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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할머니 - 10점
엘리자베스 슈타인켈너 글, 미하엘 로어 그림, 이미옥 옮김/북비


  어느 날, 늘 알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행동들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른들이라면 당연히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며 아파하고 있을 것이지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할머니는 다르다.   이 그림동화에 나오는 아이 피니는 평소 알아오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 자꾸만 낯선 행동들을 하는 할머니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할머니를 새 할머니라고 말한다.

  아이스러운 새 할머니라는 표현이 너무나 앙증맞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는 바로 치매라는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라는 병은 어른들이 감당하기도 힘이 드는 것인데, 아이는 치매에 걸린 그래서 예전과는 다른 행동들을 하는 할머니를 새 할머니라고 말하며 여전히 따스하게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어리둥절하기도 한 아이 피니이다.    예전에는 할머니가 피니의 머리 모양을 보고는 한숨을 푹푹 쉬시며 펄쩍 뛰시며 모자를 씌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할머니는 여전히 펄쩍 뛰시지만 그 이유가 다르다.    너무 너무 머리모양이 이뻐서이기 때문이다.   예전의 할머니는 요리도 잘하셨지만 지금의 할머니는 오리 모이를 먹을 정도로 이상하게 행동을 하시기도 한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데, 피니 역시 할머니를 돌봐드리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할머니가 부엌의 바닥 즉 식탁 아래에서 자고 계신 것을 보고는 집에 돌아온 엄마가 피니에게 호통을 치며 벌까지 주신 것이다.    피니는 억울한 마음이 조금은 생겼다.   할머니를 계속 잘 지켜보고 돌보고 있었는데 말이다.   

 

  아이 피니에게도 할머니가 예전 모습이 아닌 달라진 행동들을 할 때는 낯설기도 하고 어리둥절한 마음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말씀처럼 지금의 새 할머니가 생긴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피니는 할머니의 모습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해서 할머니를 멀리 한다거나 싫어하기 보다는 예전의 할머니도 사랑하지만 지금의 새 할머니도 여전히 사랑하게 된다.   밥을 먹으면서 음식을 흘리는 새 할머니이지만 그건 피니가 도와주면 되는 일인 것이다.   예전 할머니든 달라진 새 할머니든 피니에게는 여전히 할머니이니 말이다.

  아이의 그 마음이 따스하게 다가왔어 행복한 마음으로 읽게 된 그림 동화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그래서 예전과는 너무 달라진 행동들을 보이는 할머니지만 그런 할머니를 새 할머니라 부르며 여전히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는 피니는 세상을 사람을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 것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꼬마인 것 같다.   피니의 그 따스한 마음을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가르치기에 이 그림동화만큼 소중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요즘은 한 아이만을 키우며 오냐 오냐 키워 버릇 없이 자라게 되고 이기적이기만 한 아이들이 많은데 아이에게 먼저 가르쳐야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으로 삶을 살아가고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기에 말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지만 외면하고 싫어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사랑으로 돌봐드리고 있는 아이 피니의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어린 친구들도 가져야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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