으로 느껴 읽기위해서는 그가 살아낸 시대와 사회를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와닿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작품들을 해설해준 것을 읽으면서 저자의 바람처럼 셰익스피어의 세계로 가는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게 용기와 더 큰 호기심을 안겨준 책이 된다.   

 

  <리어왕>을 읽으며 봉건주의와 신흥 자본주의의 충돌을 만날 수 있다는 것과 <리처드3세>를 통해 권력의 잔인무도한 속성의 드러남을 읽게 되고, 나라가 안정적이고 국력이 신장되던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는 주로 희극을 적었지만 여왕 말기와 제임스1세 시대부터는 비극을 주로 적었다는 그의 작품 성향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무척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셰익스피어를 어렵게 생각할 이유보다 그를 더욱 알고싶어지게 되는 시간이 되었기에 말이다.   청소년들을 위해 적어진 책이라 그 눈높이가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났기에 이제부터 그의 작품들을 제대로 펼쳐 읽어볼 순간을 가져야 함을 절실하게 소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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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 엄마 - 10점
노경희 지음, 김령하 그림, 유해진 PD/동아일보사


  이 책은 mbc휴먼다큐 사랑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 나왔던 내용을 바탕으로 작가적인 상상력을 더 보태어낸 동화이다.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따뜻한 동화가 되어주는 것으로 엄마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시간을 안겨 주는 것이다.

 

 

  책은 초등학교 삼학 년이 된 진주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2년 전, 풀빵장사를 하면서 자신들과 함께 있었던 엄마와의 추억 상자를 아이는 다시금 풀어 헤친 것이다.   언제나 잊을 수 없기에 그립기만 한 엄마, 동생 인우를 돌보며 이모네 집에서 살아가고 있는 진주에게는 엄마와의 시간이 2년 전에서 멈추어져 있다.  

 

  진주와 인우의 엄마는 풀빵장사를 하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암이라는 공포스러운 병명에 숨이 막혀 온다.   아이들을 혼자의 힘으로 키워내고 있는 그녀이기에, 이 세상의 그늘이 되어줄 사람은 오로지 그녀 혼자일 뿐인데 하필이면 몹쓸 병이라는 것이 찾아들어오다니, 그것도 시한부를 선고받게 된 암이라니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는 삶을 포기할 수 없는 그녀이다.  

 

  진주는 어린 아이였지만 아픈 엄마 앞에서 남다르게 어른스러운 아이였다.   언제나 엄마의 건강을 신경쓰고, 인우의 투정을 엄마를 대신하여 잘 받아쳐 주기도 한다.   정말이지 엄마에게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주는 여리고 어린 진주인 것이다.   위암 말기라는 아픈 몸을 이끌고 있는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재발된 암은 다른 부위로까지 전이되고 말았다.   3차까지의 항암 치료를 하고 있지만 이제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는 사실이 병이 주는 육체적 고통보다 더 맘을 아픈 통증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래서 더욱 삶을 포기할 수 없는 그녀이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눈물이 주루룩 흘려내렸던 장면은 아이들의 어린이집 재롱잔치에서였다.   무대에 오르는 아이들에게 다른 엄마들은 멋진 무대복을 입혀 주게되지만 인우는 엉성하게 만든 사자옷을 입는다.   그런 무대의상때문에 무대에 오를 짝꿍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의기소침해져 있는 인우, 하지만 엄마는 무대 아래 맨 첫 줄에 앉아 아이를 위해 가장 큰 박수를 쳐주고 있다.   그리고 진주의 탭댄스 공연, 춤을 마치고 진주가 엄마에게 들려주었던 말은 정말이지 가슴을 찡하게 하고만다.

 

  진주는 엄마에게 백점 맞은 받아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받아쓰기 백점을 받던 그날, 진주는 인우에게 엄마가 아주 깊은 잠에 들었다고 말해야 했고, 인우의 궁금증에 엄마는 우리들이 다 크면 그때 깨어날 것이라고 말해주어야 했다.   차마 인우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 없었던 너무나 어른스럽기만 한 어린 진주였다.

 

  진주가 엄마를 다시금 회상하는 이 시간을 갖게 된 것은 풀빵엄마가 진주와 인우에게 남긴 영상 편지 때문이었다.   풀빵엄마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영상에 담았고, 우리들은 그 영상 속에서 진주와 인우처럼 엄마의 사랑을 절절하게 느끼게 되었다.  

[진주야, 인우야.   어제 엄마는 깨달은 게 있어.   엄마에게 '살고 싶다', '살겠다'는 것은 소원이나 희망, 바람 같은게 아니었어.  

엄마로서 내가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이자 책임....-중략-......그렇게 너희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너희들과 함께 하는 게, 엄마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인 거야.  /159-160쪽]

  풀빵엄마는 암과의 싸움에서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책임을 다하는 엄마이고 싶었으니깐, 아이들의 그늘막이 되어주는 엄마이고 싶었으니깐, 그녀에게는 살아가야 하는 이유들이 있었으니깐 절대 삶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런 풀빵엄마의 사랑을 아이들이 분명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지된 엄마와의 시간 속에 쌓여가는 그리움은 이제 겹겹이 상실의 눈물이 흘려내는 아픔이 아니라 엄마가 남겨준 사랑의 웃음으로 담아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진주도 말하지 않았던가.  이제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 지을 것이 아니라 엄마와의 추억 속에서 엄마의 사랑과 웃음을 기억할 것이라고, 그렇게 이젠 상실의 아픔이 흩뿌리는 그리움이 아니라 사랑의 햇살을 내리쬐어주던 엄마를 기억하는 그리움으로 간직하게 되는 진주와 인우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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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 10점
낸시 틸먼 글.그림, 신현림 옮김/내인생의책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를 읽으면서도 무척이나 따스함이 어린 감동을 느꼈었는데, 이번의 책 역시도 그 포근한 감동의 향긋함은 심장을 휘감으며 덩실대고 있다.   낸시 틸먼의 그림부터가 맘을 쓰다듬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그 글의 내용을 읽을라치면 공감 백배와 우러나오는 따스함을 발견하게되고 소유하게 된다는 사실은 마법처럼 아이에게 전이되는 것 같다.

 

  사람으로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마도 혼자가 된다는 사실을 꺠닫게 될 것에 대함이 아닐까 싶다.   아이든 어른이든 무의식 속에서부터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에 이르는 절망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 아닐런지 말이다.   아이가 얼마큼의 세월을 살았다고 외로움을 알까 싶지만, 아이 역시도 엄마가 자신에게서 떠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항시 품고 있다.   아이에게서 엄마란 존재는 바로 삶의 전부이며 세상의 전부이니 그 존재의 사라짐은 아이에게서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이에게 엄마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그 두려움을 사라지게 해주는 것은 바로 엄마가 한결같이 아이의 곁에 있어준다는 사실, 아이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랑으로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 것에 있다.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두려워하며 울어버리는 아이에게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다는 사랑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그 따사로움 안에서 행복만을 기억하며 포근히 살아갈 것이다.   바로 이 책이 엄마의 그 한결같은 마음, 아이 곁을 함꼐 하고 있다는 그 마음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 이 책을 아이에게 들려준다면 엄마의 사랑 가득한 마음을 고스란히 아이는 느끼게 될 것이다.

 

  아이야, 엄마는 네가 어디에 있든 그 곳에서 함꼐 있단다.   늘 네 곁을 지키며 너를 향한 사랑의 시선과 포옹을 위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단다.

  아이야, 언제든 엄마의 품으로 달려 들어와라.  엄마의 심장은 언제나 너와 함꼐 하고 있으니 너는 내 안에서 맑고 밝은 눈빛만을 빛내며 살아가면 된단다.   아이야, 너는 절대 혼자일 수가 없단다.   왜냐면 너는 엄마의 아이이니깐, 한눈 팔 수 없는 엄마의 왼눈박이 시선 속에 엄마는 늘 네 곁을 지키는 사랑의 파수꾼이니깐....

 

  아이에게 엄마가 늘 곁에 있다는 것을, 그 엄마의 한결같은 따스한 사랑을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다면 바로 이 책만큼 제격인 것이 없을 듯 하다.   아이가 외롭거나 슬픈 일이 있거나, 시험을 잘 못 보았거나, 잘못한 일이 있어도 엄마는 아이와 함꼐 있다는 책의 글귀처럼 언제 어디에 있든지 아이 곁에는 엄마가 있음을 아이가 기억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 속에서 자라난다.   아이에게 엄마의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자.    아이야,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꼐 하고 있는 엄마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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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한 조각 - 10점
마리아투 카마라.수전 맥클리랜드 지음, 위문숙 옮김/내인생의책

  시에라리온에서 내전이 일어났다.   그 전쟁 통에 여기 한 소녀가 끔찍한 일들을 겪었다는 사실이 무척 맘 아프게 다가온다.   겨우 열네 살이었던 소녀였을 뿐인데, 그 어린 아이가 겪기에는 전쟁이란 너무나 참혹하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끼게 된 순간이다.  

 

  마리아투는 자신의 마을을 습격해온 반군들을 피해 숨어 다녔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반군과 마주치게 되었던 마리아투, 그 어린 아이의 눈 앞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목이 잘리고, 머리가 터지고, 그리고 그 아이는 손이 잘렸다.   두 손을 묶고 그 위에 칼로 자른 반군은 그 아이처럼 어린 친구들이었다.   소년병들이 잔인한 반군이 되어 같은 민족을 끔찍하게 다루던 모습들이란 그런 것이 전쟁이라는 것인가 싶어   정말이지 오싹함에 휘쌉이게 되었다.

 

  반군에게 손을 잃은 마리아투는 이미 나이 많은 살리우에게 강간을 당해 임신까지 하게 된다.   원치않은 아기를 낳게 된 마리아투, 그러나 프리타운 수용소에서  아이를 잃게 되고, 죄의식에 사로잡힌다.   너무나 어린 아이였기에 그런 소녀가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아이가 아기를 키운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말이다.   열넷이란 나이는 세상 근심에서 벗어나 아직은 뛰어놀 때이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 마리아투가 구걸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삶을 살았다.

 

  전쟁이란 것의 가장 큰 희생자가 바로 어린 아이들이라고 했다.   마리아투는 바로 우리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말해주었고, 그 끔찍한 일들 속에서 빠져나와 지금은 희망을 찾아나서고 있다.   사실, 전쟁을 겪지 못한 나이기에 전쟁이 안겨주는 참혹함을 와닿게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직접 전쟁을 겪은 마리아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끔찍함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왜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나 싶은 마음인 것이다.

 

  전쟁이란 것이 안겨주는 고통, 그것에 대해 직시하게 된 시간이다.   마리아투는 전쟁 중 손을 잃었지만 이제 희망을 찾아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서 그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들의 무심했던 눈과 귀를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먹먹한 이야기였지만 마리아투가 찾아간 희망처럼 우리들 역시 이 고통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의 관심을 품어낼 때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아이의 희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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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가지고 싶었던 아름다운 소녀.

2010. 12. 22. 17:32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아름다운 소녀 - 10점
피터 반 아우드후스든 지음, 이선오 옮김, 굴르 드완클 그림/북비

  너무나 아름다워서 지저귀던 새도 소리를 멈추고, 울던 종소리도 멈추며, 남자들은 하나같이 모자를 벗어 인사하며 넋을 놓고 쳐다보기 일수일만큼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소녀였던 모양이다.   그 너나없는 소녀의 아름다움에 대한 칭송에 소녀, 어찌 교만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한 남자가 있었다.   다리를 놓는 일을 하는 남자인데, 아름다운 소녀에게 당연히 반하고 만다.   그래서 용기 끝에 고백을 하지만 소녀는 까르르 웃어대고 만다.   사람의 진심을 몰라주는 소녀에게 그 남자는 심장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남기게 된다.   아무리 얼굴이 아름다운들 심성이 곱지 않다면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할 줄 모른다면 그런 사람의 마음은 허할 것이다.

 

  소녀는 오즈의 마법사 속 깡통인간처럼 심장을 갖으려고 여기저기 헤매게 된다.   따끈따끈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그 온기를 안겨줄 수 있는 심장이라는 것, 그래 사람이라면 심장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냉철인간은 결국 자신의 그 서늘함에 얼어버릴 것이니 말이다.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면 무엇할 것인가, 따스한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뛰는 심장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바비인형일 뿐이겠지.

 

  뻥뚫는 심장, 그 빈 자리에 심장을 채워넣고 싶은 아름다운 소녀는 학자를 찾아가 고민을 상담하게 된다.   그리고 학자는 "아마도 누군가 자신의 심장을 너에게 빼앗길 때까지 기다려야만 할 것 같구나."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석수장이, 그에게 심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그는 소녀에게 돌로 된 심장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돈이 없었던 소녀는 그 대가로 수프를 끓여주게 되었고 그로인해 소녀는 입맛을 잃게 된다.   하지만 금세 돌심장을 잃어버리게 되는 소녀, 이번에는 화가를 만나 심장을 그려달라고 했고, 화가는 빨간 심장을 그려준다.   돈이 없었던 소녀는 키스를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러면 소녀에게 심장을 빼앗길까 두려웠던 화가는 소녀의 미소를 달라고 말한다.

 

  소녀는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매번 심장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그때마다 그 심장은 오래가지 못하고 만다.   그리고 돈이 없던 소녀는 자신의 것을 하나씩 주게 되면서 아름다움조차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아름다움이 사라진 소녀의 모습, 이제 더이상 그 누구도 넋을 놓고 쳐다보려 하지 않게 되는데, 과연 소녀는 심장을 가질 수 있을까.....

 

  삽화가 그려져 있고, 동화는 교훈적이다.   아름다운 소녀이지만 심장이 없는 아이가 심장을 갖기 위한 이 이야기는 아이를 무릎에 앉혀두고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절대 외적인 모습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심장이 있는 내면 속에서 내뿜어 나오는 것이란 걸 엄마의 품에서 들려줄만한 이야기인 것이다.   아이를 따뜻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꼭, 들려주어야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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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7 11:18

    비밀댓글입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 - 10점
이윤기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그리스 로마신화라면 아주 오래전 어린시절에나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었지만 긴 세월이 놓여진 바람에 실상 기억에 남아 있는 신화가 어렴풋 혹은 아예 없을 지경임이 아쉽다.   그래서 오랜만에 읽게 되는 신화의 이야기는 너무나 재미나고, 배를 타고 떠나는 여행길은 대형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 이윤기 씨는 그리스 로마신화 시리즈를 꾸준히 내어 오셨던 분으로 이번 책이 그 완간본이다.   나는 그의 책을 처음 읽게 되는 독자였는데,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표지띠의 문구가 과찬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신화의 이야기라는 것이 누구에게 들은들 재미나지 않을까마는 이윤기 씨가 들려주는 신화는 더욱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르고 원정대, 실은 처음 듣게 되는 신화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이번 신화 이야기가 나는 더욱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아르고 원정대를 따라 나섬으로 이아손을 알게 되었음을 시인해야 할 것 같다.   아르고 원정대를 이끌게 되는 이아손, 그는 아이손의 아들로 펠리아스라는 숙부가 왕위에 오르면서 이아손이 장성해지면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확답을 받으며 부모와 떨어져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밑에서 자라나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숙부한테 자리를 내어 놓으라고 하기 위해 이올코스로 가는 길에 강변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이 장면은 이미 짜여진 신들의 각본이 아닌가 싶다.   안 그렇다면 굳이 그 자리에 할머니로 변장한 헤라 여신이 이아손을 기다리고 있을 이유가 있겠냐 말이다.   그를 시험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또한 펠리우스한테 악감정이 생겼서 그 복수자를 찾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신탁을 이행하기 위해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아니면 뒤바꿔 복수를 위해서 신탁을 그렇게 내렸든지 여튼 알이 먼저든 닭이 먼저든 신탁이란 한 발짝만 가죽신을 신고 있는 자가 이올코스의 왕위에 오른다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아손은 할머니를 이쪽 강에서 저쪽 강으로 업어 옮겨주면서 가죽신 한 짝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아손은 드디어 펠리아스의 앞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는 왕위를 자신한테 물려달라 말하니 조건 하나를 들어주면 그리 하겠다는 펠리아스에게는 꿍꿍이가 있다.   이아손에게 그리스인들이 전혀 가본 적이 없는 엄청시리 먼 콜키스에 프릭소스의 유해와 금양모피를 가지러 다녀오라는 것이 그 조건이다.   이아손은 수락하고, 아르고 원정대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 아르고 원정대는 주인공 이아손 외에도 초호화 캐스팅을 방불케 한다.   수금의 천재 오르페우스, 레다와 백조로 둔갑한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별자리 쌍둥이 자리가 이들이라고 한다.], 그 이름도 유명한 헤라클레스, 예언자 몹소스, 최고의 키잡이 티퓌스, 여걸 아탈란타, 미소년 휠라스 등등 아르고 원정대원들은 하나같이 대단한 장수들이며 능력자들이었다.   이 여정이 위험이야 있겠지만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여튼 이아손의 지휘 아래 아르고 원정대는 드디어 모험을 향해 뱃길을 나선다.

 

  이 책이 재미 있었던 것은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이외에도 초호화 원정대원들의 몇 몇 신화 이야기도 덤으로 딸려 들을 수 있다는 데에 있는 것 같다.   수금의 천재 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의 슬프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며, 이아손의 아내가 되는 메데이아와 얽힌 테세우스의 이야기 까지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이외의 소소한 즐거움까지 책임지고 있다.   물론 아르고 원정대의 그 숨돌릴 틈 없는 모험의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말이다.   특히 메데이아라는 여성은 참 대단하다 싶었다.   

 

  특히 인상적인 모험의 장면은 퀴지코스라는 나라와의 인연이었다.   은혜를 원수로 갚게 되고마는 그 운명적 인연,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이었을까.   여하튼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은 신나는 신화의 뱃길이었다.   이아손이 금양모피를 구하게 되는 부분도 그렇고, 메데이아의 너무나 강렬한 삶의 이야기라던가[강인하고 독한 여자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아르고 원정대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가게 만들어 주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신화 이야기, 이야기꾼 이윤기 씨가 들려주는 아르고 원정대에 탑승하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했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 블로그 이웃님께 고마움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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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오페라 여행

2010. 7. 6. 18:3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오!오!오! 오페라 - 8점
코엔 크루케 지음, 정신재 옮김/명진출판사


   영화라면 어린이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장르일 것이다.   연극 역시도 그럭저럭 친근한 장르이지 않을까.   하지만 오페라라면....

  어린이에게 오페라라는 문화예술은 친하게 지내어 본 경험들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오페라처럼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어디 있을까.   오케스트라의 연주, 연기, 노래까지...

 

  오페라라고 하면 노래를 부르면서 극을 이끌어 가는 공연이다.   뮤지컬처럼 말이 노래와 함께 있는 것은 아니고 오로지 노래와 연주로 극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들려주고 있는 이 책<오!오!오! 오페라>는 초등학생들에게 음악으로 인생을 무대 위에 펼쳐내고 있는 매력적인 문화 예술에 대한 친숙함을 가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우선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오페라를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또래 친구인 토마스와 리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오페라 가수가 되고싶은 토마스와 리사는 [나비 부인]의 오디션을 보게 되고, 그 오디션에 합격함으로 오페라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리허설과 관객들 앞에 연기까지 펼치게 된다.   그들의 이 일련의 모습들을 따라가면서 우리 어린이들 역시 오페라에 대한 지식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오페라의 여주인공을 일컫는 프리마돈나, 오페라의 기원과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들,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세계를 여행하면서 공연하는 오페라 가수와 매니저 등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도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오페라 가수의 노래 훈련 이야기였다.   그들은 성대 사용하는 법과 노래에 감정을 싣는 법, 소리를 조절하는 법, 아리아 부르는 법, 정확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법 등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해서 부르는 노래는 단순히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야기 형식으로 등장하는 오페라 가수를 꿈꾸는 또래 토마스와 리사를 통해 오페라에 대해 다가가는 일이 쉽다.    더불어 오페라 지식들과 오페라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여 줌으로 오페라에 대한 처음부터 끝까지를 편안한 시선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우리 아이들이 들을 수 있게 된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오페라를 초등학생들의 시선에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감으로 아이들이 오페라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재미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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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적의 영어공식★클릭하세요 2010.12.14 11:31

    지㎳식<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100빼 빠른 기적의 영어공식 무료다운 체험 . 늘! 건강하시고 변화를 이루어 갑식다,< 내 병은 내가 고친다>정<font color=#ffffff></font>보<font color=#ffffff></font>

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2010. 5. 11. 01:30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 8점
낸시 파머 지음, 김경숙 옮김/살림Friends


  아버지 마치카 장군은 도시의 치안 대장으로 적들이 많았다.  하여 철통보안 속에서 가족들을 두었는데, 세 아이 텐다이와 리타, 막내인 쿠다는 외출을 해본 적이 없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세상으로 나아가본 적이 없는 아이들 공부도 집에서 하고, 놀이도 집에서 한다.  로봇 집사와 로봇 하녀, 로봇 요리사 그리고 로봇 강아지 속에서 바쁜 부모님과 살아가는 외로운 아이들, 아니 모험이 간절히 고픈 아이들이었다.

 

  2194년 9월 2일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첫째 텐다이는 짐바브웨 사람들이 숭배하고 있는 으뜸신 므와리에 대한 숭배정신을 가르쳐 주고 있는 스카우트의 단원이다.  스카우트 현장 체험을 가고싶은 텐다이지만 군대식 가르침을 주고 있는 엄격한 아버지 마치카 장군에게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들다.   해서 찬양시를 읊조려주는 멜로워의 도움을 얻어 스카우트 현장 체험을 나가는 일을 결국 허락받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 밖 세상으로 나서보는 세 아이들은 거리에서 말하는 파란 원숭이를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계략에 빠져 죽은 자의 땅 사람들이 있는 곳, 암코끼리에게 납치되고만다.   난생 처음으로 힘겨운 광산 일을 하는 노예가 되는 세 아이들, 호시탐탐 탈출만을 꿈 꾼다.

 

  집에서는 아이들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상하게 생긴 세 명의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된다.  밝은 눈과 밝은 귀 그리고 긴팔을 가진 특이한 외모의 특출난 능력을 가진 세 명의 탐정은 납치된 세 아이의 흔적을 찾아 좌충우돌 사건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모험을 하고 싶었던 아이 텐다이와 여동생 리타, 막내 쿠다는 집 밖을 처음으로 나서게 되면서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곳에서의 탈출을 하게 되면서 이번에는 선조들의 삶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레스트헤이븐에 숨어들면서 또 다른 모험인 마녀 누명을 쓰게 되기도 하고, 다시 우여곡절 끝에 그곳을 나오게 되지만 이번에는 보상금을 바라는 노부인의 보호 아닌 보호 아래서 수두도 걸리게 되고 만다.  단지 텐다이가 작년 생일날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맘 속으로 바랐던 소원이 모험이었을 뿐이었는데, 삶 속에서 진짜 모험을 경험하게 되고마는 텐다이...

 

  아버지의 철통보안 속에서만 살아가던 세 아이였지만 그래서 험악한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일은 바람 앞의 촛불같은 것일거라 짐작했지만 세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모험을 슬기롭게 이겨내게 된다.  용기 있는 리타도, 그리고 모험 속에서 성장해가는 텐다이도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2194년의 세상도 모두가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무섭다고 달라질 건 없어. /135쪽]

  어리기만 한 아이들이 이겨내기에는 벅찬 모험들이 아니었나 싶지만, 세상에 태어난 이상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이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세 아이는 슬기롭고 용기 있게 세상에 맞서 나아가지 않았던가.  ["전부 내 탓이야.  아이들이 자라는 걸 내가 막았어.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군사 전략따위나 가르쳤어.  가게에 가서 쌀을 사는 법조차 모르는 아이로 만들었어. /190쪽]

 

  세 아이의 모험을 함께 동행해 즐기는 시간은 잊을 수 없을 추억이 될 것 같다.  그 어린 아이들이 겪게 되는 위험천만한 모험의 이야기들, 그러나 그들의 납치됨은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데...  책장의 마지막을 들춰낼 때까지 속도감과 호기심을 채워주는 세 아이의 모험 이야기, 첨단의 현대 문명 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과거 영혼의 이야기, 그 숨막히는 현장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인상적인 글귀

'용기를 얻게 해 주세요.  용기가 있으면 진실을 보는 것이 두렵지 않으니까요.  질문을 하거나 옳은 일을 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될 테니까요.' /4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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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가이드북 - 8점
콜린 킹 지음, 장선하 옮김/베이직북스

  하늘을 날아다니는 초능력자 슈퍼맨이 아니라면, 초강력 울트라 방어복 유니폼을 입는 베트맨이 아니라면, 007같은 첩보원은 꿈 꿀 수 있지 않을까.  우리들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니 말이다.

 

  영화나 티비를 통해 종종 첩보원들의 활약 장면들을 보게 된다.  그럴때마다 그들의 스릴 넘치는 삶이 아슬아슬하면서도 흥미로운 삶이 아닌가 부럽기도 하다.  어린 친구들이라면 더욱 더 첩보원들의 삶을 꿈 꾸어 보기도 할 것 같다.  영화에서만 보았던 스파이들, 그 비밀요원에 관한 모든 것들을 알고싶지 않은가. 

 

  스파이라면 메세지조차 비밀스럽게 전달해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미술관이나 도서관에서 서로를 모른 척 하면서 연락책에게 비밀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그 방법부터 이 책은 알려준다.  또한 스파이라면 암호 메세지를 전달해야 그 맛이 최고점이 될 것이다.  암호 해독하는 법이나, 암호 반지, 보이지 않는 편지를 만드는 일 등등 책장을 넘겨될 수록 본격적으로 스파이가 되어가는 듯 착각이 인다.

 

  뛰어난 스파이가 되고싶다면 관찰력도 끝내주게 좋아야 한다.  여기 관찰력 테스트도 실려 있다.  스파이라면 단연 미행을 잘해야 한다.  미행하는 법과 미행을 따돌리는 법 그리고 미행에 필요한 도구들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남겨진 단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 단서가 발자국이라면 그것이 고양이인지 개인지, 사람이라면 어떤 유형인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스파이는 변장도 잘 한다.  변장에 필요한 준비물들이나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기 위한 분장법이라던가 몸짓들, 머리 모양 바꾸기와 스카프 활용법 등이 나와 있다. 

 

  이 책은 스파이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놓았으며, 스파이의 자질이 있는지 게임을 통해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도 해주고 있다.  혹시 스파이가 되지 못 한다면 또 어떠랴.  이 책을 통해 스파이 놀이를 할 수는 있지 않은가.  스파이의 삶을 체험은 할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어린시절에는 보자기를 어깨에 둘러메고는 슈퍼맨이라고 하면서 놀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이제는 첩보원이다.  암호를 만들고, 비밀메세지를 전하고, 변장도 해보라.  그렇게 비밀첩보원의 스릴만점의 삶을 경험해보자.. 

 

* 2010년 5월 3일....콜린 킹 일러스트<스파이 가이드북>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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