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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추억

2012. 11. 21. 11:21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은수저 - 8점
나카 칸스케 지음, 양윤옥 옮김/작은씨앗

  졸졸 흐르는 평온한 호숫가, 그곳을 찬찬한 걸음으로 걸어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으로 누구나가 가지는 어린시절에의 향수가 안겨주는 그런 안온함인 것이다.

 

  주인공 아이 간스케는 몸이 약해 언제나 이모가 돌봐주는 형편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유모의 손길이 아니라 이모의 손길 아래에서 아기시절을 보내고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이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무척 좋아했다.   책 제목인 은수저는 오래된 찬장 안에 고이 있던 것을 깨금발을 딛어 서랍을 뒤져 보고는 했던 어린시절, 그곳에 놓여 있던 것이었다.   별다른 이유없이 꼭 자신의 것으로 하고싶었다는 은수저는 주인공 아이가 아기였을때 작은 입 속으로 약을 떠먹여 주었던 사연을 담고 있었다.

 

  주인공 아이 간스케를 키워주었던 이모는 이모부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자 집에 들어와 얹혀지내면서 아이를 돌보게 되었다.

  즐겨 찾던 그래서 좋아하기도 했던 장소는 간다가와 강가의 이즈미초 사당이었다고 한다.   돌멩이를 강에 던지거나 큰 나무열매같은 방울 장난감을 울리면서 놀았다고 하는데, 어느날 강 쪽에서 하얀 새가 물 위를 오락가라 물고기를 낚아채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멋진 광경이었다고 떠올리기도 한다.

 

  걸을 줄 알게 된 나이가 되면서 이모는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게 해주고싶어 한다.   그래서 옆집 여자 아이인 오쿠니의 놀이시간에 자꾸 데려다 놓았고, 숫기가 없던 간스케는 어쩔줄 몰라하며 멀뚱히 있기를 며칠, 어느새 오쿠니와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드이어 학교 입학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을때, 하지만 아이는 학교가 가기 싫다.   가지 않겠다고 계속 떼를 써보지만 결국 입학생이 된 아이, 잦은 결석을 하고, 공부에 집중을 하지도 않아 공부는 꼴찌를 면할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으로 새로 이사 온 케이, 승부욕이 강하기도 한 그 아이와 친하게 되면서 간스케는 자신이 꼴찌라는 사실에대해서도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한 결과 좋은 성적을 얻게 되는 아이, 하지만 케이는 곧 이사를 가게 되고....

  여름이면 매미잡기에 골몰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스님에게 그림 선물을 받기도 한다.    몸이 약해 엄마와 요양을 떠나기도 하고, 열여섯 살 여름방학때는 오사카 지역으로 여행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이모를 찾아가기도 한다.

 

  어린시절의 아이때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할까, 잔잔한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아이의 어린시절을 따라 시선을 놓아보는 시간이 순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누구나가 아련히 기억하게 되는 어린시절의 추억들은 평온함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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