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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별빛, 그 숭고한 고요함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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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과 사랑에 빠지다.

2012. 12. 24. 18:49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어밴던 - 8점
멕 캐봇 지음, 이주혜 옮김/에르디아

  죽음의 신과 사랑에 빠진다라니, 무서울 것도 같고 아이러니하게도 로맨틱할 것도 같고 사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근데 이 책, 바로 그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이 그려져 있다.   일곱살때 그 남자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열 다섯살때 다시 그 남자를 만났다.   어둡고 춥고 무서운 지하세계에서 아는 사람을 보니 그저 반가웠던 그녀였던 것 같다.   

 

  그녀는 어리둥절하게 휩쓸려간 것 같다.    여하튼 책은 사건이 이미 일어나고, 이후 회상씬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게 현실과 과거가 자꾸만 교차한다.   조금 어지럽고 어리둥절했다.    책의 주인공인 피어스는 죽었던 적이 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가진 것이다.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책을 계속 읽어나가야 한다.   빨리 알고싶은데, 미리 알려주지는 않는다.   피어스는 죽어서 지하세계에 갔다.    그곳에서 그 남자를 만났다.   그래서 너무 반가운 나머지 그를 따라가고 말았다.    그에게 자신을 이 춥고 어둡고 무서운 곳에서 데려가 달라고 말한 것이다.    그 남자는 피어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으니 말이다.   그곳에서 제각각 색이 변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준다.    그것이 그녀를 분노의 신들로부터 막아줄 것이라고 말이다.

 

  저승에서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 그녀는 엄마를 따라 할머니가 계신 섬으로 왔다.   왜냐면 그녀가 이전에 있던 학교에서 말썽을 좀 부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억울하다.   다 그 남자의 짓이었는데 말이다.   그 남자만 나타나면 그녀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   사람들이 다치니 말이다.   섬은 그 남자를 처음 만났던 곳이다.   그래서 사실 조금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고 뭐라 말할 수 없다.    그 남자를 그때처럼 묘지에서 만났다.   그리고 목걸이를 돌려주었다.   목청껏 서로 싸우면서 말이다.    둘은 늘 티격태격이다.

 

  옛적에 있던 곳에서 학교 선생님이 죽었다.   아이들은 수근대었다.   그리고 이 섬에서도 학교 선생님이 죽었다.   그녀는 무섭고 혼란스럽다.    자신을 쫓아오는 분노의 신들, 그들을 대적해야 한다.   그나마 피어스는 그녀를 믿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묘지기 스미스를 말이다.    모두들 미쳤다고 말하던 그녀의 이야기를 그는 믿어주고 호응해주면서 그 남자 존을 만나고 대화도 했다고 한다.

  여하튼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녀는 그와 다시 지하세계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탈출할 궁리를 한다.   아마도 2편의 이어지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위기를 만들어내는 그녀가 싫었고, 그 남자는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의 장면들로 등장하지 않는다.   늘 그녀와 싸우고 화내고 하는 것이 전부이니 말이다.    그래도 한번은 읽어볼 만 할 것도 같다.   죽음의 신과 이승의 여인이 그려내는 사랑이지 않는가.    그들의 사랑을 그다지 느낄 수 없었지만 말이다.    사랑이 시작되는 부분이 1편이라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어린 친구들은 좋아할 만한 그런 이야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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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7 17:08

    비밀댓글입니다

깊은 상처

2012. 12. 3. 22:30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깊은 상처 - 10점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북로드

 

  타우누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돌아왔다.   보덴슈타인 반장님과 피아 형사 콤비의 신나는 활약을 다시 만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아니 세계적으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으로 유명해진 이 콤비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그 순서대로 우리나라에 출판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순서의 뒤죽박죽이라도 타우누스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흡족하고 반갑기만 하니 타우누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번 책 역시 그 흥미로움의 기대는 감출 수가 없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보덴슈타인 반장님과 피아 형사의 활약은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그 숨막히는 재미를 놓치고 있지 않음은 이번 작품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의 내막까지 이 콤비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워진다.

 

  미국 국적의 유대인, 그는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다.   그 험난했던 세월을 다 거쳐와 놓고 지금에 와 그는 총살형의 살인을 당하고 만다.   다비드 요수아 골드베르크, 이 늙은 남자의 시체에는 숫자 16145라는 수수께끼가 남겨져 있다.    하지만 그를 부검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나고 만다.   바로 그가 나치친위대 일원이었다는 증거가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사건은 높은 신분의 어떤 배후에 의해 사건이 보덴슈타인반장님의 손아귀에서 떠나게 된다.     더이상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지 못한 찜찜함, 그러나 이어진 사건이 터지고 그것은 다비드 요수아 골드베르크의 살인범과 동일범이라는 증거가 드러난다.    바로 시체 옆에 있는 숫자 16145.

 

  헤르만 슈나이더는 몇 년 전 부인과 사별을 하고 혼자 사는 노인이다.   그 역시 골드베르크처럼 총살형으로 살인을 당했는데, 그의 시체 옆에는 숫자 16145가 쓰여 있다.   또한 그 역시 나치친위대의 일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둘이 공통으로 아는 사람, 유명인사인 칼텐제 여사가 있다.    그녀는 그들이 유대인이 아닌 나치였다는 과거를 알고 있었을까.

 

  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다.   양로원에 있던 아니타 프링스, 총살형에 숫자 16145가 시체 옆에 쓰여 있다.    공통의 세 사건, 그리고 그들과 모두 알고 지내는 칼텐제 여사, 도대체 그들에게는 어떤 과거가 있는 것일까, 보덴슈타인반장님과 피아 형사의 활약은 이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한 그들의 수사를 따라간다.

 

  칼텐제 여사의 오랫동안 비서였던 토마스 리터는 그녀의 회고록을 쓰겠다는 이유로 해고되면서 복수심에 불타오르게 된다.     토마스는 칼텐제 여사의 회고록을 계속 쓰려고 하는데...     범인은 점점 한 사람으로 좁혀진다.    하지만 그는 진짜 범인이 아닌 범인으로 누명을 쓰게 되는 것, 그렇다면 도대체 진짜 범인은 누구인 것일까...

 

  엄청난 과거의 진실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과거를 숨기려고 애쓰는 그들에게 하지만 세상엔 밝혀지지 않는 비밀이란 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진실은 세월이 흘러도 드러나고, 복수심은 세월 속에서도 잠잠해지지 않은 채 결국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보이고 만다.    다시 만나는 반가움의 타우누스 시리즈, 그 세 번째의 이야기가 우리들 곁에 왔다.    처음 타우누스 시리즈를 만났던 그 행복했던 즐거움은 아직도 실망감 없이 이어지고 있으니 이번의 이야기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된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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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두드리는 소리, 터치

2012. 12. 2. 10:30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터치 - 8점
민병훈 지음/오래된미래

   영화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에서 [터치]를 보았다.   예고편을 보면서 흥미로움을 느꼈었는데, 영화로가 아니라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 속에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생명...그래서 그 상징으로 사슴을 등장시켰노라고.

 

  수원과 동식은 세상 속에서 어린 딸과 함께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딘가 여유를 찾고싶어도 그들에게 세상은 그런 여유를 용납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인지 수원은 세상의 속물이 되어가고 있다.     병원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요양원으로 빼돌리는 대가를 받기도 하고, 병원 몰래 약을 환자에게 강매하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수원은 그렇게라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어딘가 숨을 쉴 구멍이 그녀에게는 없으니 말이다.    메마른 감정을 부여잡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그녀 역시 살아남기 위해 무감각해질 수 밖에는 없다.

 

  동식은 한때 유망주 사격 선수였으나 현재는 알콜중독자로 여학교 사격 코치 일을 하고 있다.    그것도 계약이 만료되어 한숨만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식이 있던 날, 그는 이사장에게 계약 연장을 부탁했다.   그러기 위해 마시지 말아야 할 술도 거푸 마셔되었고 말이다.    그리고 그 사고가 일어났다.   

 

  동식은 사람이 자신의 차에 치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제자, 하지만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그 아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이와 눈이 마주쳤지만 동식은 두려웠다.    이제 다시 계약이 성사되어 희망의 삶을 이어가려는 순간에 일어난 사건, 자신의 차에 치여 길바닥에 누워 있는 저 아이의 생명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오로지 이 자리를 피하고싶다는 생각, 그는 뺑소니를 치고 만다.    그렇게 그의 희망의 불빛은 사그라지고 만다.

 

  동식은 뺑소니범으로 잡혀간다.    그것도 그렇게 술 마시지 말라고, 마시지 않겠다고 수원과 약속을 하고서도 음주 뺑소니를 저지르고 말았으니 수원은 동식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콜중독자가 되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 왔으면 정신을 차려야 하는 동식이건만 그는 여전히 술을 권하는 사회에서 술을 거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이 잘 해결되어 동식은 풀려난다.      학교 코치 일을 그만두게 된 그는 불법 사냥꾼이 되어 며칠을 산 속을 헤집고 살아간다.   그리고 맞닥뜨린 눈이 맑고 동그란 사슴, 그는 도저히 사슴을 향한 총부리를 당길 수가 없다.

 

  수원도 동식도 사슴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사슴의 눈망울을 보면서 생명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는 것이다.

  한낱 환자의 죽어가는 생명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만 생각해 왔던 수원에게도 우연하게 다시 만나게 된 한 죽어가는 여 환자 앞에 그녀의 생명을 살리고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처음 영화 예고편으로 만났던 [터치], 그때 느꼈던 그 흥미로움은 책을 읽는 와중에도 계속 이어졌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무감각해진 메마른 현대 사회 속에서 생명은, 존엄성은 무가치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존귀하게 여겨야 할 것은 바로 생명이며 존엄성을 지켜주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만 더 마음의 빗장을 열고 다가가는 일, 그것은 바로 서로의 생명을 지켜주는 일이 될 것이다.      서로에게 가지는 관심이야말로, 자살도, 무자비한 살인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일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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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의 남해 유배기

2012. 11. 25. 23:44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 - 8점
임종욱 지음/북인

  서포 김만중, 그의 남해 유배기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아내와의 애닳은 편지의 주고받음도 쓰여져 있고 남해에서의 어려운 유배생활 중에 일어난 일들이 쓰여져 있는 것이다.   

 

  김만중은 남해로 유배를 떠나면서 무술을 좀 한다는 호우와 부엌일을 할 아미를 데려갔다.   그들은 김만중의 집 앞에 버려진 아이들로 김만중부부가 여태 키워왔던 것이다.   남해로 김만중이 유배로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나 참판은 자신의 아들을 그에게 가르침받기를 바라며 부탁을 하게 된다.   나정언은 마음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였지만 김만중의 가르침을 잘 받는 똑똑한 아이이기도 했다.   그런 나정언이 아미를 마음에 두게 된다.   신분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임에도 나 도령은 그 사랑을 멈출줄도 모르고 또한 진심을 다한다.

 

   현령의 오른팔 박태수는 기생 옥진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옥진과 함께 남해를 벗어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들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계획의 성공을 위해 돈을 모으는 일은 게을리 할 수 없다.    책을 읽다보면 박태수가 처음엔 나쁜 사람처럼 생갹이 들었지만 곧 펼쳐지는 그와 옥진의 삶을 보면 유배중이었던 김만중이 자신의 처지가 어려워지면서까지 그들을 도울 수 밖에 없는 스산한 가을바람같은 그들의 슬픈 삶이 이어지고 있다.

 

  유배 중인 김만중이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나 그 행적을 찾을 수 없는 장선달 댁 며느리의 일을 해결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홍길찬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장선달 댁의 며느리 일은 이 책의 처음에서 끝까지 이어지는 사건으로 실종 중이던 며느리를 찾는 일도, 억울함을 푸는 일도, 홍길찬을 잡는 일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져 있어 끝까지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했다.

 

  김만중은 호우와 아미를 혼인시키려고 호우에게 운을 떼어본다.    하지만 그는 나도령의 아미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게 된다.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인지 결정을 내려야하는 그였지만 그는 장선달 며느리의 문제로 남해를 잠시 떠나 있게 된다.    책에서 항상 등장하게 되는 삼각관계는 여기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장면들이다.   나도령과 아미 그리고 호우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는 안타깝기만 하다.

 

  한량 중의 한량 양설규, 처음엔 그가 좋은 인상으로 다가오지 않았지만 그이 삶 역시 기억으로 남게 되는 부분이다.   세상의 모든 여인들을 품에 안고 사랑하였던 바람둥이 한량 양설규, 그에게 다가온 진짜 사랑은 그를 행복으로 이어줄까 혹은 불행으로 이어줄까...

 

  남해의 유배 생활은 김만중에게 그들의 삶 속 깊숙이 들어가면서 함꼐 한 시간이었다.   남해의 유배 생활 중에 새로 책을 몇 권 쓰기도 한다.    어머니에게 보냈던 [몽환]이란 책에 대한 어머니의 첨삭은 좀더 쉽고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써라는 것이었다.    김만중은 유배 생활 중에 생을 마감하게 되면서 책은 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김만중, 그의 남해 유배기가 담긴 이 책은 제 3회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지루하지 않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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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것을 드디어 찾은 아이들.

2012. 11. 25. 23:42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그림자 아이들 7 - 10점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이혜선 옮김/봄나무

가뭄과 기근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던 정부는 인구법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둘째까지는 되지만 세째 아이는 낳아선 안 된다는...    사람들은 비밀리에 세째를 낳았다.   그렇게 세째를 낳은 사람들은 그 아이들을 숨겨놓고 살았다.   그리고 그 세째 아이들은 자유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자유를 스스로 찾아 나선 아이들, 그 이야기가 종착으로 치닫고 있다.   시리즈의 7권.

 

  세째 아이들은 더이상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유를 찾아 나서겠다고 두렵지만 용기 있게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저항조직은 조용한 투쟁을 하지만 강한 투쟁을 끈기 있게 해나가고 있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그래서 많이 많이 두려움 속에 휩싸이고는 했지만 그들은 인구 경찰의 중심부 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바꾸자고 했다.

  스스로 인구 경찰이 되었다.    스스로의 신분을 숨기고 하나씩 하나씩 계획을 실천해나가고 있었다.

 

  루크는 마굿간지기이다.    인구 경찰에 들어와 소년이 배속된 곳이고, 오늘 다른 곳으로 딸려 가고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분증을 나누어 주기 위한 일을 해야했음으로 말이다.   루크가 도착한 곳은 큐차라는 마을이다.   그리고 어느 집에 있던 할머니가 명령을 거부했다.   마을 광장으로 모이라는 인구 경찰의 명령을 말이다.     상관 인구 경찰이 루크에게 광장에서 할머니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루크는 그럴 수 없었다.   루크는 할머니처럼 거부하고는 도망쳐 버린다.   그리곤 계속적인 도망자 생활로 일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몰랐지만 우연히 보게 된 티비 뉴스에서 인구 경찰이 도망갔다고 말했다.    억압받던 시민들은 인구 경찰 본부를 점령했고 이제 자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저항이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자유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구 경찰을 몰아낸 새로운 정부, 하지만 그들의 음모 속에서 세째 아이들은 여전히 자유를 찾고 있지 못 했다.    루크는 어렸지만 자유를 얻기위해 저항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물리쳐야 했다.    하지만 읽는내내 답답할 정도로 루크는 두려워하고 우유부단하다.    하지만 그는 곧 알게 된다.    자신은 고작 말똥을 거리 한 가운데 떨어트리고, 할머니를 죽이지 않은 채 총을 떨어트렸을 뿐이리지만 그 일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일에 이바지 되었음을 말이다.    그렇게 사소한 일들이 모여서 큰 일은 이루어지는 것임을 말이다.

 

  이 시리즈를 읽어오면서 무척 재밌었지만 우리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섬뜩하기도 했다.    가뭄과 기근 속에서 많은 인구들로 인해 여기저기 굶주림이 발생한다면 그래서 정부가 이 책처럼 선택한다면...      자유를 얻기 위해서 저항해야하고, 투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물리쳐야 한다.    자신을 으스러뜨릴 것 같은 그래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 용기를 보여야 한다.    자유를 얻기 위한 세째 아이들의 저항 운동, 그 한명 한명의 용기와 두려움을 이겨낸 모습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아직 어리기만 했던 아이들이었는데 말이다.    인구 경찰의 정부는 무너졌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하지만 아직 루크에게는 해야할 일이 남아 있었다.   몰려오는 두려움을 물리치고 자유를 향한 용기를 내어야 하는 루크, 그 걸음에 박수를...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며,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서 그리고 용기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시간이다.   책장을 넘기는 그 손길이 바쁘게 진행되고, 여운은 오래 남는 아이들에게 좋은 시리즈의 이야기를 만나게 하는 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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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추억

2012. 11. 21. 11:2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은수저 - 8점
나카 칸스케 지음, 양윤옥 옮김/작은씨앗

  졸졸 흐르는 평온한 호숫가, 그곳을 찬찬한 걸음으로 걸어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으로 누구나가 가지는 어린시절에의 향수가 안겨주는 그런 안온함인 것이다.

 

  주인공 아이 간스케는 몸이 약해 언제나 이모가 돌봐주는 형편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유모의 손길이 아니라 이모의 손길 아래에서 아기시절을 보내고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이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무척 좋아했다.   책 제목인 은수저는 오래된 찬장 안에 고이 있던 것을 깨금발을 딛어 서랍을 뒤져 보고는 했던 어린시절, 그곳에 놓여 있던 것이었다.   별다른 이유없이 꼭 자신의 것으로 하고싶었다는 은수저는 주인공 아이가 아기였을때 작은 입 속으로 약을 떠먹여 주었던 사연을 담고 있었다.

 

  주인공 아이 간스케를 키워주었던 이모는 이모부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자 집에 들어와 얹혀지내면서 아이를 돌보게 되었다.

  즐겨 찾던 그래서 좋아하기도 했던 장소는 간다가와 강가의 이즈미초 사당이었다고 한다.   돌멩이를 강에 던지거나 큰 나무열매같은 방울 장난감을 울리면서 놀았다고 하는데, 어느날 강 쪽에서 하얀 새가 물 위를 오락가라 물고기를 낚아채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멋진 광경이었다고 떠올리기도 한다.

 

  걸을 줄 알게 된 나이가 되면서 이모는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게 해주고싶어 한다.   그래서 옆집 여자 아이인 오쿠니의 놀이시간에 자꾸 데려다 놓았고, 숫기가 없던 간스케는 어쩔줄 몰라하며 멀뚱히 있기를 며칠, 어느새 오쿠니와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드이어 학교 입학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을때, 하지만 아이는 학교가 가기 싫다.   가지 않겠다고 계속 떼를 써보지만 결국 입학생이 된 아이, 잦은 결석을 하고, 공부에 집중을 하지도 않아 공부는 꼴찌를 면할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으로 새로 이사 온 케이, 승부욕이 강하기도 한 그 아이와 친하게 되면서 간스케는 자신이 꼴찌라는 사실에대해서도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한 결과 좋은 성적을 얻게 되는 아이, 하지만 케이는 곧 이사를 가게 되고....

  여름이면 매미잡기에 골몰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스님에게 그림 선물을 받기도 한다.    몸이 약해 엄마와 요양을 떠나기도 하고, 열여섯 살 여름방학때는 오사카 지역으로 여행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이모를 찾아가기도 한다.

 

  어린시절의 아이때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할까, 잔잔한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아이의 어린시절을 따라 시선을 놓아보는 시간이 순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누구나가 아련히 기억하게 되는 어린시절의 추억들은 평온함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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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살리기위한 루카의 모험은 시작된다.

2012. 11. 11. 21:13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루카와 생명의 불 - 8점
살만 루슈디 지음, 김석희 옮김/문학동네

  루카의 아버지는 마법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면 판타지한 마법세상을 들려주는 이야기꾼인 것이다.   루카의 아버지는 매번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법 세계를 이야기해주고 루카와 수수께기를 하고는 한다.   루카의 형인 하룬이 그러하였듯이 이제 루카가 마법 세계의 모험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유명하고 믿을 수 없는 불의 환상 곡예로 인기를 얻어 알리프바이 전역에서 그 인기를 떨고 있는 거대한 불고리라는 서커스단이 있다.    동물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서커스단이라며 그 공연의 관람을 거부하고 있는 아버지 라시드, 그곳에는 굶주린 코끼리가 있고, 눈이 멀은 암호랑이가 있는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을 있다는 것이다.   그곳의 단장은 불꽃단장이라 불리우는 아아그이다.

 

  루카는 서커스단 앞을 지나가다 동물들의 비참한 모습에 슬픔을 느끼며 "동물들이 당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불고리가 당신의 천막을 활활 태워 없애기를."이라는 저주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그 저주가 실행되었다.

  루카의 집으로 서커스단에서 활약하던 곰과 개가 왔다.   그들은 루카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아버지 라시드는 몸져 눕게 된다.   깨어나지 않고 그렇게 누워 있다.    루카는 아버지처럼 파나마 모자를 쓰고 부시 셔츠를 입은 라시드를 닮은 한 남자를 보았다.   아버지를 데려가겠다고 말하는 그를 아무버지라고 루카는 불렀다.   그리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마법세상에서 생명의 불을 가져와야 한다.   루카는 이제 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는 사명 아래 마법 세상의 모험을 시작하고, 그 모험은 위험하고도 하지만 바로 아버지가 만든 세상이라 루카가 다 아는 세상이라는 사실이 다를 뿐이다.

 

  루카는 아버지랑 매번 수수께끼를 했었는데, 바로 그 수수께끼를 하여 강의 노인을 물리쳤고, 그리고 생명을 무진장 많이 채워 계수기의 숫자를 올려 놓았다.     이 마법 세상은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다.   몇 개의 생명이 주어지고 레벨업을 시켜야 하는 그런 게임말이다.   여하튼 루카는 아르고 배를 타고 코끼리 새들의 도움을 얻고, 욕설여왕 소라야의 이름을 맞추어 그녀의 도움을 크게 얻게 된다.   정말이지 부럽기 그지 없던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들고 있었는데, 그녀의 도움으로 레벱업을 하는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생명의 불을 갖기 위한 마지막 단계까지 가는 일의 모험을 이겨낼 수 있었다.  

 

  루카의 모험은 아버지를 살려내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와 사명감이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렵고 아찔한 모험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도와주는 친구들 속에서 생명의 불을 얻기위한 일을 포지하지 않을 수 있었다.   모험의 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아아그 단장과의 싸움 속에서도 친구들의 도움은 엄청났다.   가장 신나는 순간이었다고 할까.   서커스단에서 있었던 개와 곰의 활약이 있기 때문이다.     루카의 모험은 무사히 끝난다.    루카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 마법세상의 모험을 하고 생명의 불을 가져왔다.   생명의 불을 얻게 되는 그 모험의 과정과 루카가 아무버지를 물리치게 되는 장면은 무척 짠해지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모험의 세상을 만나고싶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도 모험이라는 것을 하고싶다.    물론 그 마음을 붙잡는 수많은 장애물들이 있지만 말이다.    루카와 떠나는 마법 세상의 모험, 그 시간은 무척 신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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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소년, 소녀를 만나다.

2012. 11. 7. 17:3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늑대소년 - 8점
김미리 지음, 유헤인 그림, 조성희 원작/이숲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가 그 끝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비밀병기로 유전자 조작에의해 태어나야 하는 존재들에 대한 존중은 전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일까.   인간의 이기심이 그 시작점이 된다면 유전자 조작으로 그 무엇도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인류를 위해서 혹은 우리 민족을 위해서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학 발전은 분명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지만 그 이면이 추악성을 감추고 있다면 옳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늑대 소년, 요즘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와 있어 그 흥행이 질주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도 아니고 늑대도 아닌 존재,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늑대 소년, 그 아이의 이름은 철수이다.    박종두 박사가 살던 집으로 이사 들어온 순이네는 헛간에 살고 있던 초췌하고 지저분한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말을 하지 못하는 그 소년의 이름을 철수라고 짓는다.   순이는 처음엔 철수를 못마땅히 여기다 점차로 맘을 주게 된다.   아주 많이, 철수는 그보다 더 많이.....

 

  소년과 소녀의 우정을 넘은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그 소년이 사람이 아니라 늑대소년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말이다.   예측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 않겠는가.   첫사랑은 진정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가 보다.   순이의 첫사랑인 철수, 철수의 첫사랑인 순이는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아린 사랑을 한다.  

 

  순이는 한참 후에 철수가 단순한 소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태로부터 자신을 구해주려다 그만 철수는 정체를 드러내고말았으니 말이다.   지태는 한마디로 나쁜 사람이다.   철수의 진심따위는 볼 줄 모르고 순이의 곁을 맴도는 철수를 미워하며 괴물이라고 말하고 있고, 괴물임을 증명하기 위해 군인들과 강 박사를 마을로 데려오게 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철수의 진심을 안다.   그 아이가 털이 부슬부슬나고 거친 울음 소리를 내며 늑대로 변하더라도 본연의 철수는 착한 소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마을은 발칵 뒤집히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 중심에 늑대 소년 철수가 있고, 순이가 있으며 지태가 있다.

 

  늑대 소년 철수, 순이가 글자도 가르쳐 주고, 말도 가르쳐준다.    심성은 포악한 늑대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인 철수, 다만 철수를 화나게 하면 늑대로 변하고 만다.   철수를 화나게 하는 일이란 순이를 못 살게 구는 것, 순이가 위험해졌을 때이다.    결국 철수는 늑대라기보다는 인간에 가까운 존재였지만 늑대 소년이라는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그 지워지지 않는 사실은 인간들의 위협 존재가 되어 버린다.   철수를 늑대 소년으로 만든 박종두 박사, 그의 시작은 인간의 이익을 위한 인간만의 이기심을 채우는 일에서의 시작이었다.   박종두 박사에게서 철수는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지태에게서 철수는 괴물이었던 것처럼...          하지만 우리들에게서의 철수는, 순이에게서의 철수는,마을 사람들에게서 철수는 순박한 소년이었을 뿐이었는데, 그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으니...

 

  책을 덮으며, 철수에 대한 연민이 생기더라.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   유전자 조작으로인한 늑대 소년으로 태어나기를 스스로 선택했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철수를 늑대 소년이라고 말하고 괴물이라고 말한다.    그로인해 철수는 외롭고, 외로운 존재로 살아가게 되었지 않았는가.   인간이 아니라 늑대의 기질을 가진 늑대 소년이기에, 소통을 제한당해 버린 철수.     외로운 철수, 순이와의 추억으로 그나마 살아가게 되는 철수, 인간이 제일 두려운 존재란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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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존재가 갖고싶었던 소년

2012. 11. 4. 10:2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아버지 죽이기 - 8점
아멜리 노통브 지음, 최정수 옮김/열린책들

  소년에게는 아버지가 없다.   엄마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말했지만 그런 엄마조차 소년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임을 알고 있는 소년이다.   소년은 아버지가 갖고싶었지만 그가 원하는 아버지가 소년의 곁에는 없다.   엄마가 한 아저씨를 데려왔다.   그와 살겠다고 말하는 엄마, 하지만 소년과 그 남자는 서로 맞지가 않고, 엄마는 자식인 소년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남자를 선택하며 아이에게 나가달라고 말한다.

 

  소년의 이름은 조이다.   어린시절부터 마술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마술사가 되는 것이 꿈이 되어 버렸다.   혼자 독학으로 카드 마술을 공부하고 그것으로 돈벌이를 하던 중에 술집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다.   그가 조를 쳐다봤고, 조에게 다가왔으며, 조에게 말을 걸었다.  

 

  조는 마술의 스승을 찾아 노먼의 집을 찾아간다.   그가 카드 마술에서는 최고라는 것을 알고 있는 조는 그에게 기술을 배우고싶어한다.   그의 동거녀인 크리스티나로인해 노먼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게 된 조는 노먼에게 카드마술의 갖가지 기술들을 전수받으며 진짜 가족이 생긴 느낌이 들며 아늑함에 빠져 들게 된다.   조는 노먼이 아버지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먼 역시 조가 아들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조는 아빠에게서 엄마를 빼앗고싶다는 마음이 든다.   즉, 크리스티나를 사랑하게 되는 열 다섯의 소년 조, 그의 첫사랑이 되는 여인이며, 그녀와 함께 자기를 소망하게 되는 조이다.    이것은 마치 딸이 아빠를 사랑하며 엄마를 경쟁 상대자로 생각하듯이 아들은 아빠와 엄마를 두고 경쟁을 하는 것과 같은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그런 일인 것이다.

 

  조는 노먼에게 속임수를 가르쳐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노먼은 마술사라면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조가 크리스티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버닝 맨 축제에서 그 일이 벌어졌다.   

  조는 이제 가족처럼 지내왔던 그들의 곁을 떠나려고 한다.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카지노의 딜러가 되겠다고 말하는 조.   노먼은 딜러의 경험을 시작으로 마술사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조의 결정을 허락한다.   그렇게 떠나간 조, 조를 그리워하는 노먼과 크리스티나...

 

  노먼은 조에게 이런 말을 한다.   조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했고, 그랬기에 일련의 사건으로 노먼을 죽였다고 말한다.   그러하기에 그는 조의 아버지임을 확신할 수 있다는 노먼이다.   조는 언제나 아버지를 가지고 싶어했던 소년이었다.    그러니 아버지를 찾아 여정을 오르지 않던가 그리고 노먼을 만나면서 이런 사람이라면 그가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노먼과 크리스티나와 함께 살았던 그 시간을 진짜 가족이었다는 따스함을 느끼기도 했던 조였으니 말이다.

 

  조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다.   그래서 극도로 아버지란 존재가 가지고 싶었던 조였다.   그는 엄마의 곁을 떠나 자신의 아버지가 될 만한 사람을 찾기위해 찾아나서는 여정을 하고 광기에 사로잡힐만큼 아버지 찾기에 집착한다.   노먼은 자식이 없었다.   조를 만나면서 그가 자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젠 조를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가지고 싶어했던 소년과 조의 아버지가 되고싶었던 노먼, 그렇지만 그들의 관계는 서로를 마주보며 달려가는 평행선같다.     노먼을 좋아했지만 노먼의 여자를 빼앗고싶어했고, 노먼을 뛰어넘는 실력의 마술사가 되고싶다고 생각한 조.   결말은 떠났던 조와 노먼이 다시 만나고 그들이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조가 털어놓는 말들에서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노먼의 부성애에 마음이 아린다.    저자는 아버지 죽이기란 의미를 우리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부모님들의 희망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즉, 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아버지란 존재를 그리워하며 아버지란 존재를 선택하기 위해 찾아나섰던 소년 조, 하지만 실은 선택하기보다 선택받기를 더욱 열망했던 소년.   그의 곁에 있는 스스로를 아버지라고 말하는 노먼.   저자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데, 잔잔한 걸음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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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의뢰하는 소녀 그리고 소년

2012. 10. 15. 17:5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오더 메이드 살인 클럽 - 8점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북스토리

 

   일상에 지쳐가고 있던 한 소녀는 소년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말했다.   떠들썩한 화제가 될만한 모습으로 죽여달라고 말하는 소녀의 의뢰에 담담하게 승낙을 하는 소년.

 

  세리카와 사치랑은 삼총사처럼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다.   함께 동아리도 하고 있으며, 한 반이기도 한 그들이지만 어느 날부터 앤은 그들 속에 왕따가 되었다.   아니 그들 속에서만이 아니라 교실에서도 세리카의 주도 아래 집단적인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더이상은 학교도 가기 싫은 앤은 감성적이기만 한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다.   그냥 죽을 생각을 하는 앤은 같은 반인 도쿠가와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하게 된다.   더이상은 감당할 수 없는 일상, 그 일상은 그녀를 지치게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느 날 복도에 걸린 도쿠가와의 그림을 보았다.   앤은 그 순간 도쿠가와라면 자신의 의뢰를 받아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예상은 맞았다.   도쿠가와는 고양이도 쥐도 죽여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시체사진을 앤에게 메일로 보내주기도 한다.  

 

  앤은 도쿠가와에게 여태 이루어진 적은 없는 패턴의 죽음을 원한다고 말한다.   화제가 될 만한 그런 죽음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살인자는 잡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렇다면 도쿠가와의 삶은 어떻게 되는데......

  단순히 앤은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지만 그녀를 죽여야 하는 도쿠가와는 살인자가 되는 일이다.   이 소녀와 소년의 거래는 절대 단순한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도쿠가와는 왜 살인자가 되는 일에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승낙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책의 마지막쯤에 드러나게 된다.

 

  앤은 잡지에서 본 임상소녀라는 제목의 사진을 좋아한다.   자신의 잘린 팔을 바라보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실려 있는데, 앤은 그 사진이 맘에 들지만 그 잡지가 비싸 구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진처럼 자신의 죽음도 연출하고 싶은 앤이지만 팔이 잘린다는 것이 안겨주는 통증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둘은 머리를 싸매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죽일 것인가를 연구하면서 함께 사건 기록을 노트에 적어 나간다.    그리고 점점 서로의 합의 하에 앤이 죽을 날짜는 다가오고......

 

  죽음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다.   학교에서의 어려움과 가족과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죽음을 덜컥 생각해버리는 청소년들이 말이다.   여기 소녀도 자신의 죽음을 생각했다.   그 아이는 진짜 죽게 될까, 소년은 그 소녀를 죽일까....책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일상은 행복일까 혹은 비극일까 그리고 그들의 선택은....책은 살인을 의뢰하는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사랑으로 끝을 맺는 이야기이다.    심각하기만 한 왕따 문제, 가족과의 어려움 등등의 청소년들이 겪을만한 일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잠시 자살과 살인이라는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되는 그들, 그들의 마지막 선택은 결국 우리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말해주는 듯 하다.   2012년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최신작이라는 이 책은 여운의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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