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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미스터리'에 해당되는 글 1

  1. 2010.11.12 역사 속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들어간 한 남자.

역사 속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들어간 한 남자.

2010. 11. 12. 23:48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벨벳의 악마 - 8점
존 딕슨 카 지음, 유소영 옮김, 장경현 감수/고려원북스


  역사의 한 자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물론 나도 돌아가 보고싶은 순간들이 여럿 있다.   그렇게 역사의 사건 속으로 들어가 역사를 바꾸어 놓는다는 것, 스릴이 있는 모험의 삶이 아니겠는가.   여기 현재의 사람이 과거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서 이미 일어났던 그 역사의 순간을 바꾸어 놓겠다고 한다.   1920년대의 50대 역사학 교수인 펜튼은 자신의 이름과 같았던 역사적 인물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이유는 하나이다.   한 여인, 역사 속에서 독살되었다고 나와 있는 그 한 여인의 운명을 바꾸어 놓고싶은 것이다.  

 

  펜튼은 자신의 일을 도와주던 메리한테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1675년 6월 10일, 독살되어 살해된 한 여인의 죽음을 막아내고싶다는 이유로 그녀의 남편인 자신과 이름이 같은 17세기의 니콜라스 펜튼 경의 육체 속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이다.   몸은 니콜라스 경의 것이나 영혼은 펜튼 교수의 것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 날짜로 보내달라고 악마에게 말했고, 악마는 그의 모든 조건을 들어주겠다고 하면서 하나의 조건을 내걸었다.   분노하는 10분의 시간은 닉 경의 것일 거라는.... 이성적인 펜튼 교수는 분노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에 악마의 조건을 수용하게 된다.

 

  잠에서 깨어난 펜튼 교수, 자신이 17세기의 닉 경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대의 건장한 청년 그러나 방탕한 청년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는 아내 리디아가 있음에도 내연의 관계인 메그가 있었고, 또한 하녀 키티와도 사랑을 나누는 사이이니 말이다.   여하튼 펜튼 교수가 의심하는 사람은 우선 메그였다.   메그가 사랑에 눈이 멀어 리디아를 독살한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한 것인데, 독살에 사용된 비소의 구입처에 가서 확인한 결과 하녀 키티가 메그의 심부름으로 다량의 비소를 구입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하지만 메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펜튼 교수 역시 용의자를 다른 이로 바꾼다.

 

  펜튼 교수은 그가 살리고팠던 닉 경의 아내 리디아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사랑하는 리디아를 구하기 위해 그녀가 먹는 음식은 자신이 먼저 시식을 할 정도이며, 역사에 기록되어진 6월 10일 그 독살의 죽음을 맞는 순간이 되기 전에 범인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리디아 역시 달라진 남편 닉 경을 사랑하게 되고, 그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가는 일이 행복하기만 하다.

 

  펜튼 교수, 역사 속에 독살되는 한 여성을 구하기 위해 과거의 시간 속으로 타임슬립해가지만 악마는 이미 일어난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펜튼 교수는 진정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그렇게 그는 결국 리디아를 구해낸 것일까.   악마와의 거래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20세기의 20대의 젊은 처녀 메리는 펜튼 교수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었고, 그런 그가 역사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는 그녀 역시 그가 떠난 과거의 시간 속으로 따라 들어가고 만다.   그렇게 그녀는 1675년의 닉 경의 내연녀 메그가 되어 펜튼 교수 옆에 온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 역시도 펜튼 교수처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것일까, 펜튼 교수는 궁금하기만 하다.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순간을 바꿀 수 있을까, 그런 일이 진정 가능할까.   펜튼 교수는 그럴 수 있다고 믿었고, 악마를 속일 수 있다고도 믿었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간 펜튼 교수는 찰스 왕을 만나서도 미래의 일들을 예언해주고, 세프츠베리 경에게도 예언을 남발한다.   물론 그들은 그의 예언을 믿지 못해했지만, 펜튼 교수는 역사를 바꾸고 싶어했다.   그의 시도가 어떻게 되어질지, 그가 리디아의 독살범을 찾아내어 그녀의 죽음을 미연에 방지하여 결국 리디아를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악마와 거래를 한 그의 활약을 책 속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펜싱 실력이 수준급이었던 펜튼 교수는 1675년의 과거 속에서 출중한 칼 싸움 솜씨를 뽐내게 되니 그가 사랑을 찾아 떠난 과거로의 이 여행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가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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