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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추억은 따스한 위로가 된다.

2012. 11. 11. 21:1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소년은 철들지 않는다 - 8점
이성규 지음/아비요

   누구나 아스라한 추억이라는 이름의 기억으로 남아진 유년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   내 어린시절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살폿한 웃음도 지어지고, 팍팍한 현실세상의 위안도 얻으면서 우리들은 그렇게 어린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오늘도 내일도 그려나간다.     마음 한 구석에...

 

  이 책은 바로 그 어린시절의 추억들로 채워져 있다.    한 사람의 어린시절 추억이지만 우리들의 추억이되는 것은 공감가는 또래일 수도 혹은 모두가 어린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따스하다는 사실때문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소풍날 즐거운 놀이였던 보물찾기, 생각해보면 나는 소풍날 보물을 단 한번도 찾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우승을 하여 만화 캐릭터 그림이 있던 노오란 필통을 받았던 기억은 있다.   채변봉투를 가져가야 하는 날은 정말이지 가장 싫은 날이기도 했다.   누구 누구는 회충이 몇 마리 있었네라며 말하던 담임 선생님.  

 

  오일장 장터에서 새로운 가게가 하나 생겼다고 한다.   양과자 가게.   주먹만한 밤색의 빵도 있고, 반질반질 윤기나던 소라모양의 빵도 있는 그런 가게.   형이 양과자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킨 날은 이미 양과자집은 문을 닫아 버렸다.

  성적을 나쁘게 받은 날, 엄마가 다그치면 성적표를 못 받았다고 우겨보려고 한다.   둥글고 넙적한 옥수수빵이었지만 급식빵이 나왔다.   어느 날 배급받은 빵이 없다~   목욕물을 데우는 날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란 목욕을 하기 싫은 법이지만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목욕탕도 집에 있다고 한다.  

 

  차례상 인기 품목은 마른 오징어라고 한다.   차례가 끝나기 전, 마른 오징어 근처로 슬금슬금 자리 위치를 잡아야 오징어 쟁탈전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을 운동회는 학교 다니면서 가장 재밌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 역시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이것저것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골목길은 아이들의 술래잡기 놀이터이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팀이 먼저 숨는다.     진영이네 가게에는 아이들이 언제나 북적댄다.   전파사 다음으로 텔레비전이 있는 곳, 텔레비전에서는 만화 영화가 나왔다.   늦가을이 되면 집터를 지키는 터줏대감에게 고사떡을 올렸다고 한다.   학교에서 나누어주던 조개탄, 그것만으로는 따스해지지 않아 산에서 나뭇가지를 모아온다.

 

  어린시절은 어른이 되었을때 그 빛이 더욱 발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곱씹어 먹으면서 오늘의 힘든 현실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갈 수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어린시절의 추억은 누구나 따스한 온기처럼 남아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바로 그 어린시절의 추억 온기가 불타고 있다.    추억은 누구나 아름답고 정겹다.   이젠 과거의 시간이 되었지만 그래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진 것이지만 그 추억이 있어 오늘도 힘이 나는 하루를 맞는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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