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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2 키다리아저씨, 저 주디예요.

키다리아저씨, 저 주디예요.

2010. 11. 22. 20:16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키다리 아저씨 - 10점
진 웹스터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인디고(글담)




  키다리 아저씨는 빨간머리 앤만큼이나 어린 소녀들에게 따스함으로 다가오는 책이 아닌가 싶다.   고아 소녀 주디의 명랑발랄한 삶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짓글에서 엿보는 그 재미는 솔솔함을 떠나 설레임까지 안겨주고 있으니 말이다.  

 

  고아 소녀 주디는 대학을 보내주는 후원자를 만나게 되는데, 우연히 키 큰 뒷모습을 보게 되었던 것을 떠올리며 키다리 아저씨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된다.   키다리 아저씨는 주디가 작가가 되길 바라며 한 달에 한번 편지를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수다스러운 주디는 한 달에 한번이 아니라 많은 수의 편지를 보낸다.   사실 처음 편지를 보내라는 이 요구는 괴로운 숙제같은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주디는 수다스럽다는 장점이 있는 관계로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 쓰는 일은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고아원에서만 생활했던 주디에게 대학생활은 볼 것 많고, 알아야 할 것 많은 신나는 세상이었으니 할 말이 어찌 안 생겨나겠는가, 오히려 키다리 아저씨라는 대화 상대가 있어서 더 다행스러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주디, 이 아이 너무나 솔직하고 충동적이기도 하다.   예를 든다면 줄리아라는 친구에 대해서는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많은 아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 키다리 아저씨한테도 어떨 떄는 막 화가 난 감정 그대로를 드러내기도 한다.   물론 금세 다시 예의를 차리지 못했다며 사과의 편지를 쓰고말지만 말이다.   여튼 이 아이, 재밌는 구석이 많은 아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보고는 수영을 하면서 빗 속을 지나가야 하겠다는 표현을 쓰는가 하면, 키다리 아저씨보고 대머리냐 아니냐를 계속 추궁하기도 한다.  



  주디의 편지에서 또 하나 재미난 것은 줄리아의 삼촌 저비에 대한 부분이다.   그는 줄리아의 삼촌임에도 조카에게보다는 오히려 주디에게 더 부드러운 사람이다.   주디에게 초콜릿을 주기 위해 조카에게 큰 초콜릿을 선물하고, 주디에게 뉴욕에서의 연극을 관람시켜주고 싶어 조카에게 친구들과 함께 놀러오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정말이지 우습게도 키다리 아저씨는 주디가 방학동안 샐리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희망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단칼에 안된다고 못을 박으며 록 윌로우 농장으로 가라는 답장을 보낸 것이다.   이유인즉슨 샐리 가족과 주디가 보낸다는 것은 샐리의 미남 오빠 지미와 함꼐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신경 쓰였던 것 같다.   그리고는 록 윌로우 농장에 간 주디에게 손님을 맞이하게 만든다.   바로 줄리아의 삼촌 저비를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행복하고 설레이는 웃음을 짓게 되고 만다.   바로 키다리 아저씨가 저비라는 것을 추측하게 되니 말이다.   여하튼 눈치가 없어서 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주디는 저비와 행복한 시간을 농장에서 보내게 되니 이들의 사랑은 깊어만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주디에게서처럼 자신에게도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나준다면 하고는 소망을 가지게 된다.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의 사랑 이야기는 그 러브레터 속에서 너무나 따스하게 다가오니 그 향내에 포근해질 밖에...

  무엇보다 인디고에서 나온 이 책은 일러스트때문에 더욱 감미롭다.   이 책 속의 삽화들은 더욱 감성을 자극하고,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의 사랑을 벅찬 설레임 속에 만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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