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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9 한 남자의 긴 긴 사랑이 시작된다.

한 남자의 긴 긴 사랑이 시작된다.

2011. 6. 9. 13:34 | Posted by 물꽃하늘 푸른물결

초콜릿 - 8점
호세 카를로스 카르모나 지음, 정세영 옮김/이숲에올빼미

  아드리안이 알마를 처음 본 것은 그녀 나이 열여섯 살이었을 때다.   아드리안은 알마를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하게 되었고, 우유배달원이었던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게 된다.   첼로 연주자였던 알마처럼 우선은 아드리안 역시 첼로를 배우기 위해 시립 음악원에 청강생으로 등록을 하지만 음악적 재능이 없는 그에게는 여의치 않은 일이 되고 만다.   그래서 다시 선택하게 된 것은 체스, 스위스 챔피언까지 되지만 알마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기만 하다.   그래서 그가 하기 시작한 것은 알마의 주변인을 공략하는 것, 그녀의 아버지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알마는 도통 그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조종사 멜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 사랑이란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세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 보다.   아드리안은 젊은시절 알마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와의 사랑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몇 겹의 세월이 필요했다.   중년이 되어서야 그들의 사랑이 비로소 완성되니 말이다.   이 책은 아드리안이 알마를 사랑한 이야기, 그리고 알마가 멜과 결혼을 하여 미국으로 가서의 삶을 꾸려가는 이야기, 알마의 남동생 조지와 레베카의 이야기와 그들의 딸 엘레아노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드리안은 알마가 연주회를 마치고 나서 돌아가는 길에 제과점에 들러 달콤한 과자를 사먹는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초콜릿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드리안, 작은 가게까지 열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알마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아드리안, 미국으로 결혼과 동시에 떠나가는 알마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남겨진 아드리안, 그는 초콜릿으로 성공을 거두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알마가 사랑하며 키웠던 조카 엘레아노르에게 초콜릿 사업을 이어줄 수 있게도 된다.  

 

  사랑, 결국은 이어지게 되는 것이 사랑이다.   하지만 아드리안과 알마의 사랑은 그렇게 멀리 돌아 왔음에도.....

  한 여자의 사랑을 갈구했던 아드리안의 삶의 이야기가 긴 긴 세월의 쌓임과 함께 써내려가 있다.   유성영화가 상영되는 시대도 지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개통식도 지나가고, 대공황의 시대도 지나고,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도 했으며, 1954년 5월 미국에서는 인종차별금지법이 의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이 공동 개최되기도 했고, 아드리안이 로잔 시립병원에서 자연사로 사망한 해이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는 아드리안을 통해 그의 삶과 그를 비롯한 알마와 알마의 식구들의 삶을 역사의 사간과 함께 아로새겨보게 된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했고, 그 사랑은 오래 오래 간직되어 결국 서로의 곁에 서 있게 해주었다.   아드리안의 그 사랑이 사랑으로 아름다운 이유는 오랜 그리움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기때문일테고, 그럼에도 그의 삶이 안타까운 것은 그리움은 또 그리움으로 남아지게 된다는 사실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벼텨낼 수 있었던 것처럼 삶이란 쓸려나간 빈 자리를 또 채워주는 무언가가 찾아 들어온다는 것이다.   아드리안, 그의 삶이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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