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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1 광기어린 사랑을 한 팬.

광기어린 사랑을 한 팬.

2011. 10. 1. 23:45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나는 팬이다 - 8점
정명주 지음/매직하우스


  어린시절, 티비에 나오는 가수를 좋아한 적이 있다.   가수의 사진을 구입하고, 가수가 입었던 옷과 같은 모양의 옷을 사고,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그의 모든 것들을 함께 하고싶어 했던 적이 있었다.   그의 콘서트를 가고, 그의 음반을 수집하고....누구나 어린시절 겪게 되는 열병처럼 그렇게 티비 속 스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어른이 되기위한 통과의례 아니, 진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통과해야하는 터널같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린 학생들의 태반은 스타를 사랑한다.   가수를 사랑하든, 배우를 사랑하든, 팬이라는 이름으로 스타를 사랑하는 아이들, 한때의 화사한 노란빛 추억으로 남아질 그런 이야기만으로 끝나기에는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그 팬심의 열정이 너무도 깊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일이 학교 선생님이었을 때가 있었고, 동네 교회 오빠일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다수가 티비 속 스타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인 것 같다.  

 

  스타, 하늘의 별은 사과열매처럼 쉽게 손에 닿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지만, 하늘에 뜬 별을 향해 그 허공으로 손을 갖다되면 마치 닿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처럼 아이들은 스타를 사랑하게 되기도 하는 듯 하다.   정말 그것은 착각일 뿐인데도 말이다.    하늘의 별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고, 티비 속 스타들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광적인 팬이 되어버리면 잠시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이 책 <나는 팬이다>는 광적인 팬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언젠가 야구선수를 사랑한 광적인 팬이 등장하던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 제목이 더 팬이었다.   그리고 이 소설의 그의 아이디는 '더 팬'이다.   스타를 향한 사랑이 결국 광기를 일으켜 살인까지 보여주던 그 영화처럼 이 소설 역시 광기어린 팬의 사랑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가수 다니엘을 사랑하는 팬의 이야기가.....

 

  스타를 사랑하는 팬, 그것이 광기어린 사랑으로까지 이어진다면 팬인 그만이 피폐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사랑한 스타 역시 피폐한 느낌에 물드는 것이다.   사랑이 사랑으로 아름답기를 바란다면, 그 사랑이 사랑일 수 있도록 한 걸음 뒤에 서 있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연애 망상, 드 크레람볼트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스타를 사랑하게 되는 팬의 광기는 드 크레람볼트 증후군 환자들에게 심각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소설에서처럼...

  스타를 사랑하는 팬, 그 사랑이 한때의 순수함에서 그쳤으면 좋겠다.   순수함은 소유나 집착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을테니깐, 사랑 온전한 그 이름으로만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일테니깐 말이다.   광기는 스타를 두렵게 하는 집착으로만 보일 것이다.   그것은 스타를 사랑하는 팬의 모습을 상실한 상태가 되어버리는 더이상 스타가 팬인 그를 팬으로 기억해주지 않게 되는 일일 뿐이다.   스타와 팬은 그 관계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 이상의 선을 넘으려고 할 때, 그것은 이미 팬심이 아니게 된 광기일 뿐이다.   이 소설의 그처럼, 아니 그녀처럼.....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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