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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약을 먹으면서 그 이야기는 시작된다.

2011. 7. 5. 23:06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리미트리스 - 8점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스크린셀러



   이혼한 전처 멜리사의 오빠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버넌에게 받은 알약을 먹었는데, 이상하다.   에너지가 넘치고 똑똑해진 느낌이 든다.   몇 시간만에 어려운 책들도 거뜬히 읽어낸 것을 비롯하여 이해하기까지하고, 기획했던 것의 초안도 단박에 작성을 하게 되는, 이 신기한 약을 더 가지고 싶다.   버넌을 다시 만나러 간 날, 버넌의 시체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숨겨져 있던 그 신기한 알약을 몰래 가져왔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똑똑해지는 약을 먹고 똑똑해진 에디의 그 이야기가...

 

  사람들은 알약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는 그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본다.   알약 하나만 먹어도 똑똑해지는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에디가 만난 그 알약이 바로 먹기만 하면 똑똑해진다.   아, 정말이지 신기하고 멋진 꿈의 약이지 않은가.   자고 일어났더니 천재가 되어 있다니 말이다.

 

  똑똑해지는 약을 먹은 에디, 그 머리를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주식 투자를 해서 금세 돈을 번다.   그런 그를 눈여겨 보게 되는 반 룬은 그에게 기업 합병하는 일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웬 횡재인가 싶어 들뜨기만 하는 에디.   계속적으로 똑똑해지는 약을 멈추지 않고 먹게 된다.   똑똑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근데, 이 약이라는 것을 먹고나서 이상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어느 날의 8시간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다.   잊어먹은 것이 아니고 아예 잃어버린 필름이 훅~하니 그 시간만 날아갔다.   단기기억상실, 블랙아웃이 일어난 것이다.   근데, 하필이면 그 기억나지 않는 시간에 에디가 무슨 해서는 안되는 일인가를 한 것 같다.   멕시코 화가의 아내가 둔기에 맞아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그가 관련된 것 같은 기분이 자꾸 드는 에디란 말이지.

 

  이 똑똑해지는 약이라는 것이 마약과 같은 것인가 보다.   먹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고, 멈추려니 금단현상이 일어나고 또한 치명적인 부작용도 안고 있는 약이다.   일명 MDT-48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똑똑해지는 약, 실은 에디만 먹었던 것은 아니다.   버넌의 동생인 멜리사도 이 약을 한동안 먹었다가 끊었는데 지금은 기억력도 없어지고, 글도 제대로 못 읽을 정도가 되고 호기심도 의욕도 없어져 버렸다.   두통에 구역질도 한다고 하니, 에디보다는 양을 적게 먹은 그녀에게도 그 후유증은 남은 여생을 지속하고 있는데, 어떤 이들은 죽기조차 했다니 에디는 덜컥 겁이 난다.   하물며 자신은 블랙아웃 현상조차 느끼고 있지 않은가.

 

  여하튼 신기하고 좋아보이는 약이 그 좋은 점만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나 보다.   치명적인 부작용을 안고 있으니 역시 장미는 가시가 있고, 이쁜 버섯에는 독이 있게 마련인가 보다.   똑똑해지기만 하면 뭐하는가, 그 약을 먹으면 마약처럼 끊을 수 없고, 자기 감정을 조절을 할 수 없고, 블랙아웃이 일어나고, 두통에 구토 그리고 죽음조차 온다니 무서운 약이지 않은가.   에디는 그 약을 엄청 많이 먹었는데, 것도 몇 날 며칠을 꾸준하게 매일......

 

  에디는 똑똑해져서 부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는 또한 두 건의 살인 용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의 삶은 들키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행복할까.

  누구나 에디처럼 이 약을 먹고싶어할지도 모르겠다.   천재가 될 수 있으니깐....근데 욕망으로 얻는 것은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다.   탐욕으로 얻은 것은 결국 좋은 결말을 가질 수 없다.   에디가 처음 그 약을 만났을 때는 분명 행운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 약이 그에게 주는 것은 더 많은 얻을 것들을 안겨주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실상 그것의 이면은 어떠한가.   치명적이지 않던가.   에디가 이 어두운 먹구름을 어떻게 헤쳐나오게 될까 궁금하다면 혹은 그 약이 궁금하다면 이 책의 첫 장을 펼쳐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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