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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낸 소년.

2012. 4. 12. 10:16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그림자 아이들 5 - 10점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이혜선 옮김/봄나무

  오로지 두려움에만 떨고 있던 아이였다.   그 아이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말할 정도로 늘 두려움이 많았다.   언제 죽을지 모른 채 오돌오돌 두려워하면서 숨어서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바로 세째 아이인 것이다.

  이 곳은 식량 부족을 이유로 인구 수를 조절하고 있다.   세째 아이는 낳아서는 안되는 존재이기에 태어났다면 그들은 불법 시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더러의 사람들은 세째 아이를 낳았고 그래서 몰래 집 안에 숨어 키워냈다.   트레이는 아빠가 죽고, 엄마에게 버림받은 세째 아이로 친구들과 그랜트 부부의 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보고난 직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탤벗 씨의 집으로 찾아 왔다.   하지만 트레이의 눈 앞에서 탤벗 씨는 제복 입은 사람들에게 잡혀 가고 친구들은 트레이만을 남겨둔 채 차를 타고 가버렸다.   트레이는 또 다시 버려진 것일까.....

 

   탤벗 씨의 집을 수색하고 있는 제복 입은 사람들을 피해 화분 뒤에 숨어 있던 트레이였지만 한 아이에게 들키고 마는데, 그 아이가 "리베르?"라고 말했고, 트레이는 "자유?"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그 아이는 트레이의 존재를 무리들에게 침묵해준다.   숨어 있던 화분 뒤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한 트레이였지만 탤벗 씨의 집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엉망이 된 집에는 탤벗 부인이 있고, 그녀는 트레이만 남겨둔 채 혼자 떠나 버린다.   탤벗 씨의 집에 혼자 남겨진 트레이는 뼛속까지 스며 들어오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없고 부엌의 찬장 속으로 몸을 납작하게 숨겨 버린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잠깐 냉장고를 살피기 위해 나온 트레이는 또 다시 음식만 챙겨들고 후다닥 찬장 속으로 숨는다.   두려움에 가득 차 있는 트레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숨는 것 뿐이다.   그리고 친구 리가 찾아와서 자신을 구해주는 일이다.  

 

  탤벗 씨의 뒷 집에 리가 찾으러 갔던 소년 스미츠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트레이는 갖은 용기를 쥐어짜서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   거기서 리는 그랜트의 집으로 되돌아 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리의 형인 마크를 만나게 되어 함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그랜트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랜트의 집은 이미 인구 경찰의 본부가 되어 있고, 마크마저 잡혀 버리게 된다.   트레이 혼자만이 남았다.   자신이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이 이 상황을 책임지고 해결해주길 바라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트레이만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태어나서는 안될 아이들, 그래서 삶의 대부분을 숨어서만 살아야 하는 아이들, 자신들이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위조 신분이 있어야 하는 아이들은 두려움이 태반을 차지하는 삶을 살아왔던 아이들이다.   특히나 트레이는 용기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던 아이였지만 우연하게 리의 목숨을 구하게 되었고, 인구 경찰에게 붙잡힌 친구들을 구해내기 위해 다시금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를 내어야 했던 트레이는 이제 숨어서만 사는 세째 아이가 아니라 행동하는 세째 아이가 되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겁이 많던 아이 트레이가 친구들을 구하고, 인구 경찰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모임의 대장을 구해내고하는 이 모험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는 시간을 안겨 주었다.   두려움만이 가득했던 아이였다.   탤벗 씨의 찬장에 숨어서 한 발짝도 떼지도 못하던 그런 아이였지 않던가.   하지만 이 아이 트레이는 자신을 둘러싼 그 두려움 속을 비집고 올라는 용기를 부여잡았다.   늪같던 두려움의 웅덩이 속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아이가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을 옭아맨 두려움을 걷어내고 용기를 거머쥔 것이다.   트레이는 더이상 숨지 않겠다고 했다.   세째 아이들도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세째 아이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트레이는 이제 더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는다.  

 

  이 시리즈를 계속 읽어왔던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이어가 읽지는 못 했지만 이 5권의 이야기만으로도 그 흥미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만한 시리즈로 또래의 아이들이 이겨내는 고난을 보면서 함께 응원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트레이, 이 아이의 성장을 보았으니 그 성장의 이어짐을 보기 위해서라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림자 아이들을 만났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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