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사막의 별빛, 그 숭고한 고요함으로 빠져들다.
푸른물결

공지사항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레오나르도다빈치요리'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5.28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이기도 했다구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이기도 했다구요.

2011. 5. 28. 11:03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세 마리 개구리 깃발 식당 - 10점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박이정 각색, 김현철 옮김/책이있는마을

  '최후의 만찬'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나는 유명한 화가로 기억하고 있다.   그의 해부도를 보면서 그가 해부학에도 박학다식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건축, 천문, 토목, 기계, 식물까지 그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지식이 어디에 있을까 싶을정도로 그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가 요리에도 한 가닥한다는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세 마리 개구리 깃발 식당>이란 책 제목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실제 주방장으로 활약하면서 운영했던 가게의 이름이다.

 

  유명한 화가로 기억되는 미켈란젤로는 실상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조각을 하는 일에 더 열정을 태웠던 인물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모나리자'를 비롯한 유명한 걸작을 남긴 화가이지만 그림보다는 요리하는 일을 더욱 좋아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지금, 의아함에 놀라웠지만 그가 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너무 많은 재능을 가진 출중한 인물이다 보니 늘 별처럼 멀게만 느껴지던 동경의 대상이기만 했음으로 말이다.   물론 여전히 그는 동경과 존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다른 그 어떤 재능들과 지식들을 내쳐두고 주방에 들어가 요리하는 일을 더욱 좋아했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너무나 살갑게 느껴진다.   그의 스승인 베로키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그림에 집중하기 보다는 요리에 신경을 쓰는 것을 낙담해했다고 할 정도니 어린시절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요리사를 꿈꾸는 일을 멈춘 적이 없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주방에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주방장이 되고싶었던 레오나르도, 그 꿈을 후견인 루도비코 아래에서 이루게 되기도 한다.   스포르차 궁의 연회담당자로 임명되기 때문이다.   그는 주방 요리기구를 만드는 일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 그 모습들이 매번 성공을 이루게 되는 것은 아니다.   주방을 전쟁을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주방 기구로 만든 발명품들이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되기도 하니 배꼽잡는 웃음이 피식, 삐져나오기도 한다.   또한 그의 요리들이란 것이 무척 기발하여서 맛이 없었던지 그다지 환영받는 요리 메뉴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먹을 수 있는 끈'이라하여 스파게티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여하튼 아무도 그의 요리를 알아주지 않았지만 단 한 명, 프랑스 왕 앙리만은 그와 환상의 커플이었을정도로 음식에서 원만하고 열정적인 소통을 주고 받았다.   결국 그의 아래에서 요리하다가 그의 품에서 죽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지 않았던가.

 

  유명한 걸작 '최후의 만찬'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 실려 있는데, 그 뒷이야기들이 무척 재미났다.   산타마리아 수도원의 식당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 벽화를 의뢰한지 2년이 지나도 식탁 하나 그려내지 않은 레오나르도, 매번 일꾼들과 포두주며 식량을 동내는 일에만 주력했다.   여기에는 다른 여러가지 이유들 중에서 조그마한 이유 하나가 깃들게 되는데, 루도비코에게서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레오나르도가 일꾼들을 먹일 수 있는 방편이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식탁을 그리는데는 2년 넘는 시간이 들었지만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그리는데는 3개월만에 끝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가 요리에 품은 열정이 무척 깊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가 약선요리들에도 관심이 있었을 정도로 요리에 대한 학식이 깊었다는 사실도 대단스러웠다.   그림도 잘 그리고, 숱한 발명들도 하고, 너무나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던 레오나르도가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 그가 요리사였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생뚱맞게 느껴져 그 호기심이 재미로 다가왔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그가 사랑한 요리, 늘상 주방에 들어가 있기를 원했던 그가 정겹게 느껴져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요리사로의 인생을 살았던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이 책을 읽으면 그가 쓴 요리 노트도 엿볼 수 있는 근사한 시간도 가질 수 있게 되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책읽기가 될 것이다.

Comment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