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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1 이젠 도시로 여행을 떠나자!
대한민국 도시여행 - 10점
이병학 지음/컬처그라퍼


  여행이라고 하면 늘상 갑갑한 도시를 떠나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혹은 시골로 배낭을 어깨에 짊어진 채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시여행이라니 빌딩 숲속의 풍경 속에서 무엇을 구경할 것이 있다는 것인지 처음에는 의아함이 휘몰아쳐 왔다.   그러나 요즘 골목투어가 수면 위의 화제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도시의 어느 한 켠은 여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만큼 변변한 구경거리를 안겨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외국의 도시로는 여행도 떠나지 않던가.   그렇다면 우리의 도시 역시 외국의 그곳만 못할리도 없다.   아직 가보지 않은 대한민국의 도시들이 허다한 나에게 이 책은 멋진 우리나라의 도시들을 추억의 상자 속에 빛나게 박아줄 것이다.

 

  책은 서울 경기권과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과 경상권 그리고 제주도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방방곡곡 숨은 도시의 명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볼 것 없는 도시라고 생각했지만 그 처음의 생각을 깡그리 뒤집어 놓을만큼 도시 곳곳의 명소들은 가볼만 한 곳이었고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서울 성곽길은 많은 책에서도 다루어져 있어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다른 도시들의 도심 걷기 여행은 그가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 그 감성들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에는 내가 사는 도시도 나와 있었는데, 내 사는 곳에 이런 투어코스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사는 곳에 대한 무심함을 깨닫게 되면서 내 살아가는 도시에 대한 사랑도 새롭게 샘솟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책은 각 도시마다 가야 할 곳의 투어코스와 그에 따른 위치 지도와 거리, 시간, 현지에서의 교통편 정보 등을 실어 놓았다.   또한 저자의 투어 코스들의 가는 길 설명은 바로 옆에서 말로 듣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편안했고, 일례로 공주 도심 걷기 중 산성시장 2길 모퉁이에는 떡집이 있는데 단체로 신청하면 떡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는 식의 세세한 정보들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실속있는 도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경주는 신라의 천년고도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고려시대의 역사 모습이나 조선시대의 역사모습들도 만나게 되는 도심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경주 첫 서양식 의원이던 옛 야마구치 병원 건물이었던 현 화랑수련원을 만날 수도 있고, 삼랑사지 당간지주를 찾아가는 길에는 김동리 생가터도 있다.

 

  여행의 즐거움은 휴식을 취하기 위함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일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심을 걸어다니며, 그 도시가 품고 있는 현재 속에 오롯이 담아진 과거의 이야기들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낡아짐의 고루함이 아니라 따사로운 향수어림으로 새겨진다.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고 또 새로운 현재의 모습들도 활기차게 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도시들, 그 빌딩 숲속에는 우리들이 언제나 함께 호흡해온 살아 있는 이야기가 있다.   대한민국 도시 여행에 조바심없는 편안함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참 괜찮은 길라잡이 책을 만나게 됨으로 또 하나의 여행을 결심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나라 도시들,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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