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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난 다국적 친구들

2011. 9. 19. 22:48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고마워! 아리가또, 땡큐 - 8점
유석규 지음/큰나무


  이 책은 저자가  일본 유학 중에 만난 다국적 친구들과의 인연 자락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타국에서의 생활이라는 것이 외로움의 밀려드는 파도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만는 순간들이 있지 않겠는가.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과의 정이다.     하물며 일본이라는 타국, 한국인 친구보다는 외국 친구들과의 정을 쌓는 일이 더욱 수월하다.

 

  케냐 친구 마야카, 토요시마 선생, 중국 친구 진상, 타이완 친구 리짱, 스리랑카 친구 고타베야, 홍콩 친구 패트릭 등등 다국적 친구들과 만들어간 재밌는 일본에서의 시간들을 듣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케냐 출신의 마라토너 마야카, 일본에서 무엇이 가장 인상 깊었냐는 질문에 기린이라고 말한다.   기린을 처음 보았다고 말이다.   아프리카에서 온 기린을 처음 본 마야카는 사람들 이름을 외우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을 기억하였고, 마침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저자를 이름이 아닌 "갈비" 혹은 "고기"라고 부르곤 했다.

 

  차갑기만 하던 오오키 선생이 자살을 시도했다.   자살을 시도할만큼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저자에게 충격적인 순간이었지만, 병문안을 하고 돌아온 이후 그녀에게서 저녁을 함께 먹자는 이야기와 그 자리에서 듣게 된 그녀의 살아온 이야기들 속에서 나는 결국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냉정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연 속으로 들어가보면 이해의 길을 만날 수 있게 되고, 그 차갑기만 했던 사람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니 말이다.   결국 사람이 사람을 따스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오오키 선생의 까칠함이 금세 변한 것은 아니지만....

 

  공원에서 기타를 치면서 만난 약을 파는 이란인 지미, 동정심 유발의 거짓말을 하면서 가족에게 전화를 하고싶다고 2만 엔을 주며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했다.   그랬던 그가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이란으로 돌아가게 된다.   중국인 진상, 중국에서 의대를 다녔다는데, 저자가 아팠을 때 그는 침술을 보여주어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일본에서 만난 다국적 친구들과의 인연 이야기는 저자의 외로움을 달래준 소중한 인연의 이야기였다.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잊혀지지 않을 그 이야기, 좌충우돌 일본에서의, 나라는 달라도 마음은 따스했던 그들과의 이야기가 책장을 가볍게 넘기우게 한다. 

 

*  (이 서평은 큰나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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