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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별빛, 그 숭고한 고요함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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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난 다국적 친구들

2011. 9. 19. 22:48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고마워! 아리가또, 땡큐 - 8점
유석규 지음/큰나무


  이 책은 저자가  일본 유학 중에 만난 다국적 친구들과의 인연 자락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타국에서의 생활이라는 것이 외로움의 밀려드는 파도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만는 순간들이 있지 않겠는가.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과의 정이다.     하물며 일본이라는 타국, 한국인 친구보다는 외국 친구들과의 정을 쌓는 일이 더욱 수월하다.

 

  케냐 친구 마야카, 토요시마 선생, 중국 친구 진상, 타이완 친구 리짱, 스리랑카 친구 고타베야, 홍콩 친구 패트릭 등등 다국적 친구들과 만들어간 재밌는 일본에서의 시간들을 듣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케냐 출신의 마라토너 마야카, 일본에서 무엇이 가장 인상 깊었냐는 질문에 기린이라고 말한다.   기린을 처음 보았다고 말이다.   아프리카에서 온 기린을 처음 본 마야카는 사람들 이름을 외우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을 기억하였고, 마침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저자를 이름이 아닌 "갈비" 혹은 "고기"라고 부르곤 했다.

 

  차갑기만 하던 오오키 선생이 자살을 시도했다.   자살을 시도할만큼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저자에게 충격적인 순간이었지만, 병문안을 하고 돌아온 이후 그녀에게서 저녁을 함께 먹자는 이야기와 그 자리에서 듣게 된 그녀의 살아온 이야기들 속에서 나는 결국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냉정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연 속으로 들어가보면 이해의 길을 만날 수 있게 되고, 그 차갑기만 했던 사람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니 말이다.   결국 사람이 사람을 따스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오오키 선생의 까칠함이 금세 변한 것은 아니지만....

 

  공원에서 기타를 치면서 만난 약을 파는 이란인 지미, 동정심 유발의 거짓말을 하면서 가족에게 전화를 하고싶다고 2만 엔을 주며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했다.   그랬던 그가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이란으로 돌아가게 된다.   중국인 진상, 중국에서 의대를 다녔다는데, 저자가 아팠을 때 그는 침술을 보여주어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일본에서 만난 다국적 친구들과의 인연 이야기는 저자의 외로움을 달래준 소중한 인연의 이야기였다.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잊혀지지 않을 그 이야기, 좌충우돌 일본에서의, 나라는 달라도 마음은 따스했던 그들과의 이야기가 책장을 가볍게 넘기우게 한다. 

 

*  (이 서평은 큰나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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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2011. 9. 4. 16:5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길 위에 내가 있었다 - 8점
이기원 지음/라이프맵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배낭을 싸고 있다.   산티아고의 순례길, 내가 처음 그곳을 알게 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연금술사의 작가 파올로 코엘료때문이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러했다고 말하며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언젠가는 꼭 가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이루어진 여행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산티아고로 향한 저자는 드라마 [제중원]의 작가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친구랑 함께 산티아고 행에 몸을 실은 그, 그가 산티아고의 순례길에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음들을 내어딛으며 그 하루들의 햇살과 그 하루들의 석양 속에서 어떨 때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행자로 또는 모두가 앞선 걸음에 뒤처진 채 홀로 길 위를 걷던 시간들의 배열을 엮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박히던 것은 그가 짊어진 배낭의 무게에 대한 부분이었다.   필요한 것들만 추려서 챙겨간 배낭이었음에도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내딛는 걸음 걸음마다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으로 걸음을 느릿하게 만들었던 배낭의 무게는 발에 물집이 생기게 만들었다.   그래서 배낭의 무게를 덜어내려고 할 때는, 또 그 집착과 미련에 많은 것을 덜어내지도 못한다.   그랬던 그가 결국 미련과 집착을 배낭 속에서 끄집어 내었을때, 그의 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그것은 인생과도 비유해서 생각할 수도 있다.   미련한 집착 속에서 버리지 못한 채, 움켜쥐고만 살아가려는 인생에 대한 반성, 그것을 자꾸만 생각하게 만들었다.    버리면 한결 편해질텐데, 바보처럼 미련을 가지고 집착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은 결국 비워내는 일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들 그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것일까, 참 인생의 모습을 깨닫기 위해서....

 

  책은 그의 솔직한 산티아고 여행기가 실려 있었다.   그의 입장에서 부득이한 이기적인 행동들을 했던 것조차 솔직하게 토해낸 것을 보면서 진실한 여행의 이야기라서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이 낭만만은 아니지 않은가, 여행이 삶의 질문에 대한 해답만을 가르쳐주는 철학이지는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그럼에도 그 여행에는 물론 낭만도 인생에 대한 물음의 답들도 만나게 되는 것이기에 모두가 여행을 갈망하는 것이지 않던가.   특히나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진실한 원초적 자신의 모습 앞에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여행인 것 같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책을 누구나 몇 권씩은 읽었을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느끼게 되는 것은 저자의 끝말처럼 산티아고의 그 길은 결국 인생이라는 것이다.   인생이란 길과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다르지 않다.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걸으면서 느끼게 되는 질문에 대한 답들, 혹은 답을 만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길을 함께 동행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은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인생을 곰삭힐 것임에 틀림이 없다.   여행,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시간을 안겨주기에 우리들이 매번 배낭을 챙겨매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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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헬기 기장의 비행 이야기.

2011. 7. 25. 22:43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하늘 스케치 - 8점
정갑표 지음/제이앤씨커뮤니티



  문화방송 mbc 헬기 기장으로 살면서 만들어가게 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 나왔다.   저자의 이 이력이 호기심을 잔뜩 자극하는 와중이었기에 거침없이 손을 뻗어 읽게 된 책이다.   하늘을 난다는 것, 그것도 방송계에서 몸을 담아 하늘을 누빈다는 것, 소소한 것에서부터 긴장감을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큰 일까지 다양한 이야기거리들이 즐비할 것만 같은 인생이다.   아마도 연예인도 많이 만나보게 되는 일이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도 들어 살포시 부러운 웃음이 자아진다.     

 

  한 방송사의 헬기 기장은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것일까.   뉴스 보도에서 보았던 사계절의 모습들을 하늘을 날면서 찍어 올리기도 하고, 사건 사고의 현장을, 마라톤 같은 스포츠 경기 중계때 등등의 일이 있을 경우 저자는 비행기에 오른다고 한다.   평소 좋아하던 가수 조용필 씨를 태워 속초까지 간 적도 있고, 고 김수환 추기경님을 태운 적도 있었다고 한다.

 

  제주도의 무슬포해안 수면으로 솟아오른 돌고래 무리의 사진이 책에 실려 있는데, 무척이나 장관이었다.   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한 일화는 책에서 자세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비행 취재에도 특종취재가 있다.   단독취재와 동일한 의미로, 잠실 고시원화재현장 취재가 그 사례라고 한다.  또한 비행취재에도 경쟁사를 의식해야 하는 일이라 그 애환은 자리하고 있다.  

 

  마라톤 중계는 헬기의 존재가 절대적이라고 한다.   마라토너와 속도를 맞추어 움직이는 수신차 위에서 일정한 고도를 유지하며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이 많은 비행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동아 마라톤이 가장 힘든데, 3월이라는 기상적인 핸디캡도 생각해야 하고, 도시에서 하다보니 빌딩숲은 힘든 장애물들이 된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에도 헬기 비행은 필요하다.   주몽때도 했었고, 선덕여왕도 헬기 촬영을 했다고 한다.  

 

  하늘을 난다는 것, 하늘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이란 것.   그 안에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강산들을 담아낼 수도 있고, 화제가 되는 사건 사고의 현장을 담아낼 수도 있고, 드라마의 멋진 화면을, 스포츠의 열기를 담아내기도 했다.   위에서 바라보는 더 넓은 시야, mbc 헬기 기장으로 살아오면서 만나게 된 이야기들을 한겹 한겹 펼쳐놓은 이 책은 흥미로운 또 하나의 직업 세계를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조종사로 살면서 죽음을 직면할 뻔도 한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방송사의 헬기 기장으로의 삶을 이어가게 되면서 느끼게 된 행복감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보람된 일이기도 하니 말이다.   하늘을 수놓으며 그려낸 그의 이야기, 방송사의 헬기 기장의 삶은 어떤 이야기들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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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을 횡단하는 한국인 트럭 드라이버

2011. 7. 6. 22:0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트럭 드라이버 - 8점
임강식 지음/부광


  세상에는 여러 직업들이 있지만 북미 대륙을 누비며 다닐 수 있는 직업이라면, 이 책에 소개되어지고 있는 트럭 드라이버로의 삶일 것이다.   이 책은 트럭 운전사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소담하게 담겨져 있다.   광활한 북미 대륙을 봄을 지나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사계를 도로 위에서 질주하며 살아가는 트럭 드라이버가 바로 저자의 삶이다.

 

  트럭 안에 침대가 있고, 주유소의 가스 값이 얼마인지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랩탑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여 메일도 전화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좋은 점들 외에 잠을 제 시간에 잘 수 없을정도로 시간에 쫓기는 팍팍한 근무시간을 가지고 있고, 오버 타임에대한 추가 임금이 있지도 않고, 매일 아침 씻기 위해서는 지저분한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가족들과 떨어져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 악천후에 3일 동안 하이웨이에 붙들여 꼼짝 못하기도 한다는 것 등의 단점들도 있는 직업이다.   뭐, 어떤 직업이든 애환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니 장단점 모든 것을 다룬다고 해도 매력적인 직업이기도 한 것 같다.   요즘은 여성 트럭 드라이버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광활한 북미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직업인 트럭 드라이버, 고속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지만 그렇게 매일 앉아서 운전을 하는 일이라 뱃살 비만자들이 많다지만 저자의 책을 읽으니 그래도 재미난 구석이 많은 일인 것 같다.   물론 무섭기도 할 것 같고, 힘들기도 한 일이지만서도...

 

  근데, 이 트럭 운전사로 생활하다가 벌금을 먹게된다면 좀 감당하기 힘들 것 같더라.  세상에나 벌금이 $8000.00일 때도 있다니 뒤로 까물러치겠다.   거기다 새들이나 곤충들이 날아와서 퉁~부딪쳐 죽기도 한다.   그래도 트럭을 몰고 텍사스 황야를 달리는 기분은 신난다고 한다.   하이웨이 저 멀리로 보이는 석양도 아름답기 그지 없고 말이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지나치게 외로운 일이기도 하다고 한다.   친구라고는 라디오가 베스트프렌드가 되고 만다니, 그러던 그에게 잡종개 한 마리가 등장했으니.....

 

  책은 트럭 운전사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북미 대륙에서 트럭 드라이버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보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성공적인 트럭 드라이버로 살아가는 법이라던가 등의 이야기도 있으니 말이다.   광활한 북미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참 멋지고 신나 보이는 일 트럭 드라이버, 하지만 힘든 여정의 삶이기도 하다.   사진과 글이 담겨져 있는 트럭 드라이버의 이야기, 그가 운전하며 다닌 북미 대륙의 도로들, 그 삶의 이야기에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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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챙겨주는 사찰음식

2011. 5. 26. 10:0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참살이 열풍 속에서 건강음식은 단연 최전방에 서 있다.   잘 먹는다는 것은 건강과도 직결되는 것인데, 기실 비싼 음식들의 즐비한 가짓수들만의 상차림은 아닐 것이다.   사찰음식은 건강식이 화제가 되면서 떠오른 음식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건강식이라 하면, 의례히 자연식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사찰음식은 바로 그 자연식을 담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자극적이면서 인공 조미료의 맛에 익숙해져 있어, 사찰음식을 처음 대하는 일에 금세 친분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이 대략일 것 같다.   아무래도 사찰음식은 자연채식에 자극성을 배제한 음식들이라 밋밋하고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들어보면 삶을 살아가는데 크나큰 즐거움 중의 하나인 먹는다는 것에 신중과 좀더 진지해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재스님은 세상 만물이 부처님이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것에는 불성이 있다 하신다.   즉 요리를 할 때에도 각 재료에 깃든 불성에 감사하고, 재료를 키워주시는 농부님들에도 고마워함을 마음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고 하는 일조차 수행의 선상에 놓여 있는 것이라며 사찰음식이란 바로 소식이며 채식이고, 자연식이며, 오신채를 쓰지 않는 원재료의 특성을 살리는 음식이라 말씀하시는 선재스님, 식탐에 무너지는 생활을 하기보다는 절제와 감사의 먹거리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건강을 지키는 일과 연결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사찰음식을 먹으면서 병이 호전되었다는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 실제 선재스님 역시도 집안 내력상 간이 안 좋으셨다고 한다.   그런데 사찰음식을 먹으면서 간 건강도 호전이 되셨고, 다른 병증을 가지신 분들 역시 자연식의 음식인 사찰음식을 먹으면서 건강의 회복세를 느끼게 되었다니 소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식이 바로 건강식이라는 등식은 정답인 것 같다.

 

  책은 선재스님께서 자연식인 사찰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며 사찰음식의 레시피도 몇 가지 소개해 주셨다.   재료가 가진 효능을 들으면서 그 사찰음식을 만들어가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그 실천의 마음을 가지게 됨이어서다.   제철음식의 영양과 인공조미료가 없는 자연식의 밋밋함과 소박함이 전하는 맛깔난 풍미가 몸의 세포 하나 하나를 생기 있게 깨어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면서 자연식인 사찰음식을 따라하는 상차림을 하고싶다.  

 

  사찰음식에는 생명 존중 사상이 깃들어 있다고 말씀하시는 선재스님, 나와 자연이 하나이고 나와 남 역시도 하나라며 불성을 깨닫고 나누는 일을 사찰음식을 통해서 전하신다.   이제는 먹거리가 단순해지지 않는다.   건강을 챙겨주기도 하고, 생명 존중과 감사함에 대한 생각도 살펴보게 해주니 말이다.   육식을 줄이고 제철음식에 채식 식단으로 바꾸는 것, 자연식이 주는 건강을 사찰음식에서 만나는 이 시간, 책은 건강을 지키는 일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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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인류애를 몸소 가르친 릴리언 여사

2011. 5. 12. 13:49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 - 10점
지미 카터 지음, 에버리치홀딩스 편집부 옮김/에버리치홀딩스


  마더 릴리언은 미국의 39대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의 어머니가 되시는 분이다.   국제 분쟁의 해결사였으며 평화와 인권의 전도사 역할을 한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지미 카터, 무주택자를 위한 집짓기 캠페인 활동으로도 유명한 지미 카터, 그가 대통령 퇴임 후 국제 해비타트 운동 건축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줄을 서서 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며 같은 숙소에서 지냈던 그런 소탈하고 인간적인 지미 카터일 수 있게 가르쳐 준 분이 바로 릴리언 여사인 것이다.

 

  지미 카터의 어머니가 되시는 릴리언 여사는 자식에게 물질적인 성공이나 권위적 권력지향적인 삶이 아닌 인류애를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도록 몸소 가르치신 분이다.   부모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자식의 행복을 소망하게 된다.   그러나 그 행복이라는 것이 물질적인 부와 권력을 가지는 것의 성공에 있다고 본다면 그런 것을 가르치는 부모라면 이런 책의 주인공일 수도 없을 뿐더러, 자식에게 존경을 받는 부모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릴리언 여사는 자식에게 인간적인 면모의 삶을 가르쳤으며, 그것은 인류애로 나타나게 된다.

 

  릴리언 여사의 이야기들 중에 인상적인 하나를 우선 말해보자면, 이 책의 첫머리에서도 언급되어 있던 "어떤 아들 말이오?"라는 문구이다.

  이 말은 지미 카터의 대통령 취임식 후의 "아들이 자랑스럽지 않느냐?"라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 기자의 질문은 분명히 지미 카터를 지목하며 물은 질문이었음을 누구나 알 수 있었음에도 릴리언 여사는 지미 카터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는 겸손과 자신의 자랑스러운 아들들 중에는 지미 카터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어미된 자의 깊은 사랑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릴리언 여사는 단순히 세상이 말하는 성공만으로 자식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런 여성은 아니었다는 인상이 드는 부분이다.   이런 릴리언이라는 여성을 알 수 있는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모든 부모에게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를 가르쳐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릴리언 여사는 자식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만을 하는 어머니가 아니었다.   그녀는 살아가는 삶의 모습으로 자식들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가를 몸소 보여주는 솔선수범의 교육을 행하는 어머니였던 것이다.   행동과 말이 불일치를 보인다면 자식들이 어떻게 믿고 그 부모의 가르침을 따를 수 있을 것인가, 릴리언 여사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된 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언행일치의 삶, 솔선수범의 삶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었다.

 

  이 책은 지미 카터의 어머니인 릴리언 여사의 이야기로 그녀 자신의 일기장, 지미 카터의 회상 등이 자료가 되어 쓰여져 있다.   릴리언 여사의 대단한 인류애의 모습들은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목격하게 되겠지만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을 언급하자면 일흔 살의 나이에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나섰다는 사실이다.   나이는 숫자놀음에 불과할 뿐, 그것이 사람이 사람을 위하는 일에 숭고함을 바치는 것에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었으며, 인도에서의 그녀의 자원봉사활동은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아니, 그녀의 삶 자체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일하는 여성의 모습을 좋아했는데, 그래서 아이들을 엄마의 치마폭에서 키우는 것은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이었다.   공감가는 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   릴리언 여사, 자식을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만든 어머니이기 때문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자식에게 몸소 인류애를 보여주는 삶을 살아감으로 그 가르침을 주었다는 사실에 존경스러운 어머니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일 수 밖에 없고, 부모된 자라면 자식에게 어떤 가르침들을 주어야 하는지 깊이 있게 생각할 것 같다.   그렇다면 말만의 교육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의 교육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며, 사람다운 삶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릴리언 여사가 지미 카터에게 보여주었던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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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살 청년의 세계여행

2011. 3. 3. 23:14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지금 아니면 안돼! - 8점
최장원 지음/글로연

  누구나 세계일주를 꿈 꾼다.   하지만 그 꿈이라는 것을 이루기에는 쉬운 일이 아님을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자꾸만 쌓여가는 핑계들은 견고한 장애물들이 되어 버리고, 세월의 더미는 그 허들을 뜀박질하기에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만든다.   그래서 꿈이 꿈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되어 상자 속에 담아져 깊숙이에 밀쳐놓게 된다.   가끔씩 꿈틀대며 그 움직임의 소리를 내는 멈추어진 꿈은 그나마 여행자들의 수다 속에서 그 숨을 쉬어내고 있다.

 

  20대, 어떤 도전도 거리낌없이 용기내어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객기도 부려볼 수 있는 때가 바로 20대의 특권이라는 생각을 이제와서야 해보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스물두 살의 청년인 그처럼 20대이기에 가능한 세계일주의 그 꿈의 실현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세계일주, 그 꿈을 이루고 싶다면 20대가 적기인 것 같고, 그때는 없던 용기도 생겨나는 때이니 도전해볼 만한 꿈이다.

 

  책의 제목처럼 지금이 아니면 안돼는 것, 20대에 정말이지 해볼만 한 근사한 일 중의 하나인 세계일주, 우리는 이 스물두 살의 청년이 해낸 세계일주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들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여행담을 들을 때는 무엇보다 솔직함이 그 기둥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여행의 낭만만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우리들에게 겉핥기만 보여주는 것이지 여행의 의미는 전혀 되새겨 주지 못하는 모방의 아류작일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여행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어, 그 추억의 수다를 듣는 일이 흥미롭다.   불편하고 싫었던 여행의 이야기도 있고, 마냥 즐겁고 행복했던 이야기도 있고, 그렇게 여행의 굴곡을 숨김없이 쏟아내는 청년의 입담이 그의 추억을 동행하는 일에 도리어 편안함을 안겨준다.

 

  그의 세계일주는 일본에서부터 시작된다.   중국을 거쳐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으로 슈우웅 하늘을 가른다.   남자인데도 시애틀의 아웃렛에서 쇼핑을 즐긴 그의 모습이나 그리스에서 여행의 기록을 적었던 일기장을 잃어버려 울적해 있었던 이야기나[물론 다행스럽게도 다시 찾게 된다.], 케언즈에서의 스카이 다이빙과 스쿠버 다이빙의 추억담까지 하나같이 흥미로운 여행의 일색이었다.

 

  파리 민박집에서의 삼겹살 파티, 온두라시의 안내 속에서의 헝가리 여행 등등 친구와 함께 떠난 그의 여행 이야기는 20대라면 누구라도 그처럼 용기를 내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심정이 된다.   무모한 용기, 앞뒤를 재지 않은 도전을 행할 수 있는 때가 바로 20대다.   그렇다면 저자처럼 20대에 세계 곳곳에 추억의 상자를 만들어가는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그의 솔직담백한 추억의 여행담을 들은 이 시간, 지나간 2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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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의 인연은 아름답다

2011. 1. 24. 11:09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 - 8점
프레데리크 에브라르.루이 벨 지음, 정기헌 옮김/다른세상

  루이는 어린시절 할아버지 약국에 있던 차가운 도시 고양이의 모습 일명 차도고를 풍기는 아르지롤을 기억하고 있다.   온 몸이 새카맣고 꼬리가 길며 금빛 눈동자를 가졌다는 아르지롤은 손님용 의자에 앉아 사람들이 오가든 말든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자리를 지키고만 있다.   하지만 그날은 쬐그만 꼬마아이가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나 보다.   루이가 슬픔에 숨이 턱하니 막혀 있던 그 순간, 아르지롤은 꼬마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꼼짝않고 지키고 있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이 곁으로 몸을 비벼들어왔으니 말이다.   그렇게 루이는 고양이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루이만이 고양이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프레데리크 역시 고양이를 좋아했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했고, 우리는 그들을 통해 그들과 인연되었던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나는 어린시절이나 어른이 되어 있는 지금이나 고양이를 키워본 적은 없다.   그래서 고양이와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도 없고, 고양이의 특징들에 대해서 아는 바도 전혀 없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단지 고양이는 개를 키우는 것보다 그 충성심이 덜해서 키우는 재미가 덜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왔다.   고양이의 도도함만을 바라본 것은 나의 편견이었을까.

 

  루이와 프레데리크가 고양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아 간 곳은 '외딴집'이라고 불렸던 곳에서다.   그곳에서 반세기 이상을 살았다는 그들 부부는 한 두마리만이 아닌 많은 수의 고양이와 대면하게 된다.   어쩜 그렇게도 알아서들 고양이들이 찾아오는지 어느 이웃이 한 이야기처럼 고양이들 사이에 그들 부부의 평판이 아주 좋은가 보다.

 

  그들이 키웠던 고양이들 중에서 샤르봉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장화신은 고양이 포즈였다는 샤르봉은 조금의 수줍음을 타는 착하고 정많은 고양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정말 기억해야 하는 고양이는 티베르이다.  그들과 오랜 세월 함께 한 고양이로 큰 고양이다.   외딴 곳간 지붕 위에 버려져 있던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던 부부였는데, 18년 반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했다.   집배원하고도 앞발을 뚝 내밀어 악수를 했다는 티베르, 프레데리크가 작가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 첫 고양이다.    가르랑거리는 소리로 영감을 주기도 하고, 글이 벽에 부딪혀 있을 때는 옆에서 위안이 되어준 것이다.   

 

  쥘이라는 고양이도 기억이 난다.   어느 젊은 여자의 고양이였으나 이들 부부에게 오게 된 쥘은 '외딴집'의 새로운 식구로 정착하게 된다.

  타프나드와 펠라르동은 손주들이 키우다가 이들 부부에게 왔다.   이들 역시 오랜 세월 그들 부부와 함께 했는데, 둘은 성격차이가 확연하여 마초적인 타프나드와 작가 고양이인 펠라르동은 이들 부부의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이들 고양이의 추억은 나의 추억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을 일일이 기억하면서 이젠 이들 고양이들이 나의 추억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고양이는 도도하기만 해서 키우는 재미가 없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편견은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사그라지면서 그 꼬리를 감추는 듯 하다.   그들 부부에게 찾아 들어온 고양이와의 인연들,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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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과 함께 뉴욕 만나기

2010. 10. 18. 12:49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뉴욕에서 - 8점
이상은 지음/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강변가요제가 끝난 그 이튿날, 학교를 갔을 때 아이들이 이상은이라는 여성에게 열광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물론 나 역시 강변가요제를 시청했었고, 그녀가 흥겨운 리듬 속에 담다디를 부르는 것을 보았지만 그다지 별 감흥없이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흘렀지만 여전히 이상은이라는 이름의 가수는 나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었다.   그러다 몇 달 전 우연하게 케이블 티비에서 하는 백지연의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나온 것을 보게 되었다.   여태까지의 나의 태도로 본다면 채널을 돌리면 그만이었을 순간이었다.   하지만 정말이지 왠지 그냥 주저 앉아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가을 밤의 조용히 다가선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마냥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상은이라는 가수, 이제는 관심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그녀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그녀가 느낀 뉴욕이 보고파졌다.   20대에 만났던 뉴욕, 그리고 그녀가 다시 찾게 된 뉴욕은 이제 성큼 들어서게 된 40대의 시간이다.   멋모르던 용기 백배의 젊은 20대의 강렬함 속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뉴욕과 30대를 떠나보내고 40대 그 초입의 길에서 받아들이게 되는 뉴욕은 다를 것 같다.   뉴욕은 그녀에게 언제나 새로운 힘을 안겨주었던 것 같고, 그러하기에 30대를 보내고 40대를 받아들이는 혼란의 시간, 뉴욕이라면 다시금 그녀에게 삶의 방향을 보여줄 것 같다는 그렇게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게 해줄 것 같다는 믿음으로 택한 여행길이라고 했다.   기성세대의 정형적인 모습이 아닌 여전히 인디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싶은 그녀, 뉴욕은 그녀에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삶의 개성과 인디적인 모습따위를 건들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인가. 
 
  그녀는 이번 여행에서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가 되고싶다고 말한다.   뉴욕의 도시 안으로 파고들어간 그래서 뉴요커처럼 그 길 위를 스스럼없이 걸어다니는 그 도시의 그녀가 낯설지 않은 모습의 뉴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이다.   이번 길에는 인디족인 그녀와 명품족인 일행들이 함께 함으로 그녀가 원하는 모습의 뉴욕과 대중들이 생각하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의 뉴욕의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사실, 나는 그 어떤 뉴욕이라도 다 맘에 든다.  
 
  뉴욕이 뉴욕다운 이유, 세계인을 열광시킨 뉴욕은 다분히 [섹스 앤 더 시티] 속의 모습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이 책 속에서 하게 되었다.   화려한 도시 뉴욕보다는 문화의 다양성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뉴욕에서 그 자유로움과 당당함을 내뿜는 열기는 세계인들에게 도전과 꿈의 도시가 되게 만들었다는 것을 말이다.   개성이 존중되는 도시, 문화의 다양성이 존재하는 도시, 그래서 걸인들조차 당당하게 거리를 누비며 다니는 도시 뉴욕은 인디족에게도 명품족에게도 무한한 그리움의 도시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상은이라는 그녀가 소개하는 뉴욕의 곳곳은 그 안에서 문화가 엿보이고, 그러하기에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되어준 시간이었다.   인디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그녀, 개성과 자유의 도시 뉴욕은 그녀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힘을 안겨줄 것 같다.  
 
[기억나는 글귀]
"아니요.   부유층도 아니에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소수가 그렇게 사는 것뿐이에요.   뉴요커의 대다수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어요.   뉴욕은 거지도 당당할 정도로, 모두가 자신의 개성대로 사는 자유로운 곳이라고 하고 싶어요.   세계 여기저기를 다녀보았지만, 뉴욕처럼 거지가 당당한 곳은 못 보았거든요.   그런 태도가 보기 좋아요.   인간으로서 자부심 있는 모습이 좋고요.   뉴욕은 돈이 없으면 움츠러들고 돈이 많은 사람만 어깨를 펴는 사회가 아니에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   물질이 있건 없건 인간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있고, 소중한 삶이라고.   그러니 거지라도 남 눈치를 보거나 비굴해질 필요가 없죠.   아주 성숙한 태도예요.   그래서 뉴욕은 누구라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요.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할 자유가 있는 거예요. "   /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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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품은 여행의 길가.

2010. 9. 10. 09:2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일생에 한 번쯤은 파리지앵처럼 - 8점
황희연 글.사진/예담


  저자는 유명 연예인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는 새로운 삶으로의 방향을 잡았다.   그 여배우는 새로운 삶 속에서도 다시 자신으로 태어나고싶을만큼 자신이 재밌다고 말했고, 저자는 그녀의 그 인터뷰를 보면서 그녀 자신 역시도 자신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을 재미있어하는 일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 바로 그것은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저자는 반복적이고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선택하게 된다.   그녀 자신이 그토록이나 바라던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는 일을 말이다.

 

  자유, 누구나 자유를 꿈꾼다.   무엇으로부터의 자유일까.....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세상이 짐지우고 있는 자신의 이미지로부터, 그렇게 내가 아닌 타인이 단정 지어놓은 나로부터의 자유, 그것이 아닐까.   진정한 나 자신이 되어보는 것, 그것을 실천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 곳, 그래서 새로운 나로부터의 시작을 내딛을 수 있는 곳.

 

  이 책 속 그녀의 자유로운 여행 발자국들이 한없이 부러웠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책 속에 담긴 그곳의 풍경들이었다.   낯선 곳, 이국적이라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 사진이 곧 작품처럼 보이는 곳, 그곳은 그녀가 떠난 스페인이기도 했고, 산토리니이기도 했으며, 슬로베니아이기도 했다.   너무도 이쁜 그곳의 사진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 여행지의 끝자락에는 최고의 코스를 소개해주고 있으며, 여행지 경로의 날짜에 따른 경비까지 적어두고 있다.   즉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이라면 델피, 메테오라, 테살로니키, 아테네, 산토리니, 미코노스, 다시 아테네에서 끝나는 여행 일정은 10일에 180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이 책 속에서 다양한 나라들을 만났다.   파리, 모로코, 크로아티아, 고흐의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터키, 일본과 베트남까지 그녀의 걸음 걸음들에는 자유가 수놓아졌고, 그래서 그 내음이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러웠다.  

  가는 길이 한 편의 멜로 드라마같다는 체스키 크롬로프, 그 길가에 나도 오롯이 서 있고 싶다.   그렇게 자유의 내음을 내 삶 안으로 가져오고 싶다.   지도를 보지 않고도 스스럼없이 걸음들을 딛을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는 그녀,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나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 그 길의 자유가 주는 평화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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