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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과학수사를 만나다

2008. 7. 31. 23:00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탐정 갈릴레오 - 8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재인


#사건 번호 1-타오르다


구사나기 수사관과 그의 친구 물리학 연구실 조교수인 유가와의 합동 사건 해결에 나는 무작정 따라나선다.  워낙에 추리를 좋아해서 조수라도 된 것처럼 그들 속에 파묻혀 함께 혹은 그들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모험이 될 것 같아서 말이다.  나의 첫 사건이자 그들의 첫 사건은 자판기 앞에 있던 청년들의 화재사고에 대한 것이었다.  한 명은 타 죽고, 네 명은 중경상을 입은 화재 사건으로 이상한 점은 타 죽은 청년이 뒤통수에서부터 불이 붙었다고 한다.  이 이상한 현상을 유가와는 과학적인 판단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고 나는 그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아, 수사에도 역시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 것이군..하면서 말이다..음,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


#사건 번호 2-옮겨붙다


중학생들의 전시회에서 데드마스크가 나왔는데, 글쎄, 실종자의 얼굴이라고 한다.  표주막 연못에서 둥둥 떠있는 데드마스크를 건져 올린 중학생들, 그러나 그 데드마스크는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흡사한데, 유가와는 또 이 사건을 어떤 과학적 판단으로 해결할 것인지 첫 사건 경험이후로 한층 고조된 기대감을 가지며 지켜보게 된다.  이거, 은근히 사건 내용보다는 그 과학적 해결 방법들이 더 궁금해지는 걸..

구사나기 수사관이 유가와를 친구로 사귄 것이 큰 행운임을 그래서 자꾸만 부러운 맘이 불쑥이 삐져나온다.


#사건 번호 3-썩다


한 남자가 욕조에서 죽어 있다.  겉보기엔 심장마비로 죽은 것 같은데, 가슴께에 있는 피부가 썩었다.  구사나기 수사관은 타살이 아닐까 의심하는데, 유가와는 또 이 문제를 어떤 과학적 판단으로 해결하는 걸까.  살인이 행해졌으나 자연사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면, 과학적 사고가 아니라면 그 사건은 살인이 숨겨진 채 묻히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점점 손에 땀을 쥐게 되는걸..아, 이들의 사건 해결 과정을 따라 나서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깊어진다.


#사건 번호 4-폭발하다


쇼난 바닷가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우메사토 네쓰히코의 아내 리쓰코가 그 폭발의 한 가운데 있었다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그러나 구사나기 수사관의 관할 지역이 아니니 일단 패쓰 하려고 했는데, 어라, 후지가와 유이치라는 사람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부패 악취를 막아보려고 빈 집에 에어컨을 켜놓은 범인, 근데 바로 그 에어컨이 사건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만든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후지가와 유이치의 사건과 리쓰코의 사건이 연관된 끈 속에 있다는 추리를 하는 구사나기 수사관, 이번엔 또 유가와가 이 괴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지켜봐야지..


#사건 번호 5-이탈하다


유체 이탈을 믿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갈등의 파도 속에 이리저리 출렁이고 있다고 말 할 것 같은데 유가와는 역시 과학적 사고 아래 유체 이탈을 이야기 한다.  이번 사건은 바로 그 유체 이탈이라고 주장하는 소년의 목격담이 등장하는데, 유가와의 과학적 판단과 설명을 들으면서 나도 점점 과학적인 사람이 되는 것같은 뿌듯함이 드는 걸..


["인간의 선입견이 얼마나 진실을 가리는지 몰라.  비눗방울 속에 공기가 들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그 존재를 잊어버리고 말아.  그런 식으로 우리는 삶 속에서 많은 것을 놓치고 마는 거야."

                                                                             301쪽       ]


구사나기 수사관과 유가와의 이 다 섯 사건의 해결 과정을 따라 나선 이 시간이 무척 흥미로운 모험이었다.  살인 사건들 속의 괴현상들을 과학적 판단 아래 해결해나가는 유가와의 활약은 기존에 보던 살인 사건 해결 방식 보다 더 재미났다.  과학적 지식도 조금 얻어가는 보너스를 획득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범인들이 사건을 저지른 이유들을 파헤쳐 가는 그 이야기가 느슨하지 않기도 해서 읽는 재미가 솔솔한 책이었다.  역시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에 수긍이 가는 책으로 첫 장을 펼치자 마자 손에서 뗄 수 없는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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