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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7.07 시원의 책이 선택한 삼 남매,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에메랄드 아틀라스 - 8점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비룡소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는 고아원을 여기저기 전전하면서 자라오고 있다.   언젠가는 부모님이 꼭 자신들을 찾아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케이트는 두 동생을 열심히 책임지고 있는데, 그들이 이번에는 케임브리지 폴스에 있는 핌 박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가게 되었다.   케임브리지 폴스는 황량하기만 한 곳으로 으스스함마저 느껴지는 곳인데 그곳에 있는 고아원 생활이 평탄할 것 같지가 않다.   여하튼 고아원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지하 서재에 들어가게 된 삼남매는 과거의 모습을 담고 있는 케임브리지 폴스의 사진을 보게 되고 더불어 기이한 백지 책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떠나게 되는 시간 여행은 그들을 과거 속 케임브리지 폴스로 데려가고....

 

  과거의 케임브리지 폴스는 못된 마녀가 지배하는 곳이다.   아이와 어른들이 마녀에 의해 떨어져 살고 마녀는 어른들에게 숨겨진 책을 찾으라고 안달하고 있다.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는 마녀가 기다리고 있었던 세 아이였고, 그래서 혈안이 되어 삼남매를 잡으려고 하는 마녀를 피해 달아나는 아이들은 가브리엘을 만나게 된다.   거구의 가브리엘에게 점차로 마음이 닿아가는 고집쟁이 엠마와 드워프 족에게 푹 빠져 있는 마이클과 책이 선택한 케이트의 위험천만한 모험은 그 속도감을 늦추지 않은채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마녀가 찾는 책이고, 케이트를 선택했다는 책은 시원의 책이라고 하는 것이다.   태초의 세 권의 책이 있었는데, 그 책으로 새로운 창조를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마음에 안 드는 세상이 있으면 갈아 엎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제 마음에 드는 구색으로만 새로이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세 권의 책만 있으면 말이다.   그래서 그 막강한 힘의 책은 뿔뿔이 흩어 숨겨 놓았다.   그런데 이 삼남매가 그 책 중의 한 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시원의 책 중에서 아틀라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책, 즉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케이트를 선택한 책을 말이다.

 

  미래에 황량해지는 케임브리지 폴스를, 그곳의 아이들이 댐의 붕괴와 함께 죽게 되는 케임브리지 폴스의 과거를 바꾸기 위해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는 마녀에게 대항하게 되는데 시간의 아틀라스라는 이 책이 제몫을 단단히 해주게 된다.   케이트가 과거와 더 과거를 넘나들며 현재의 모습을 평화롭게 만들어내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니 말이다.

 

  고집쟁이 엠마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들던 케이트때문에 조금은 안타까웠지만 멋지고 똑똑하고 현명한 마이클 덕택에 위안을 삼았다.   그리고 마법사 핌 박사와 의리의 가브리엘 아저씨, 드워프 족의 로비 왕까지 기억나는 사람들이 풍성했다.   그리고 시원의 책은 세 권이고 그 각각은 이 세 남매를 선택한 듯 하다.   시간의 아틀라스는 케이트를 그리고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나머지 두 권은 마이클과 엠마를 말이다.   고로 이어질 이야기가 아직 더 남아 있는 책이다.    마녀의 포기하지 않는 시원의 책에 대한 집념과 마녀의 주인 다이어 매그너스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세 남매의 부모님은 어디에 있는 걸까.   책이 아주 두꺼웠다.   그렇지만 이 세 남매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까맣게 잊게 될 정도의 두꺼움일 뿐이었다.   세 남매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그래서 계속 같이 그 모험의 걸음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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