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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글쓰기의 모든 것 - 10점
로버트 그레이엄 외 지음, 윤재원 옮김/베이직북스

  글쓰기에 대한 답답함은 언제나 묵직한 무거움으로 양 어깨를 눌러왔고, 머리를 지끈거리는 두통으로 휘돌아 감고는 했다.  멋진 글을 쓰고싶다는 것은 멋지게 말을 잘하고 싶다는 소망과 양대산맥을 이루며 삶의 심연 속으로 박혀들어와 있었는데, 아직은 글쓰기 관련 책보다는 책을 읽는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더욱 하고 있었기에, 근래에 와서야 글쓰기 관련 책을 하나 둘 읽어나가게 되었다.  글을 잘 쓸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고만 생각해왔었는데,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쓰는 일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결과였던 것이다.   멋진 글쓰기를 위한 기초 지식이라도 담아낼 수 있기를 소원하며, 조심스럽게 그러나 행복에 들뜬 마음으로 비상의 날개짓을 퍼덕이면서 책을 펼친다.

 

  아, 하나 하나 간지러웠던 곳 모두를 살펴주고 있는 책이다.  글을 쓰기위해서는 이러해야하는 것이라는 것을 지푸리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서 실천하면서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차례만을 훑어보아도 이 책이 얼마나 글쓰기에 있어 알찬 구성을 해놓았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위해 어떠한 사전 준비 작업을 갖추는 것이 좋은지, 글을 쓰는 자세와 생각들, 글쓰기의 테크닉, 글의 형식과 장르, 출판 정보, 작가로서의 이념과 삶이라는 차례로 담아져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줄을 긋고, 기억으로 새기면서 어릴적 방학 계획서나 공부 계획서를 작성하듯이 글쓰기 실천 계획서를 그려보게 된다.

 

  우선은 일기를 매번 써오고는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일기의 틀을 깨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메모의 중요성을 항상 생각해왔지만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까지는 아니었는데, 가방 안에 늘상 챙겨 넣어야 하는 것이 바로 노트임을 알게도 되었다.  누구의 이야기였던가 혹은 어디에서 읽었던 것인지는 생각나지 않는데, 어느 작가는 쓸 거리가 있든, 없든 책상에 일정시간 앉아 글쓰기를 한다고 한다.  글쓰기라는 것은 영감이 떠오를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반복적인 연습에서 그 멋진 솜씨가 쌓이는 것이라고 이 책에서도 들려주고 있다.  노래라는 것도 한동안 부르지 않으면 그 솜씨가 녹슬듯이 글쓰기라는 것도 쓰지 않으면 무뎌지는 것인 모양이다.  하긴, 글쓰기를 반복적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늘상 글쓰기라는 것이 부담의 가중치만 깊어지는 만남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경험하기도 하긴 했다. 

 

  글쓰기 연습방법 중에서 당장이라도 실천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가까운 기차역으로 가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는 그 여행지의 도착한 장소들의 풍경과 냄새를 기록하고, 사건을 기록하는 것이다.  세세한 관찰을 노트에 기록하면서 하나의 작은 소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바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글쓰기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글을 난잡하게 하는 것들을 수정을 통해 가지치기 해야하는 것이다. 

 

  글을 쓰고싶어하는 예비 작가들이 읽으면 신나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인물들이나 시점을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지, 내러티브를 생산해내는 긴장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등 글을 쓰고싶은 사람들이라면 유용한 정보들이 아닐까 싶다.  사실, 두 번 세번 책을 읽지는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다시 한 번 더 읽고싶다는 맘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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