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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걸음

2011. 12. 5. 10:40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천사의 걸음 One Love - 8점
김명미 지음/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여행은 한템포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안겨준다.   조금은 천천히 가도 좋을 듯한 느낌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은 여행이 안겨주는 포근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가 태국의 레인보우 게더링, 님빈의 게스트하우스, 호주의 레인보우 게더링, 바이런 베이에서 만난 사람들의 자연과 함께 느리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그 여행과 삶의 맛을 느끼고 온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레인보우 게더링이란 자본주의, 물질주의의 현대 사회의 대안으로 사랑과 평화, 조화와 자유 등의 공동체적인 삶을 제시하고자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한다.   실은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레인보우 게더링에서는 회원도 조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1972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자발적이고 평등한 참여를 통해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태국에서 열린 레인보우 게더링, 그곳을 저자가 찾았다.

 

  사랑과 평화를 사랑하는 생판 모르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존중하면서 자유롭게 지내는 레인보우 게더링은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는 주차장에 두어야 하고, 비누는 쓰지 않으며, 살아 있는 나무를 베지 않고, 돈을 주고받지 않으며, 전기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등등의 규칙들이 있는 레인보우 게더링은 모이는 기부금으로 다음 먹을거리를 구입한다고 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눈을 감고 두 줄로 늘어선 사람들 속을 걸어가면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뭐든지 잘 할 수 있어요" 등의 좋은 말들을 들려주는 일명 천사의 걸음이라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었다.   참, 긍정적 에너지를 충만히 받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호주의 님빈에서는 레인보우 리트리트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우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주변에 나무가 많고 야생동물이 철저하게 보호되는 곳이란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주 마주친 요정이라고 불렸다는 조 아저씨, 드레드 머리를 한 사람들, 가끔씩 야식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는 프랑스에서 온 스물 한 살의 아드린, 님빈 박물관에서 일하는 마이클 아저씨, 선데이 마켓의 풍경 등등 님빈에서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호주의 레인보우 게더링의 이야기, 원시적이고 강렬했다는 에버리진의 공연, 사진 포즈를 취해준 귀엽게 생겼던 히피 소녀, 환경운동가 트레이시.   바이런 베이에서 돌고래를 사랑한 화가 하위와 꽃을 바라보며 한 명상 등등 저자의 여행길에서 그녀만큼이나 평화와 여유를 느끼게 되었다.

 

  사랑과 평화, 자연을 사랑하는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쫓기듯이 얽매이지 않고 마음의 여유 속에서 넉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부러운 사람들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존중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사랑과 평화를 담아 여유를 만나는 그들은 삶을 열어두고 살아가는 이들인 것 같다.   바쁜 걸음의 내딛는 삶에서 이제는 느린 걸음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는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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